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장 내에 유익한 세균을 늘리는 식이요법 2탄

Buddhastudy 2020. 3. 9. 19:32


...

지난 시간에는 우리 장 안에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드렸었지요.

오늘은 우리의 친구들

, 유익한 세균이 많아지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몇가지 용어를 잠깐 정리해볼게요.


Antibiotics 안티바이오틱스는 항생제, 즉 세균을 죽이는 약이고

Probiotics, Pro,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에 유익한 세균이라고 했지요.

 

오늘은 프리바이오틱스

Pre 프리, 프리바이오틱스라는 개념을 알려드릴게요.

 

요즘 TV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광고가 많이 나옵니다.

캡슐 하나에 좋은 균이 막 100억개나 들어있다고, 슈퍼라고 하는 그런 제품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제품을 먹어도 별로 좋아지는 줄을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캡슐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열심히 먹으면서

정작 그 균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주지 못하면

그건 먹어봐야 별로 효과를 못 볼 수도 있습니다.

기껏 일꾼들을 채용해놓고 밥을 안 주면 그 일꾼들이 다 디져버려요.

 

유산균을 100억 마리, 500억 마리를 캡술에 담아 뱃속에 넣은 들

정작 뱃속에 가보니 걔네들이 먹고 살게 없으면 어쩌라고요.

 

반면, 100억 마리가 아니라 그냥 100만 마리만 들어가도

걔네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대장속으로 충분히 흘러들어가면

100만마리가 1000억마리로 불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세균들은 번식 능력이 대단하거든요.

얘네들은 뭐 임신 같은 거 안해요.

먹을 것만 주면 마구 증식합니다.

 

이렇게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재료를 프리(pre)바이오틱스라고 합니다.

Pre~ 라는 접두어는 앞()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세균 그 이전에 걔네들의 먹이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열심히 먹어도 별 소용이 없는 분들은

그거 먹기 전에 먼저 자신의 식생활이 어떤가를 한번 살펴봐야 됩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만나는 식재료에는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

거기서 찾아야 돼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 음식은 바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입니다.

하지만 그냥 채소 열심히 많이 먹으라고 하면 감동이 안오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조금만 더 설명을 드릴게요.

 

,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올리고당,

둘째, 난소화성 전분, 저항전분이라고도 합니다.

셋째, 식이섬유

 

이런 것들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 즉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합니다.

다 탄수화물의 형태인데요

사람의 소화효소만으로는 잘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입니다.

 

올리고당은 포도당, 과당과 같은 단순당이 3개 내지 10개 이상 뭉쳐져 있는 형태를 말해요.

그 중에 과당이 여러개 뭉쳐져있는 올리고당을 프락토올리고당이라고 하는 거구요.

 

프락토올리고당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채소가 바로 우엉이에요.

우엉을 즐겨드시면 장에 정말 좋아요.

그밖에도 콩, 연근, , 치커리, 양파같은 데에도 프락토올리고당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이런 음식 많이 드시면 장속에 좋은 균이 늘어납니다.

 

저항정분은 콩에 많이 들어 있어요.

물론 현미에도 들어있고, 감자, 고구마에도 들어 있지요.

그래서 고구마 열심히 먹으면 장이 튼튼해지고, 변비도 좋아지는 거예요.

 

, 그 다음은 식이섬유

이건 뭐, 각종 채소와 해조류, 과일에 다 들어있지요.

과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팩틴이라고 불립니다.

사과, 자두, 복숭아 이런데 들어있는 거지요.

 

그래서 사과와 자두만 잘 먹어도 장내에 유산균들이 많아지고 변비도 개선되는 거예요.

변비가 있는 분들이 즐겨 찾는 프룬, 그게 바로 자두잖아요.

 

이렇게 올리고당, 저항전분, 식이섬유,

채소에 들어있는 이런 성분이 유익균이 좋아하는 먹이입니다.

이런 게 계속 장으로 흘어들어와야 유익균이 생존하고 증식할 수 있는 겁니다.

 

, 지난 11회와 이번 내용을 정리할게요.

우리 장에는 유익한 균들이 충분히 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평소에 채소를 별로 안 먹으면서 정제된 탄수화물, 가공식품, 육식을 좋아하고,

또 안티바이오틱스, 즉 항생제를 자주 쓰는 사람들은 장에 좋은 균들이 부족해질 수 있다.

2. 그걸 경우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3.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프리바이오틱스 역학을 할 수 있는 채소를 평소에 열심히 챙겨 먹는 것이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 그리고 한 가지만 더요.

 

평소에 잘 익은 김치를 즐겨드세요.

김치국물도 꼭 숟갈로 퍼드시고요.

이게 정말 좋은 유산균 덩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