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부임했어요? 그런데 그 옆에 반 선생님은 벌써 10년, 20년 해서 애들 다루는 거에 대해서 아주 전문가 수준인데. 자기가 1년 해 놓고 벌써 난 그렇게 안 되나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 욕심내지 말고 2~3년 해 보세요. 올해는 처음에 풀어 주고 한 번 해보고. 내년에는 처음에 엄격하게 한 번 해보고. 그 다음에는 중간에 한 번 엄격하게 해 보고. 이래도 한 번 해보고. 이렇게 하니까 요런 장점은 있는데 요런 문제가 있네. 요렇게 한 번 해 보니까 요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요런 부작용이 있네. 그런 고거 고거 섞어 가지고 요렇게 했더니 아이고 장점이 두 개 드러나는 게 아니라 단점만 두 개 드러나네. 이렇게 연구를 하면 되요. 이것을 벌써 아무 노력도 안하고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이 되나. 그런 건 없어. 그러니까 정성을 기울여서 이래도 해보고 저래도 해보고 마치 연구하듯이 실험으로. 이렇게 해서. 한 3년, 4년 해 보면 연구를 하는 마음으로 하면 아이디어가 자꾸 생기고, 이래 안되니 저래도 해 보고. 안되니 치워 버리니까 학교 그만 다닐까 이런 식으로 하면 나만 자꾸 스트레스를 받어. 재밋잖아. 조그마한 애들 연구 한 번 해 봐요.
어떤 사람은 망아지도 훈련시키고, 강아지도 훈련시키고 하는데 사람새끼잖아. 그거다. 그죠? 사람새끼니까 어쨌든 요래도 한 번 해보고. 옆에서 구경도 하면서 부러워하지 말고. 저런 방식도 있구나. 아 저런 방식도 있구나. 그래서 이렇게도 한 번 해보고. 저렇게도 한 번 해보고. 또 중간에 조금 수정도 한 번 해 보고. 부러워 하면 지금 내가 내 방식에 대한 주체의식이 사라진단 말이오. 흉내내게 된단 말이오. 가서 장점은 밴치마킹을 해야 되지만은 부러워하면 안되. 아~ 좋은점들 조고조고 배워서 한 번 써 봐야 되겠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또, 좀 사람이 약간 내면이 약간 독한기가 있고, 이렇게 배짱이 좀 있어야 세게 나가는 것도 가능하지. 그러지도 않고 자기 속이 약한데 옆에 사람보고 괜히 큰 소리 빵 쳤다가. 쪼만한애가 콱! 세게 대들어 버리면. 선생님이 4학년짜리한테 겁을 내가지고. 조그마한 애가 콤파스를 들고 덤비면 겁을 내가지고 선생님 물러나 버리면 완전한 파토가 나 버리잖아 그치? 그러면 안된단 말이오.
정말 내가 여자든 남자든 배짱이 좀 있어야 될거 아니야 그지? 그러면 반 죽이든 패 버리든지 딱 뱃심이 있어야 되. 그래서 교장한테가도 애가 어린 게 벌써 칼부림하고 이건 안 된다. 이건 고쳐야 된다. 부형이 와도 화를 내거나 애를 잘못키웠다 이런 얘기 할 필요 없고. 내 선생으로서 애가 이렇게 하기 때문에 따끔하게 얘기 안 하면 고칠 수가 없다. 그래서 했다. 교육적인 원칙에서 했으니까. 부형보고 항의도 할 필요도 없고. 부형 얘기한다고 겁낼 필요도 없고, 교장이 와서 뭘 한다고 두려워 할 피요도 없고. 교장한테 잘 보이려고 아양떨 필요도 없고. 내가 좀 한 것중에 감정에 치유쳤다하면 반성을 좀 해야 되고. 원칙이다 하면 밀어보고. 이렇게 약간 배짱이 있으면 이런시도를 할 수 있는데. 내가 학부형이 항의가 오거나, 애가 덤비거나, 교장선생님이 와서 야단치거나 하면 벌써 겁을 내가지고 짤릴까 싶어 어영부영 이런 수준이라면 자기가 자기를 봐야 된단 말이오.
그러면 세게나가는 건 안좋아. 아무나 세게 나가는 거 아니라니까. 그러면 나는 그 배짱이 없는거를 이렇게 한스러워 하거나. 배짱이 있는 사람을 두려워 할게 아니라. 나는 내식대로, 내식대로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그러잖아. 나는 내식대로 꼬물꼬물 하면서 하는 재주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좋은차가 고속도로에서 달리면 빠르니까 자전거 타고 가면 못따라 가잖아 그지? 그러면 자전거는 샛길로 간다든지 이건 또 큰 차는 못가잖아 그치? 그렇게 해서 또 오히려 경쟁력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나한테 맞는거를 발견해야되. 그래서 아이들을 봐가지고 애들은 집에서 너무 함부로 키웠기 때문에 약간 엄격하게 해 주는 게 좋겠다. 애들은 집에서 약간 사랑을 못받았으니까 사랑을 주는 게 좋겠다. 요렇게 애들도 분류를 해서 똑같이 대하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는 같이 대하지만. 그러나 개별적으로는 거기에 따라서 달라져야 된다는거죠.
그래서 내식대로 그리고, 너무 빨리 그렇게 하지 말고. 지금 아까 저기 20 몇 년하고도 어이될지 모르겠다는데. 뭐 1년하고 벌써 좋은교사가 될려 그래. 그래서 뭐가 되라? 아이들을 연구하는 학습만 연구하는 게 아니라. 그 아이들을 다루는. 그것은 연구하는 사람이 되라. 그래서 책도 좀 구해보고. 여러 분들 책을 구해보면서 항상 참고를 해야되거든. 내가 기본적으로 연구를 하면서 여기저기 참고로 받아들여야 되는데. 어디가서 보고 그것을 흉내내서 따라 하려니까 힘들고 안되는거요. 그래서 결론은 연구하고 연습해라. 한꺼번에 너무 빨리 좋은 선생되려고 하지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이런 아이도 받아 보고 저런 아이도 받아 보고. 이 학년도 맡아보고 저학년도 맡아보고 이게 경험 아니야. 그죠? 말썽꾸러기도 있는 반도 그런 애도 한 번 해보고. 착한애들도 한 번 해 보고. 똑같으면 내가 경험할게 없잖아.
스님이 여러 분들 요렇게 여러 가지 얘기하면. 오~ 스님 아는 게 많네. 이러잖아. 그 만큼 여러 분보다 경험이 많다는 거 잖아 그죠? 연구를 많이하고 경험이 많다. 그럼 경험이 많다는 것은 여러 분들 밥 먹을 때 안먹고, 잘때 안자고, 편할때 딴데가 있고. 그렇게 뭔가 뭘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럴 거 아니오. 그게 어떻게 그냥 떨어지겠어. 내가 IQ가 여러 분보다 좋은것도 아니고. 학벌은 공부를 더 한것도 아니고. 무슨 가정환경이 더 좋은것도 아니고. 그러면 그 만큼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하고 방법을 찾아보고 해서 하나하나 쌓여온 건데. 그걸 그냥 가만 앉아 가지고 나도 저렇게 됬으면 좋겠다. 그건 될 수가 없는거에요. 두드려 맞고 고문까지 당해보면서도 그 때 일어나는 내 심리에 대해서 돌이켜 보고. 아~ 내가 극한의 상황이 되니까 내가 어떻게 되더라. 아 그러니까 사람들이 저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겠구나. 이렇게 자꾸 연구를 해야 된단 말이오. 자기에게 일어나는 것을 연구하고. 남에게 일어나는 것을 자기에게 견주어 보고. 책도 읽으면서 책에 있는 대로 내가 따라 해보고 또 나한테 일어나는 것을 책에서 검증해 보고. 연구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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