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30회 고3 아들의 강박증 때문에 점점 더 힘들어져요.

Buddhastudy 2012. 10. 13. 04:33
출처 YouTube

 

가까이 있으면 원래 잘 아는데, 이런 경우는 가까이 있기 때문에 모르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아이를 고치려하면 안됩니다. 만약 본인이 이 자리에 앉아계신다면, 질문하신 분이. 아이는 자기가 자기를 지금 어쩔 수 없. 자기가 자기를 컨트롤 못하는 상태에 있다. 애가 깡패를 하고 도둑질을 하고 못된 짓을 하고 이런 거는 잘못가서 그렇지 정신자체는 건강한 거요. 이런 아이들은 아이를 고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람은 아이의 자체가 정신력 자체가 약해서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태에 있어요. 이 경우는 아이를 어떻게 수행시켜서 고친다는 것은 현재는 힘들어요.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하고 나머지는 보호를 해야 됩니다. 아이보고 어떻게 해라? 아이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지금 부터 이 생각을 탁 놔야 되요. 아이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이 생각이 아이를 계속 강박하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 이게 참 문제인데. 꼭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러져야 환자라고 생각해요. 정신적 결함도 환자입니다. 환자일 뿐이에요. 사대육신이 멀쩡할 뿐이지. 강박관념, 이 굉장한 환자요. 그러고 이거는 폭발하면 굉장히 폭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라고 딱 생각을 하셔야 돼. 육신을 보시면 안 돼요. 장애자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그래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러면 안 돼요. 그러면 첫째 내가 수행을 해야 돼. 내가.

 

첫째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부부간에 갈등이 결국 아이의 이러한 강박관념의 근본원인이에요. 아이를 배거나 아이를 어릴 때 키울 때 나의 그 심리적인 억압. 그 미움, 분노, 좌절 이런 것들이 아이의 이런 강박관념의 주 원인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아이보고 더 이상 문제 삼지 말고 남편에 대해서 참회기도를 해야 돼. 첫째가. 그러고 두 번째 자신이 건강해야 돼. 이런 아이가 사대육신이 멀쩡한데 이런 아이를 내가 봐 내기가 어려워요. 자꾸 기대하게 되요. 좋아졌으면, 좋아졌으면 이렇게.

 

그러니까 기도도 하고, 굿도 하고, 명상센터도 데려고. 어디도 데려가고, 어디도 데려가고. 누구를 고치려한다? 아이를 뜯어고치려 하는 거요. 자기를 고쳐야 되는데. 그래서 두 번째는 본인이 깨달음장에 안 갔다 왔으면 먼저 깨달음장에 빨라 갔다 오세요. 그러고 기도문을 받아서 아침에 기도를 하세요. 애는 건드리지 말고. 적어도 한 3년 해야 돼. 그래서 나의 이 수행의 근기로 이 아이가 감화를 받아서 변화가 일어나야 돼. 안 그러면 이거 거의 지금 구제불능이 됩니다. 조금 더 가면.

 

지금같이 이런 심정으로는 안 됩니다. 해결 못합니다. 이건 더 악화시켜요. 평생 끌고 다녀도 안 돼요. 자기 공부를 먼저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저기 거제도에 가면 애강원이라고 완전히 지체부자유와 완전히 말도 못하고 정신도 없는 그런 사람만 몇 백명 보살피는 사람 있죠. 그런 사람들 탁~ 제 아이도 아닌데도, 제 자식도 버린 사람을 주워다 키우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정신력이 있어야 돼. 그 모든 걸 감사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돼.

 

애를 원망하거나, 애를 나무라거나, 힘들어하거나, 기대를 걸거나, 이런 게 탁 없어져야 돼. 그런 정신력이 딱 있어야 감화를 받아서 생겨요. 다시 솟아날 수가 있지. 계속 지금 이 질문 자체는 애가 어떻게 됐으면 하는 거기 때문에 애가 계속 또 정신적으로 억압을 받는단 말이오. 그래서 아이문제는 놔두고, 그런 아이를 품어 안을 수 있는 내 힘을 수행력을 키워야 된다. 이게 가장 먼저요.

 

첫째는 과거의 인연을 깊이 참회해야 돼. 과거부터 청소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러려면 자기 문제를 좀 알아야 돼. 자기 문제를 좀 알려면 먼저 깨달음장에 다녀오시고 참회를 깊이 좀 하셔야 돼. 그냥 하라고 그러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어?’ 이렇게 되요. 정말 내가 어리석었구나. 하는 거를 뼈저리게 느끼고 눈물로 참회를 해야 자기 업장이 녹습니다. 녹아야 이걸 포용해 낼 힘이 있어요. 지금 아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귀찮게 생각하지. 말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지만.

 

그러니까 그렇게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살리려면 정말 죽으라면 죽을 각오를 하셔야 돼. 안 그러면 이렇게 평생 늘 집안에 말썽꾸러기하나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이산저산, 이절저절, 이교회저교회 찾아다니면서 애 고치려고 하는 거요. 그래도 안 되면 어디 갔다 맡겨버리던지. 그러지 마시고 이 자식으로 인연해서 내가 정말 정법을 만나서 정말 제대로 수행하구나.’ 이렇게 아이를 고맙게 생각해야 돼. 아이가 나한테 무거운 짐이 아니라. 아이로 인연해서 내가 이제야 정법을 만났구나. 아이가 이렇게 애를 안 먹였으면 이런 정법 안 만납니다. 자기 식대로 살지.

 

그래서 다시 얘기하지마는 먼저 깨달음장부터 갔다 오시고, 갔다 왔다면 수행 어떻게 하는지 기도문 받아서 정진하시고. 그다음에 한 3년 하셔야 돼, 그러고 그럼 아이 타령하는 거는 이거로 충부해요. 그렇게 정진하면서 가끔 상담을 하셔서 정진이 힘들 때 넘어지고 넘어지고 할 때 다시 일어나고 다시 일어나서 정진을 하셔야 돼. 그래야 아이가 어떻게 되든 내가 건강한사람이 되고, 두 번째는 그 훈기로 아이가 좀 좋아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