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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개를 먼저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 홍대 아세요?
홍대 안에 명상 센터이자, 게스트하우스이자, 사찰을 운영하고 있는 준한 스님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저와 함께 1시간 동안 Circle Talk라고
동그랗게 앉아서 하려고 했는데
동그라미는 못 만들었고 와이파이 형으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저기 뒤에다가
저기 뒤에 보시면 저희 홍대선원, 홍대에 있는 저희 홍대선원 식구들과 부스가 있어요.
저기에 ‘불교나 마음에 대해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질문을
포스트잇으로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힙한 저스트비 홍대선원을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드리자면
제가 조금 제 얘기를 살짝 해야 되는데
제가 어렸을 때 미국에 갔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지내다가 거기서 불교를 만났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 때.
그래서 마음의 문제를 제 딴엔 완전히 100% 해결을 했지만
아는 거하고 행동하는 거하고 다르다 그래서 스님이 돼야겠다.
스님이 돼서 진짜 수행에만 집중을 해야겠다 해서
한국으로 들어왔고
한국에 들어와서 지금 한 출가를 20년 전에 했는데
그렇게 미국에서는 명상이 굉장히 힙합니다.
트렌드, 굉장히 좀 유행이라
그때 제가 느꼈던 불교를 이 시대에 맞게
지금 이 시대에 맞게 한번 펼쳐보고 싶었던 꿈이, 20년 전 꿈이에요.
그래서 이제 때가 됐다.
코로나 시기가 거의 끝나갈 때
그때 제가 천일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산속 아주 깊은 곳에서 울타리를 치고 ‘절 밖으로 안 나가겠다, 천일동안’
그렇게 해서 수행을 하고 있다가 인연이 돼서
홍대 건물 게스트하우스 인연이 돼서
계약해서 새로운 형태의 힙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명상 게스트하우스라는 걸 만들게 됐어요.
저스트비의 시작은
어렸을 때 미국에서 느꼈던 그런 힙했던 불교를
이제 때가 됐다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나와서 여러분 구글 하세요. 구글.
구글에 명상 게스트하우스를 영어로 ‘메디테이션 게스트하우스’를 쳤는데 없더라고요.
그래서 세계 최초의 도심 속 명상 게스트하우스 생겼습니다.
--스님이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왜 스님이 됐냐 물어본다면
지금 여러분들 만나려고 스님 됐습니다.
짧고 굵게.
근데 조금만 길게 설명하자면
스님이 되려고 스님이 된 게 아니고요.
나를 내 내면에 있는 진정, 마음의 힘과
내 마음의 지혜를 찾는 제일 좋은 길이 빠른 길이
스님 되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를 찾기 위해서 스님이 됐고
스님 되는 게 어떻게 보면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되게 이기적이라고
스님들은 출가해서 스님 되면 산으로 들어가잖아요.
산으로 들어가서 자기만을 위해서 공부하고
‘굉장히 이기적인 거 아니에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근데 맞아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거예요.
왜냐면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항상 우리 수행은 뭐냐?
나를 보는 거예요, 나를.
맨날 [바깥의 세상을 보는 눈을 돌려서, 나를 보는 거예요]
지금 정치 총선하고 있잖아요. 막 싸우고 있고.
이 중에서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당 있으시죠?
항상 내 마음이 막 거기 가 있어요.
그리고 바깥에, 돈에 가 있고, 가족에 가 있고, 세상 사회,
바깥에 가 있는 내 시선을 돌려서 나를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로지 나의 관심사는 지금 나예요.
굉장히 이기적이에요. 그렇죠?
근데 우리 불교는 이런 말이 있어요.
여러분 색즉시공 들어보셨어요?
‘색이 곧 공이다’ 그러죠?
이게 어느 곳에도 다 통해요.
어떻게 통하냐면
[가장 이기적인 게 가장 이타적이다.]
내가 나에게 항상 초점을 맞춰서, 내 마음에 그릇을 키우면
그 그릇을 키운 만큼 남을 도와줄 수 있어요.
그래서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믿음이 생겨요.
무슨 믿음이 생기냐면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점점 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지혜가 생겨요.
그래야 남을 도와줄 수가 있어요.
내가 내 자신도 못 믿고, 내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는데
남을 도울 수 있을까? 남을 사랑해 줄 수 있을까?
그래서 항상 나한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가장 이기적인 게 가장 이타적이다.
--왜 불교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을까요?
다른 종교와 차별점이 궁금해요.
불교가 젊은이들한테 인기가 좋아요?
오늘 확인됐어요, 오늘.
여기 지금 제가 여태까지 법회를 요새 많이 하는데
이렇게 젊은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게 처음이야. 그죠?
진짜, 불교 파이팅.
진짜 이렇게 너무 감동이에요.
불교가 왜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을까?
불교가 다른 종교와 차이점이 무엇인가?
사실 지금 제가 살았던 20년 전이지만
미국에서는 불교가 엄청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불교를 잘 모르면 대화가 잘 안 될 정도예요.
명상은 이미 문화가 됐어요.
요가, 차, 다도, 걷기 명상, 호흡 명상, 자비 명상
이게 이미 유럽권이나 미국에서는 트렌드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사실 불교의 명상에 관심은 되게 많은데
절에 가기가 조금 어렵죠.
스님들도 좀 어렵고.
근데 이렇게 엑스포를 하니까 나의 무대가 왔다
그러면서 지금 다, 밖에 지금 100m 200m 줄 선 거 보고
제가 거의 눈물이 막 날 정도로 좋았어요.
불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점은 뭐냐?
여러분들이 불교에 대해서도 자세히 확실히 알아야 돼요.
우리가 물론 부처님이 우리의 우리 종교의 교주시죠? 교주.
그런데 여기서 제가 질문 하나 드릴게요.
여러분 중에 오늘 불교 박람회에 오셨어요? 그렇죠?
“나는 불교를 부처님을 부처님을 100% 믿습니다.
저는 부처님을 100% 믿습니다.”
한번 손 들어보세요.
이렇게 많다고요? 진짜로?
한 20% 정도 들으셨어요. 지금.
불교박람회에 오셨는데 한 20% 정도가 부처님을 100% 믿는대요.
나머지 80%는 약간, 어느 정도, 그렇죠?
100%는 못 믿겠고 적당히.
근데 만약에 여기가 크리스천 엑스포예요.
여기가 기독교 엑스포예요.
“예수님을 믿습니까?” 하면 어떻게 해요?
다 들어 손
그러지 않아요?
제가 절에서도 “부처님 100% 믿는 사람 손드세요” 그러면
어제 제가 저기 목동에 있는 어느 절에 가서 법회를 저녁에 하고 왔거든요.
그런데 한 70~80명 정도 계셨는데 오래된 불자회예요.
근데 제가 똑같은 질문을 드렸어요.
부처님 100% 믿으시는 분 손 드세요? 그랬는데
11명 드셨어요. 11명.
이 종교는 아주 이상한 종교예요.
내가 부처님을 믿지도 않는데 절에 가.
그리고 오늘 일요일인데 이렇게 좋은 일요일 날
밖에 지금 꽃이, 벚꽃이 막 막 피어 있죠.
근데 여기 왜 오셨어요? 부처님 믿지도 않는데 그렇죠?
불교는, 부처님은
한 번도 자기 부처님, ‘나를 믿어라’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있다? 없다?
없다.
이게 불교의 이제 큰 차이예요.
다른 종교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 대신에 부처님은 누구를 믿으라고 했어요?
아유, 하산하세요.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은 누구를 믿어라?
자기 자신을 믿어라. 제발.
그래서 부처님이 깨닫고 포교를 막 하러 다니시면서
45년 동안 목숨 바쳐 포교를 하셨는데
마지막 한마디, 부처님의 마지막 한마디가 뭐였어요?
바로 자기 자신을 믿어라.
[자등명]이에요.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법등명]이에요.
부처님의 [내가 가르쳐준 진리를 의지해라]예요.
진리가 무엇인가? 이제 이게 핵심입니다.
불교가 얘기하는 진리의 핵심은 무엇이냐?
바로 [내가 부처다]예요.
내가 여러분들이 갑자기
“여러분 다 부처님입니다.”
그러면 “헐 내가 부처님이라고? 말이 돼?”
지금 누가 나한테 조금만 뭐라 그래도
“으응”하면서 막 며칠 동안 열받아서 화가 나서 끙끙 앓는데
누구한테 조금만 싫은 소리 들어도 힘들어하는데 내가 부처라고?
그러니까 그만큼 자기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너무 몰라요.
내가 얼마나 위대한지
그래서 그 나를 찾아가는 것을 불교라고 하고
그걸 ‘길’이라 그래, 길.
나를 찾아가는 길
그 내가 뭐냐면 바로 부처다예요.
부처님은 그럼 무엇이냐?
이제 이 질문을 해야 돼요. 그렇죠
‘내가 부처다’ 그랬는데 그럼 부처란 무엇인가?
보살님 아세요? 보살님
여러분 보살님 많이 들으셨죠?
보살님 중에 제일 유명한 보살님
관세음보살님, 그렇죠.
관세음보살님은 무엇을 상징하죠?
사랑 [자비심]
그게 부처님 마음이에요.
자비심
내 안에, 자기 마음 안에 자비심이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저기 없대요. 누가 한 분.
근데 원래 있어요.
꽉 차 있는데 내가 아직 그걸 발견하질 못했어요.
부처님은 자비심이에요.
두 번째 또 아는 유명한 보살님?
대세지보살님은 4위 안에 못 들어요.
지장보살님 들어보셨어요?
지장보살님은 뭘 상징하시죠?
[원력]이에요.
원력이 뭐냐면 소원, 대원이에요.
무엇을 위하고, 내 삶에 제일 중요한 것이 뭐냐?
“지옥에 있는 중생, 마지막 중생까지도 내가 건져내고 부처가 되리라.”
그러니까 그 말은 뭐냐면
“내 삶 전체를 사람을 살리는 데 쓰겠다”라는 거예요.
그게 바로 원력이에요.
그 마음이 나한테도 있다.
그게 부처님 마음이에요.
그다음에 세 번째 문수보살님 들으셨죠?
문수보살님은 무엇을 상징해요?
[지혜] 맞아요.
내 마음에 본래 지혜가 꽉 차 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대행보현보살
대행보현보살님은 무엇을 상징하냐?
바로 [힘]이에요. 힘.
그래서 내 마음속에
무한한 [자비심]과 [지혜]와 [힘]과 [원력]이 있다.
이게 [부처님 마음]이에요.
근데 지금은 내가 비록 힘도 약하고, 자비심도 없고, 지혜도 없어요.
그렇지만 부처님 뭐라 그러셨다고요?
그걸 ‘내가 본래 부처다’라는 걸 믿으라 그러셨잖아요. 그렇죠?
이렇게 믿고 삶을 살면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내가 내 그 법을 믿으니까 이겨낼 수 있어요.
그래서 그 두 가지에 의지하고 살아라 하신 겁니다.
--스님, 유튜브 콘텐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님도 유튜브를 많이 보시나 안 보시나 그거 얘기가?
나는 하루에 유튜브를 많이 본다?
나는 유튜브를 거의 안 본다?
한 10분 정도
유튜브 거의 안 보시고,
이제는 거의 다 유튜브 세상에 사시죠?
저도 유튜브를 많이 봅니다.
근데 유튜브 많이 보는 것이 문제가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문제가 안 되면 많이 봐도 돼요.
근데 ‘문제가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좀 줄여야죠.
‘내가 유튜브를 지금 집착하고 있다 해서 제가 괴로워요.’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줄이면 돼요.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도 나 괜찮아’ 그러면
안 봐도 되겠죠.
그러니까 고정돼 있지가 않아요.
뭐가 좋다 나쁘다.
자기가 판단했을 때
‘아, 이거 하지 말아야지’ 하면 안 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면
[안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그게 문제예요.
왜 그러냐? 마음의 힘이 약해요.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힘을 키워야 돼요.
[마음의 힘을 키우는 법은
수행을 해야 돼요.]
그래서 알고 있는 거랑
내가 실제로 실천하는 거랑은 완전 다른 거다.
그래서 부처님이 마지막 유언이
[자등명 법등명하라]고 했는데 그걸로 끝이 아니에요.
뭐라 그랬냐면
“방일하지 말고, 게으름 피지 말고, 열심히 수행하라”고
“그래서 이 진리를 내 걸로 만들으라”고
자기가 자기 걸로 만들어야 돼요, 이 진리를.
그래서 저는 제일 빠른 길이라 생각해서 출가를 했어요.
근데 출가 안 하고도 할 수 있을까?
출가 안 하고도 할 수 있어요.
더 어려워요.
여러분 삶, 되게 어렵죠?
출근 안 하고 속세에서 수행하는 거 되게 어려워요.
근데 희망을 가지세요. 할 수 있어요.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마음 출가. 내가 비록 이렇게 머리 깎고 출가 안 해도
이 삶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서 더 용기 있게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라고 다짐하면
출가자예요.
괜찮지 않아요?
오늘 출가하실 분?
하나, 둘, 셋, 넷, ..., 열둘, 열셋.
와, 오늘 출가 많이 시켰다. 잘했다.
이렇게 마음먹잖아요, 그러면 삶이 살만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내가 이걸 수행으로 생각하잖아요.
그러면 완전히 아우라가 딱 바뀌어요.
수행으로 생각하면 아까 이기적이라고 그랬잖아.
내 마음에 이번 어려운 일을 통해서
내가 더 커져야겠다
한 생각만 딱 돌리면 바로 바뀌어요, 상황이.
한 생각에 다 달려 있어요.
맞아요?
그래서 지금
지금 무슨 생각을 할 것이냐?
[지금 일으킨 한 생각에 내 삶 전체가 달려 있다.]
이 한 구절이 평생의 보물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살고 있는 유일한 시간은 언제죠?
[지금]이에요.
내가 사는 유일한 시간은 지금입니다. 그렇죠?
내 삶은 언제 시작하죠?
관세음보살, 지금 시작해요.
내 삶은 항상 지금 시작해서
이걸 깨달으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요, 잠재력.
지금 나는 항상 지금 시작하니까
과거는 다 이제 꿈이야.
지금 항상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계속해 볼게요.
괴로움은 언제 시작해요? 괴로움은 항상 언제 시작해요?
과거?
괴로움이 시작하는 시간?
[지금]이라니까요.
과거에 힘들었던 생각 언제 해요?
미래에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 그 생각 언제 해요?
그 괴로움이 언제 시작해요?
지금 시작해요.
왜냐하면 [내 삶은 지금밖에 없어요.]
이게 확실하죠.
이제 이거 자기 걸로 한번 계속 곱씹어 보세요. 계속.
오늘 문 열고 나가고도 계속.
괴로움은 항상 지금 시작한다.
그러면 괴로움은 언제 끝낼 수 있는가?
여기 깨달은 분 있어요.
지금 끝낼 수 있대요.
다음 생에 끝낼 건가? 언제 끝낼 거예요?
지금 끝내야 돼요.
어떻게?
한 생각 쉰다.
괴로운 생각, 힘든 생각, 두려운 생각, 불안한 생각, 미운 생각
다 지금 이 순간 후~~~
그러면 지금 딱 끊을 수 있어요.
“근데 스님, 지금 딱 끊었는데 바로 다시 생각나요”
그럼 어떻게 해요? 다시 후~~~하면 돼요.
그렇게 하면 되는데 우리가 너무 습관적으로 오랫동안 계속
생각을 따라가는, 생각을 계속 따라가는 습관이 들었어요.
그걸 뭐라 그래요?
업장이라 그래요.
업장, 까르마, 습관적으로 계속 내 생각을 따라가요. 맞죠?
여러분 지금 제가 “눈 감고 미운 사람 생각하세요”하면
지금까지 여기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이 자리가 안 좋은 곳으로 바뀌어요.
미운 사람 생각해서.
근데 보통 우리가 미운 사람 생각하면 계속 생각해요.
“그 자식이 그거 해서 막...” 그러면
이 좋은 자리가 갑자기 아주 괴로운 자리로 바뀌어요.
누가 괴롭게 했어요?
모든 괴로움은 내가 만든다. 맞죠?
--마음이 불안하고 잡생각이 들 때
스님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마음을 다스리기 전에 먼저 깨달아야 돼요.
우리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예요.
그래서 먼저 깨달아야 돼요.
뭘 깨달아야 되냐?
바로 잡생각, 번뇌. 이거 다 사실 꿈이다.
이거 다 가짜예요.
이거 먼저 깨달으셔야 돼요.
그래서 반야심경 뭐라 그래요?
반야심경의 핵심 사상이 뭐예요?
‘공하다’ 그러죠.
불교에서 ‘공하다’ 얘기 들어보셨죠?
‘공하다’ 이게 뭐냐 하면 실체가 없다 예요.
본래 무엇이든 다 실체가 없다.
이거를 친절하게 요새 말로 하면은 ‘다 꿈이다’ 이걸 깨달아야 돼.
내가 마음속에 지금 일으키는 생각 어디 있어요?
3분 전에, 1시간 전에 여러분 생각 많이 계속 생각하죠.
1시간 전에 생각한 거 기억하시는 분?
한 100개 정도 생각했는데 기억나는 건 한두 개밖에 없어.
나머지 98개 어디 갔어요?
다 까먹었어요. 그렇죠.
그리고 지금 다시 붙잡을 수가 본래 없어요.
근데 이렇게 꿈인데
내가 자꾸 스스로 꿈이 실제 있다고 믿어서 계속 그걸 생각해
그래서 누가 괴롭혀요? 자꾸?
내가 자기 나 자신을 계속 괴롭혀요.
그 꿈이 진짜라고 믿어서.
여러분 밤에 주무실 때 악몽 꿔보신 분?
자다가 요새는 악몽을 거의 안 꿔요. 저는.
평소 생각대로 꿈을 꾼단 말이에요.
옛날에 막 시험 칠 때, 시험 보기 전에, 아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꿈에서 누군가가 나를 막 쫓아와 계속.
몇 시간을 도망치는 거예요.
근데 그때는 진짜예요? 아니에요?
그때는 사실 진짜로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요. 그죠?
근데 꿈에서 딱 깼어요.
그럼 어떻게 돼요? 여러분
“다행이다, 꿈이었어” 안도의 한숨을 쉬시죠?
그런데 꿈이어서 내가 딱 꿈에서 깼는데
우리 어떻게 하는 줄 아세요?
이 꿈이 불길한 꿈인지 길몽인지 흉몽인지 모르겠는 거야.
꿈에서 깨어났는데도 다시 그 꿈을 소환시켜요, 지금으로.
그래서 어저께 꾼 꿈인데, 열흘 전에 꾼 꿈인데도
아직도 그 꿈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어요.
왜 자꾸 자기 자신을 이렇게 괴롭게 하는 거야?
이제 이걸 깨달으면
이제 더 이상 그 꿈을 안 따라갈 수 있는
안 따라가게 되는 시작을 할 수가 있어요.
“꿈이지”
그럼 어떻게 돼요?
안 좋은 생각이 일어났어, 잡 생각 일어났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꿈 깨” 하는 거야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문제 있어요? 없어요?
문제 하나도 없어요.
근데 “지금 다 눈 감고 꿈꾸세요. 안 좋은 꿈꾸세요.” 하면
갑자기 이 자리가 괴로운 자리가 됐죠.
똑같아요.
그래서 꿈에서 깨어난 자
모든 괴로움이라는 꿈에서 깨어난 사람을 누구라 그래요?
부처라 그래요.
[부처의 뜻은 꿈에서 깨어난 자]예요.
이제 아셨죠?
부처님의 뜻을.
그래서 우리가 다 부처다, 사실은.
원래 꿈에서 깨어나 있는데
나도 모르게 업장, 습관적으로 자꾸 생각하는 이 업이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꿈꾸고 살아요.
잠잘 때만 꿈꾸는 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계속 꿈꾸고 살아요.
특히 안 좋은 부정적인 생각
이게 습관적으로 너무 오랫동안 했어요.
그러니까 오늘부로 아까 출가하신다고 손 드신 분?
나는 오늘 출가했어요.
출가는 항상 지금 하는 거야.
그래서 ‘초발심시 변장각’이야.
지금 출가한 이 마음이 바로 깨달음이에요.
지금 딱 내 마음을 출가 딱 시키면 바로 부처예요.
왜냐면 꿈 깼으니까.
이해되세요? 확실하죠.
그러니까 항상 웃고 살아요.
그래서 안 늙어.
--출가할 때 스님 자금이 필요한가요?
어떻게 생활을 유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거 굉장히 현실적인 질문이에요.
저는 출가할 때 미국에 있다가 출가 결심을 했거든요.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
‘출가해야겠다’ 100% 딱 확신이 들어서
저랑 친했던 친구들, 같이 명상했던 친구들을 우리 집으로 다 초대를 했어요.
그래서 출가 파티를 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을 하나씩 다 친구들한테 나눠주고
이제 패션쇼도 했어요.
제가 입었던 옷들 하나씩 다 입고 나와서
이거 가질 사람? 이거 가질 사람? 다 주고
이제 한국으로 들어올 때 배낭 하나 들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출가를 했는데.
여러분 재밌어요.
추리닝 한 벌 입고, 조금만 배낭 하나 메고 환생을 하는 거예요. 환생
다시 태어나는 거지 부활.
예수님 부활하듯이 부활하는 거예요.
그래서 출가하면은 집을 떠나잖아요. 그렇죠?
여러분 월세 사시는 분?
저 월세 살았거든요.
내 집도 아니죠. 한 달에 50만 원 주고 월세를 살았는데
출가해서 산에 갔더니 엄청나게 비싼 집에 들어갔어요.
여러분 한옥 제일 비싸잖아요.
제가 출가하는 절이 덕숭산 수덕사인데 100억짜리 집에 들어갔어요.
여러분들이 다 시주하신 돈으로.
여러분들이 절에 가서 기왓장 써보신 분?
다 써봤죠.
그 돈으로 제가 먹고 살아요.
어느 날은 누워서, 우리 요사채에 누워서 대방에서 같이 자거든요, 다.
누워 있잖아요.
근데 갑자기 지붕의 뒷면이 보이는 거야.
여러분들이 써놓은 그 소원들, 이름이 싹 다 보이는 거야.
갑자기 소름이 확 돋으면서
“오마이갓” 이 돈이 다 얼마야, 이거.
그리고 이 소원들, 이 소원의 무게가 엄청난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정신이 확 드는 거예요.
내가 다 버리고 출가해서 빈털터리로 들어왔는데
자금이 필요 없어요. 마음만 필요해요.
막상 들어와 보니까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싼 집에 살고 있고, 밥도 주고.
제가 숭산 큰스님 문중 제자인데
우리 큰 스님이 출가하면 뭐라 그러셨냐면
3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된대.
뭐냐
-평생 굶지 않는대요. 먹을 걸 준대.
-그리고 평생 입을 옷을 준대요.
여러분 옷 다 비싼 옷 입으시고 계시죠?
이거보다 쌀걸요, 승복 되게 비싸요.
근데 이거 그냥 평생 입어요.
그래서 먹을 거 주고 입을 거 주고
-집도 제일 비싼 집에 들어가더라.
그래서 출가하면 자금 필요 없고요.
오히려 버린 거에 100배 더 많이 얻어요.
그래서 출가하면
한 명만 포기하면 만 명을 얻을 수 있고,
한 명에 대한 사랑의 집착을 끊으면 만 명을 다 사랑할 수 있어, 집착 없이.
끝내준다.
그래서 여러분 다 저처럼 출가하라는 말이 아니고요.
아까 마음 출가하신다고 했잖아요.
다시 한 번 손들어보세요. 마음 출가한 사람?
아까보다 한 배가 늘었어요.
손 안 드신 사람들은 다음 기회에 또 인연 될 때 출가하시고.
출가했다고 지금 손 드신 분은 뭐냐면요.
내가 나라는 울타리에서 좀 벗어나자.
작은 나에서 벗어나서 큰 나로 살아야겠다.
그리고 이 우주 전체를, 이 지구 전체, 우주 전체를 내 집으로 삼고 살자
그게 출가예요.
그러면 우주가 다 내 집이야.
내 고향이 어디냐? 어디예요?
여기에요. 여기
왜냐?
누가 있어요. 내가 있어요, 여기.
그러니까 내 고향은 항상 여기에요.
내 집이 어디에요?
여기에요, 왜냐면 내가 여기 있잖아.
이 우주의 중심이 어디에요?
내가 있는 곳이에요.
이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요.
어마어마한 말이에요.
이 온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를 중심으로 우주가 돌아간다.
그 말을 누가 하셨냐?
부처님이 하셨어요.
태어나자마자 하셨대요.
뭐라 그러셨어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우주의 중심은 여기라” 이런 거예요.
“이 우주에 누가 제일 존귀하냐?
내가 제일 존귀하다.”
그렇게 사는 게 출가인의 마음이에요.
끝내준다. 그죠?
그래서 불교가 요새 점점 핫해져요.
--스님마다 요새 유튜브 다 보시잖아요.
스님마다 윤회가 있다 없다
아니면 해석이 다 다릅니다.
정말 다시 태어나는 게 윤회입니까?
여러분 윤회가 있어요? 없어요?
한 생각 일으키면
생도 일어나고, 사도 일어나고, 윤회도 일어나고, 나도 일어나고
부처도 일어나고, 죽음도 일어나고, 우주도 일어나고, 다 일어나요.
한 생각 일으키면.
근데 한 생각 탁 내려놨어요, 한 생각 쉬었어요.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은 그 자리를 뭐라고 말하냐?
[무아] 또는 [무심] 이렇게 얘기해요.
한 생각. 지금 이 순간 툭 떨어져 있는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없는데 어떻게 윤회가 있어요?
내가 없는데 어떻게 유해가 있을까?
[한 생각 일어나면 만법이 다 일어나고
한 생각 쉬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말이 제 말이 아니고 원효대사의 말씀이세요.
역대 모든 큰 스님들이 다 이 한 구절을 읊으셨어요.
[한 생각 일어나니 모든 게 다 일어나고
한 생각 쉬니 모든 법이 다 쉰다.]
윤회에 대해서 생각할 때 윤회가 탁 일어나고
윤회라는 생각이 “지금 없어요” 그럼
윤회 어디 있어요?
없어요.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제 오늘 1시간 법문 한 거 내용 정리하겠습니다.
모든 괴로움은 언제 시작하는가?
확실합니까?
지금 시작합니다.
모든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언제입니까?
지금입니다.
확실합니까?
다 깨달으셨습니다.
여러분 ‘성불하십시오’가 아니라
‘성불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