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술 해독, 숙취해소에 가장 좋은 채소는?

Buddhastudy 2020. 2. 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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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술을 해독하는데 가장 좋은 채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채소는 동의보감에도 나옵니다.

수근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있죠.

동의보감은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에 나온 책입니다.

조선시대 광해군 때.

 

이 채소는 고려사에도 언급이 됩니다.

근전이라는 단어.

이 채소의 밭을 의미합니다.

, 재배해서 먹었다는 말이죠.

 

그러니 우리 땅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해가면서 먹어왔던 것 같고

하여간 수천년 전부터 사랑받아온 먹거리입니다.

 

, 이 채소의 이름은 바로 미나리입니다.

미나리의 효능을 네글자로 요약하면

청열이수입니다.

 

청열이란 맑을 청, 더울 열,

, 열을 시원하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이수란 물이 잘 사용되도록 해준다는 뜻입니다.

, 미나리는 불필요한 열은 내려주고, 수분이 잘 사용되도록 하고

또 불필요한 수분은 내보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해독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 단 음식을 많이 먹고

또 술도 많이 마시면서 몸 안에 불필요한 열이 쌓이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얼굴이 늘 벌겋고, 얼굴이나 몸에 뾰루지가 잘 나고

또 귀나 코, 피부에 염증이 잘 생깁니다.

속에 내열이 생긴 것이 잘 식지 않으면 화가 되고

그 화가 겹쳐 염증이 되는 것이죠.

미나리야말로 이런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채소입니다.

 

, 동의보감에 나오는 구절을 한번 읽어드릴게요.

미나리는 번갈을 멎게 하고, 정신이 좋아지게 한다고 했고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독을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써 있습니다.

 

, 술 마시면 가장 타격을 입는 장기가 바로 간이죠.

술 많이 마시면 뱃살이 나오고 지방간이 생기고 간수치가 올라갑니다.

 

, 그런데 미나리가 간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꽤 있습니다.

그중에 영남대 약대 남두현 교수팀이 2008년 약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내용을 보면요

 

쥐한테다가 미나리 추출물을 1주일 동안 먹인 뒤에 간독성을 유발하는 약을 줘서 간을 나쁘게 만들어봤어요.

이때 쓰인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그 유명한 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이죠.

간독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과음한 다음 날 머리 아프다면서 진통제 사드시면

간에 정말 안 좋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하여간

간독성 약재를 투입하기 전에 미리 미나리추출물을 먹였던 쥐들은요

미나리를 안 먹였던 쥐들에 비해서 간독성이 한결 덜 나타났어요.

미나리가 간 보호효과가 있다는 말이죠.

 

이 밖에도 간독성실험에 자주 이용되는 사염화탄소 또는 브로모벤젠을 투약해서 간을 망가뜨리고 미나리를 주었더니 회복이 빨랐다는 논문도 꽤 여러 편이 있습니다.

미나리의 다양한 성분 중에서 퍼시카린이라는 성분이 알콜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이 미나리의 효능, 믿으셔도 됩니다.

 

그럼 술 해독을 위해서 미나리를 먹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탕으로 먹는 것입니다.

 

미나리탕, 생선탕이나 지리에 미나리가 많이 올라오죠?

이거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생선이 없이 미나리만 갖고 기본 지리 양념처럼 맑은 탕으로 끓여내도 훌륭한 해독음식이 됩니다.

 

콩나물도 해장에 참 좋은데요

콩나물국에 미나리를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이제 술마시기 전후에는

미나리를 챙겨드세요.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은 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