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의식 속에 몸이 들어 있고
그 몸이 이 존재 현상 속에 있는 까닭에
물질과 의식이 만나는 접점 속에서
온갖 느낌들이 일어납니다.
모든 것들은
이것을 의지하여
저것이 일어나는 연기 현상입니다.
밤에 잠들 때 의식이 사라지면
몸 또한 같이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연기법에 의지하여 생멸하는 것은
실다운 것이 아닙니다.
숙면 속에서 일체를 몰라도
그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늘 항상 존재합니다.
도대체 이 자리가 무엇이길래
온갖 있음과 없음이 다 여기서 나옵니까?
생과 사가
이 잠자고 깨는 것과 다름없으니
그 또한 이 자리에서 나옵니다.
바로 이 자리를 이름하여
일체를 다 나타내는 ‘공(空)의 자리’라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존재 현상을 잘 정견해 보면
존재의 비밀이 술술 풀려집니다.
몸과 마음이 의지하는 이 자리가
바로 만법귀일(萬法歸一)의 자리입니다.
일상이나 꿈이나 똑같이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존재 현상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본래면목 혹은 법신(하나님)의 자리라고 합니다.
법신을 깨달아야
참으로 공을 본 것이며 견성한 것입니다.
허공우주나 무변의식을 체험했다고
그것이 법신인 줄 알면 아니 됩니다.
이 자리를 보고 계합하면
의식이 있든 없든 항상 공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완전한 무아를 이룸과 동시에
대아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완전한 무아가
곧 대아이며, 견성이며, 십우도의 인우구망입니다.
대아는 4차원에 비유될 수 있으니
3차원 안에선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3차원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 바로 4차원이니
나타난 현상 이면에
이처럼 놀라운 신비가 공존하는 것을
통찰 정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공부란
항상 지금여기에서 그냥 꾸준히 지어갈 뿐이지
달리 특별한 환경이나
시공간 안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이 깨어나야
비로소 눈앞에 혼돈스러운 환영들 속에서
실재를 정견하게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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