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트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가 본 저 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나훈아 신곡 ‘테스형’ 중에서
나훈아가 신곡 ‘테스형’에서 애타게 부른 것은
그리스 철학의 태두 소크라테스다.
모바일의 신세계를 연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주겠다”고 했다.
20대 초 인도순례를 떠나고, 참선 명상을 했던 잡스는
구도적 열정이 남달랐다.
아마도 그가 소크라테스와 식사를 한 끼하고 싶었던 것은 나훈아처럼
‘먼저 가본 저 세상은 어떤지, 가보니까 천국은 있는지’
묻고 싶어서 그래서였는지 모른다.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잡스는
“모든 외부의 기대, 자존심, 그리고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 앞에선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주요한 것들만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잡스의 기대와 달리 소크라테스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선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
다만, 얼마든지 독배를 피하고 전날 도망갈 수 있음에도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이렇게 말했다.
“만일 죽음이 무감각 상태로 어지러운 꿈조차 꾸지 않는 잠과 같은 것이라면
죽음은 큰 소득이다.
그게 아니고 만일 죽음이 다른 곳으로의 여행이어서
옛 영웅을 만날 수 있다면 나는 몇 번이고 죽고 싶다.
또한 죽어서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좋은 때가 왔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나를 고발하고 사형을 선고한 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그들은 내게 해를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죽음이 영원한 끝이라도, 다른 곳으로의 여행이라도
둘 모두 좋다는 것이다.
아마 긍정심리학의 시조로 봐야할 만큼
긍정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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