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의식이 어떻게 존재일 수 있습니까?”
나는 답했다
“의식은 태초의 유일한 존재야.”
태초의 우주 근원은 오직 하나이다.
최대의 질량과 최소의 크기를 가진 하나의 단일한 극점이 존재했다.
중요한 건 이 최초의 근원 존재가
무의식체가 아니라 의식체이라는 것이다.
최초의 근원 존재는 의식이 있고 지성이 있는 사유하는 존재이다.
그 사유하는 우주 근원은 자신을 알기를 원했다.
하나인 전부가 하나인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인 자신을 분리하는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분리되지 않은 자신은 너무 가까워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하나이며 전체였던 근원이
수없이 많은 존재로 분화되는 빅뱅이 일어났다.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논리로 바꾸어 말한다면
단일한 극점으로 존재했던 태초의 우주 근원이
어느 순간 어떠한 이유로
점점 더 팽창했고 드디어 대폭발하는 빅뱅이 일어났는데
그 대폭발로 흩어진 하나하나의 파편들 모두가
무의식체 무지성체가 아니라 의식체이며 지성체이라는 것이다.
태초부터 스스로 존재했고
태어난 적도 죽은 적도 없으며
온 적도 없고, 간 적도 없는 이 최초의 근원 존재는
스스로 존재하며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창조하는 완전체로서
하나의 단일하고 무한한 의식이다.
이 하나이면서 전체인 의식은
모든 곳에 두루 퍼져 없는 곳 없이 무소부재하며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광물, 수 많은 별들까지
모든 존재들을 관통하여 흐르고 스며들어 존재가 되었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하나인 근원은 왜 개체가 되었나요?”
나는 답했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서이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눈을 볼 수는 없다.
자신의 눈을 바라보기 위해 우리는 거울이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이때 거울에 비친 눈은 내 눈 자체가 아니라 내 눈이 비친 모습일 뿐이다.
하지만 거울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는 그 비친 모습을 보고
내 눈의 모양과 색깔을 알 수 있게 된다.
근원 역시 자신을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줄 어떤 대상이 있어야 한다.
하나의 단일체로 전체였던 근원의식은
빅뱅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조각으로 분화되었고
우주 전체에 골고루 퍼졌다.
마치 사우나의 한증막에 자욱하게 퍼진 수증기처럼
우주는 이 근원 에너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근원 에너지는 사유하는 의식체이고
지성과 지혜, 건강과 풍요, 권능과 창조, 사랑과 기쁨…
그 모든 속성들을 가진 완전체이다.
이 완전체인 근원의식은 인간을 비롯한
각각의 동물들, 식물들, 광물들, 해, 달, 별, 바다…
그 모든 것에 스며들어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가 되었다.
근원 존재는 개체를 통하여
근원이 가진 지성과 지혜, 건강과 풍요, 권능과 창조, 사랑과 기쁨…
그 모든 속성들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을 알고,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존재를 즐기고 싶어 한다.
그 조각조각이 바로 나이고 당신이다.
그리하여 결국 나도 당신도 하나이다.
내가 나를 알기 위해 당신이 존재하고
당신이 당신을 알기 위해 내가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분리는 어떻게 일어났나요?”
나는 답했다.
“분리는 인간의 오해이다.”
우리의 눈에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허공은
최초의 근원 존재가 팽창하고 폭발한 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고 하여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오감으로 감지되지 않는다고 하여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전파 역시 존재하지만
인간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고
병원에서 인체의 촬영에 사용되는 X선 역시 존재하지만
인간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인간의 오감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지만
파악되지 않을 뿐이다.
없는 곳 없이 모든 곳에 두루 퍼져 있는 우주 근원은
모든 것 모든 곳에 연결되어 있는 전체이자 하나인 의식이다.
그런데 전체인 의식이 개체 속으로 들어가
인간존재로 표현되면서
자신이 우주 근원 존재라는 정체성을 망각했다.
자신이 태초의 전체이자 하나인 근원임을 기억하지 못하고
개체 속에서 개별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나라는 존재가
모든 것과 분리되었다는 오해를 촉발하였고
그로 인해 수많은 다툼과 고통이 생겨났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결국 너와 내가 분리되고
나와 근원이 분리되었다는 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나요?”
나는 답했다
“죽음 뒤에는 또 다른 생이 있다.”
육체의 죽음을 ‘나’라는 존재의 죽음으로 알고 있는 우리는
언제나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인간 존재의 심연에 자리 잡은 육체의 종말에 대한 두려움은
삶의 곳곳에 소소한 불안과 과도한 걱정의 형태로 자리 잡아
살아있는 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방해한다.
하지만 근원 의식의 한 부분으로서 개체의식이 된 우리는
다시 하나인 근원으로 돌아갈 때까지
무수한 생을 반복하며 성장하고 성장한다.
끝없이 반복되는 삶과 죽음의 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원적 감정들을 넘어
조건 없는 절대적 사랑에 도달해야 하며
사랑 에너지 자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앎과 체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전의 생에서 해결하지 못한
감정적 기억과 흔적 혹은 상처를 가지고 현생으로 넘어오고
그렇게 가져온 감정적 기억과 상처는
현생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번 생에서 당신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 핵심 감정이 무엇인지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당신이 이번 생에서 미움, 원망, 우울과 같은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생으로 넘어간다면
다음 생에서도 그런 감정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다.
마치 오늘 해야 할 숙제를 끝내지 못하고 잠자리에 든 학생이
다음날 그 숙제를 붙들고 씨름해야 하는 것처럼.
미해결된 감정을 해결하고 내재된 미움과 원망, 우울과 분노
두려움과 불안함 등의 모든 이원적 감정들을 내려놓고
자신이 바로 사랑 자체임을 기억하고
사랑 자체가 될 때까지 생은 반복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정의 자유를 획득하고 생각의 자유를 획득할 때
우리는 근원과 합일될 것이며
삶과 죽음을 통한 순환은 드디어 멈출 것이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기쁨 속에서 살 수 있나요?”
나는 답했다
“그대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아는 기쁨은 상대적 세계에서의 기쁨이며
조건 있는 기쁨이다.
그렇기에 노력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소유함으로써
기쁨의 감정을 경험하고, 획득한 성취와 소유에 익숙해지거나
그것들이 사라지면 기쁨도 사라진다.
하지만 상대적 감정으로서의 기쁨을 넘어선 곳에
어떠한 원인도 조건도 없는 기쁨이 있다.
이때의 기쁨은
그저 존재 자체의 심연으로부터 솟아나는 기쁨으로
마치 꽃봉오리가 터지듯이
존재의 내면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에너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이를 꿈꾸지 않고 소망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절대적 감정으로서의 기쁨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것은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오로지 고요히 존재하면 된다.
그러면 깊은 침묵 속에서
기쁨의 에너지가 저절로 솟아오르고, 감사가 물결치며 존재는 사랑이 된다
삶은 기쁨이며, 기쁨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근원 의식으로서 찬란한 빛의 존재이며
근원 에너지 자체가 기쁨과 감사와 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아이이고
언제나 우주와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완전하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지금 이 순간에 고요히 존재하는 것
그거면 충분하다.
모든 것은 이미 다 이루어졌고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기쁨 속에서 춤추는 것 외에는.
이지혜의 <인생은 왜 힘든 걸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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