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농약 걱정 없이 사과 껍질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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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제7회에서는 사과껍질이 얼마나 기특한 효과를 갖고 있는지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농약이 걱정 되어서 다 까드시죠?

 

실상 마트에 가보시면

저농약 사과는 있어도 무농약 사과는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나봐요.

 

그래도 유기농사과를 검색해보면 꽤 있습니다.

여건이 되시면 농약 쓰지 않은 유기농 사과를 생각해 보십시오.

 

자, 어쩔 수 없이 농약 쓴 사과를 먹게 된다면요, 뭐 잘 씻어 먹으면 되지요.

농약 걱정 없이 사과를 씻는 법 알려드릴께요.

 

식약처 및 농촌진흥청에서 공개한 방법은

그냥 물에 담가놨다가 씻는 거예요.

물에 1분 이상 푹 담가놓고

그다음 흐르는 물에 빡빡 씻으면 농약이 대부분 제거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제거되는 것이지 완전히 제거되는 건 아니에요.

농약 중에서 물에 녹는 수용성 농약은 물로 세척하면서 제거할 수 있지만

지용성 농약은 물로 잘 씻겨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녹여낼 용매가 필요합니다.

그게 뭐냐?

바로 소주입니다.

 

지용성 농약을 녹여줄 아주 좋은 용매죠.

그냥 순한 소주말고요

알콜이 30-35도 되는 담금소주를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식초도 준비해주세요.

담금소주와 식초를 1:1의 비율로 섞습니다.

여기에 바로 사과를 담그는 것은 아니고요.

물에 희석해서 쓰는 겁니다.

 

사과를 담가둘 물을 대야에 준비하고요

소주와 식초혼합용액을 대야의 준비한 물의 1/10~1/5 분량만큼 넣어주시면 됩니다.

 

거기에 사과를 넉넉히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박박 비비면서 씻어내면 됩니다.

 

사과 껍질은 이렇게 공들여서라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거든요.

사과 껍질의 좋은 점에 대해서 더 얘기해 드리고 싶은 게 많은데요

사과 얘기만 자꾸 하면 질리니까 언제고 다시 또 다루겠습니다.

일단은 사과껍질 즐겨 드세요.

 

자, 한 가지만 더요.

사과를 살 때는 당도 높은 것만 찾지 마시고요

신맛이 강한 것을 사세요.

그리고 색깔이 붉은빛을 띄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