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32회 결혼 10년차, 집 장만의 욕심이 놓아지지 않습니다.

Buddhastudy 2012. 10. 14. 04:17
출처 YouTube

 

내가 얘기하면 여러분들 참~ 스님 말이야 당연한 말이지. 그럴 거요. ? 제가 당연한 말 하는 지금 자리 아닙니까? 그죠? 능력 있으면 사세요. 누가 집 사지 마라. 그랬어요? 절에 다니는 사람 집 사지 마라. 이렇게 가르친 적이 한 번도 없어. 지금 집 살 능력이 없죠? 그죠? 없으니까 뭐한다? 전세 사는 거 아니오. 그런데 집 살 능력이 없는데 집을 사겠다고 자꾸 마음을 내면 자기 능력이 부족이라는 자책이 생기죠. 또 집 산 사람 보면 저 자식 무슨 돈이 있어서 집 샀나?” 하고 부러워하는 한편 욕도 하죠. 그죠.

 

그러니까 자기 능력 밖의 마음을 내면 자기가 괴로워져요. 이건 어리석은 짓이다. 이 말이오. 그런데 왜 바보같이 이런 마음을 내요? 내기 싫어도 나는데요. 그래 그렇게 나니까 괴로움이 생긴단 말이오. 그러면 괴로워하면 집이 사지냐? 이 말이오. 그러면 괴로워하라는 거요. 그런데 괴로워하면 집 사는 거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는 거요. 두 번째 괴로워하면 건강에 나빠진다는 거. 괴로워하면 친구지간에 인간관계가 나빠진다는 거. 자꾸 돈 문제 때문에 조급해하면 실수를 한다는 거.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정신적으로도 피곤할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나빠지고 실제로 경제 환경도 더 나빠진단 이 말이오.

 

그래서 욕심을 버리라는 거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가 능력이 있더라도 검소하게 살아라. 이렇게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죠? 능력이 있더라도 절약해서 쓰고 남에게 베풀어라. 검소하게 살아라. 이렇게 가르치는데. 능력도 없는 주제에 말할게 뭐 있어? ~얘기하지마는 내가 지위가 높은데 내가 숙이면 겸손하다 그래. 내가 고개를 쳐들고 싶은데 지위가 낮아가지고 고개를 숙이면 비굴하다고 그래. 내가 가진 게 많은데도 검소하게 살면 뭐란다? 청빈하다 그래. 나도 떵떵거리고 살고 싶은데 없어가지고 겨우 살면 뭐라고 그런다? 극빈이라 그래. 극빈. 하나는 뭐라고? 청빈. 하나는? 극빈.

 

똑같이 살아. 두 사람. 두 사람이 똑같이 사는데 스스로 가난하게 살면 뭐라고? 청빈. 할 수 없어서 가난하게 살면? 극빈. 스스로 고개를 숙이면 겸손, 할 수 없어서 고개를 숙이면 비굴. 이래. 그러니까 왜 내가 나 자신을 청빈하게 살고, 내가 나 자신을 겸손하게 살 때,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느냐 이거야. 뭣 때문에 비굴하게 살고, 뭣 때문에 극빈으로 사나 이 말이오. 서울에 한번 가보세요. 우리 정토행자들 어떻게 사는지. 이런 방에 스물 몇 명이 한방에 자요. 그래도 정토행자들 보고 지지리도 가난하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

 

다 밖에 가서 월급 몇백만 원씩 받고 살 수 있는데도 다 버리고 학교 선생하다 버리고 직장 다니다 버리고 들어와서 그렇게 남을 위해 봉사하고 산단 말이오. 그런데 아무리 가난해도 그렇게 사는 사람은 없어요. 가난하게 살아도 다 자신하고 자신 남편하고 자기 자식 아니오. 나 같으면 내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면 거기다 내 자식 있으면 그렇게 살아라. 그러면 손바닥만 한 방에다가 죽 먹고 살아라. 그래도 기분 억수로 좋겠다.

 

남하고 아무 상관 없는, 애인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그런 낯설은 사람하고도 몸을 부딪쳐 가면서 그렇게 좁은 방에서 살면서, 하루 종일 봉사고 살면서도 즐겁게 사는데. 뭣 때문에 자기 남편하고 자기 자식하고 자기 아내하고 어울려서 작은방에 살면서 인상을 쓰고 그래요? 이 절대 환경문제 아닙니다. 마음의 태도문제지. 결국은 그 책임을 남편한테 전가시키니까 남편이 미워지는 거고, 아내한테 전가시키니까 아내가 미워지는 거고. 자꾸 그것 때문에 열등의식을 가지니까 애들이 교육이 잘 못 되는 거요. 그래서 능력이 되더라도 우리 스님께선 검소하게 살아라고 하지 않느냐. 능력이 안 되면 말할 것도 없는 거요.

 

그런데 능력이 안 되는데 이렇게 자꾸 욕심을 내면 자기만 피곤하고 세상 원망스럽고 자꾸 그렇게 된다. 그러면 세상을 원망한다는 것은 자기를 괴롭히는 것에 속한다. 자기를 괴롭히는 것은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태도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주고 누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겠어요. 그러니 이런 자기를 해치는 생각을 하지 마라 이거야. 부처님이 우리를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지.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란 얘기가 아니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런 분은 저는 부처님, 저는 참 행복합니다. 저는 몸이 건강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래도 비를 피하는 집이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래도 직장 없는 사람 얼마나 많습니까? 그죠? ‘그래도 직장이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 가 건강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제 생활에 만족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셔야 돼. 그래야 자꾸 좋은 일이 생겨.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계속 불만을 가지면 안 될 일만 자꾸 생기는 거요. 그러니 감사의 기도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