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자신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은
정서적 열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상한 표현으로 이걸 동기라고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표현하자면 뭔가를 충족시키고 싶다는 욕구인 것이죠.
즉, 동기라는 것은
결국 욕구라는 겁니다.
따라서 아이의 동기가 생기게 하려면
아이가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 욕구들을 무엇인지 확인하기만 하면
그런 지식을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욕구의 위계라는 이론을 제시하면서
인간의 욕구와 동기가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욕구의 위계라는 개념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인간은 여러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욕구들이 모두 다 같은 수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욕구들은 낮은 수준의 욕구들이고
어떤 욕구들은 높은 수준의 욕구들이라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수준의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들을 충족시키기를 원하는 동기가
인간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
욕구의 위계 이론의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번 내용에선 욕구의 위계 이론을 학습해보면서
여러분이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종류의 니즈를 잘 채워주어야 하는지를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욕구의 피라미드입니다.
욕구의 피라미드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총 5단계의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단계의 욕구들의 종류는
1단계에서부터 차례대로
생리적 욕구, 안전함에 대한 욕구, 애정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 존중감에 대한 욕구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이렇게 피라미드로 욕구의 종류들이 표현되는 이유는
위쪽으로 갈수록 욕구들이 더 높은 수준의 욕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의 욕구들이 모두 같은 수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준에 따라 계층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국어로 욕구라는 단어는
약간 부정적인 어감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욕구를 영어로는 니즈needs라고 하는데
이 단어가 좀 더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심리학계에서 이미 욕구라고 번역을 해놨기 때문에
이걸 제가 바꿀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욕구라는 단어보다는
인간적인 필요, 인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을 하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 거예요.
피라미드에서 가장 밑에 있는 1단계 욕구는
생리적인 욕구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이나 물, 수면이나 배설 욕구들은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생존을 하려면 꼭 충족되어야 하는 욕구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거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없죠?
최소한 굶어 죽진 않잖아요?
그래서 1단계 욕구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이지만
이런 종류의 욕구 충족은 현재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고프면 공부할 동기가 생길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잖아요?
배가 고프면 학습동기와 같은 고차원적인 욕구가 생기질 않습니다.
당장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고 싶은데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겠습니까?
욕구와 동기는 이렇게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욕구들이 이제 충족이 되면
사람은 두 번째로 안전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합니다.
여러분은 안전함을 느끼지 못해서 불안해한 적이 있으실 거예요.
사람이 불안해하면 행복하지 않거든요.
불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할 정도의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이리지아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살면 정말 좋아하는 것 한 가지가
한국이 안전해서 좋답니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밤 9시가 넘으면 길거리에 돌아다니지 못한대요.
강도들이 많아서 밤에 집으로 침입하는 강도들도 그렇게 많은데
거기서는 물건만 훔쳐가는 게 아니라
사람도 죽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한국에 왔을 때 밤 9시가 넘어도 안전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이론에서 이미 확인하셨을 겁니다.
아기들이 처음에 태어나서 느끼는 욕구가 뭐라고 했었나요?
아기들은 자신이 살아가게 될 이 세상이
과연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를
항상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했었어요.
과연 자신이 이 세상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정서적으로 안전함을 느끼는지
아니면 대체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지에 따라
이 아기의 전반적인 인생이 결정된다고 했었는데요.
이것을 애착경험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생리적인 욕구가 충족이 안 되면 사람은 죽어 버립니다.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 사람이 살 수가 없죠.
비슷한 맥락으로 안전에 대한 욕구도 생리적인 욕구만큼이나
사람의 생존에 중요하다는 거예요.
따라서 여러분이
자녀가 평소에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것이
자녀양육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불안함을 느끼고 싶지 않고
안전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아이가 불안함을 어떤 상황에서 잘 느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이가 극도로 불안함을 느끼는 때는
아마도 길을 잃어버렸을 때일 겁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때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제가 여섯 살쯤에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그때엔 전 세상 한 가운데 홀로 버려진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를 다시는 찾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이 너무나 무섭더라고요.
경찰관 한 분이 제가 엉엉 우는 걸 발견하시고
경찰서에 데리고 가셔서 나중에 엄마를 찾아주시긴 하셨는데
그전에 느낀 공포감에 가까운 감정은 아직도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이를 길에서 잃어버리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고
여러분이 아이를 길에서 잃어버리진 않으실 것 같아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걱정이 별로 안 되긴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아이를 불안함에 빠트리게 하는 두드러지는 부모의
행동 하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행동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것은 바로 부부가
서로 싸우는 행동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일입니다.
아이 입장에선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불화는 아이가 큰 불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나를 지켜주고 돌보아주어야 하는 부모가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는 건
아이에게 심리적인 고통을 줍니다.
이 점은 실제로 여러분의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는 부부였다면
무척 공감이 가는 부분일 거예요.
엄마와 아빠가 자주 싸우는 아이의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해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검출됩니다.
부부의 불화가 아이에게 실제로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다.
이후 강의에서 다시 한번 자세히 다루겠지만 부부의 갈등은
또 그런 갈등을 아이에게 표출하는 것은
아이의 인지발달, 정서발달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가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이가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따라서 자녀를 위해
우선 부부관계가 긍정적이고 좋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부부관계만 좋아도
자녀교육의 반 이상은 해결된 거라고 할 수 있어요.
부부관계가 좋으면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자신의 머릿속에 각인하고
좋은 남편과 좋은 아내에 대한 모델을 마음속에 간직하기 때문에,
이후에 자신이 성인이 되어 결혼하더라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고
자녀를 낳아도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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