오늘은 깻잎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깻잎은 다들 아시다시피 들깻잎을 말합니다.
참깻잎은 안 먹어요.
이 들깻잎을 먹는 나라가 흔치는 않을 겁니다.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걸요.
꺂잎은 시금치보다 뛰어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금치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서양사람들이 깻잎을 안 먹기 때문이에요.
시금치, 브로콜리, 토마토, 아보카도 등 서양사람들이 많이 먹는 채소는
전 세계가 다 함께 찬양합니다.
그러나 깻잎은 서양사람들에 의해서 연구된 바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있지요.
사실 이 이파리 따위가 뭐 대단하다고 생각했겠어요?
하지만 우리는 먹었죠.
뭐 처음에는 그 이파리가 좋은 걸 알아서 먹은 게 아니라
먹고 살게 없다 보니 뜯어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
하여간 깻잎이 좋은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깻잎에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엽산 같은 비타민은 물론이고
철분과 마그네슘같은 미네랄도 풍부하고요
루테올린, 로즈마린산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또 들어있어요.
이게 다 어디에 좋은가 설명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차차 말씀드릴게요.
지난 시간, 제1회에서도 깻잎에 대해서 다뤘었습니다.
못 들으신 분들은 꼭 들어보시고요
오늘은 깻잎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깻잎에서 비타민 C만 챙기겠다고 생각하면 그냥 먹는 게 제일 좋죠. 심플하게.
생깻잎을 잘 씻어서 그냥 먹거나 쌈 싸먹거나.
하지만 생깻잎 통째로 먹는 것은 재미가 좀 없어요.
그러므로 깻잎을 가늘게 채를 썰어주세요.
그러면 활용도가 훨씬 더 높아집니다.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비빔밥에 넣어도 좋고, 김밥쌀 때 활용해도 좋지요.
그런데요, 깻잎을 썰게 되면 깻잎에 있는 산화효소가 활성화되서 비타민 C가 40%정도 손실되는 아까운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깻잎을 보관할 때는 미리 썰어두지 말고요
통깻잎 상태 그대로 보관하시고요
먹기 직전에 바로 썰어서 먹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깻잎에 레몬즙을 뿌려주면 산화효소의 활성이 억제되서 비타민 C의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자, 깻잎 요리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깻잎 조림이죠.
켜켜이 붙어있는 깻잎을 젓가락으로 한 장 한 장 분리해서 먹을 수 있는 민족, 우리 민족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쇠젓가락으로 말입니다.
우리 손기술, 장난 아니에요.
그런데 이 깻잎조림은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주로 사용하잖아요.
그래서 고혈압 환자처럼 짠음식을 주의해야 하는 분들한테는 썩 적절친 않고
또 짜서 많이 먹을 수도 없어요.
사실상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양념장에 절인 깻잎조림을 먹고 싶다면
끓이면서 졸이는 방식보다는
절인 깻잎을 찜기에 쪄먹는 방식으로 해주세요.
찌는 방식이 영양소를 보존하는데 더 좋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깻잎 요리는
나물로 무쳐 먹는 것입니다.
생깻잎을 수십 장 먹는 것은 사실 어렵죠.
하지만 나물로 무쳐 먹으면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깨순 뿐 아니라 보통의 깻잎도 얼마든지 나물로 무칠 수 있습니다.
나물로 무치기 전에 우선 깻잎의 숨을 죽이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때 끓는 물에 넣어서 데치다 보면 비타민이 물로 빠져나와 소실될 수도 있어요.
데치는 것 보다는 찌는 것이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자, 찌되 1분을 넘기지는 마세요.
나중에 볶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30초 정도만 쪄도 됩니다.
그리고는 여러분 나름의 노하우대로 다진 마늘, 양파 등의 양념을 더해서 팬에 볶아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과정에서 참깨나 들깨가루를 뿌려서 무쳐주세요.
자, 깨는요, 미리 갈아주지 마시고요
무치기 바로 전에 그라인드에 갈아서 뿌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깨를 미리 갈아두면요, 산화가 되기 때문에 좋지 않아요.
이렇게 깻잎을 찌고 볶는 과정에서 물론 비타민 C는 좀 손실됩니다.
그러나 베타카로틴과 같은 지용성비타민은 훨씬 더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변한답니다.
비타민 C이야 뭐, 다른 채소로 또 보충하면 되지요.
깻잎은 알러지 증상 및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그러므로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 등의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꾸준히 먹으면 참 좋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애들한테 깻잎 주면 질색팔색하죠.
이게 한쪽 면이 까실까실하고, 또 향이 독특하거든요.
그러므로 아이들한테는 생깻잎으로 깻잎의 첫인상을 만들지는 않아도 좋습니다.
아이들한테도 역시 깻잎나물이 제일 좋구요
그것도 안 먹으면 어쩔 수 없으니까, 또 아이들 입맛과 타협을 좀 해야죠.
깻잎을 다른 채소들과 버무려서 동그랑땡으로 부쳐주거나 깻잎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깻잎을 잘게 썰어서 계란말이에다 넣어서 만들어도 좋구요.
두부에 계란옷을 입혀서 부칠 때도요
깻잎도 같이 한 장 깔아서 부치면 훌륭한 영양식이 됩니다.
이깨 기름은 올리브유나 신선한 들기름을 사용해보세요.
이 깻잎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 됩니다.
자, 정리해볼게요.
깻잎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
쌈도 좋고, 채 썰어서 먹는 것,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깻잎을 충분히 먹으려면 깻잎나물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찌개나 전골을 끓일 때도 깻잎을 듬뿍듬뿍 넣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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