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내가 거절을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유를 알면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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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은 어려워요.
눈치보고 살지 말아야지, 다짐해도 사람 사는 게 어디 그런가요.
사이가 나빠질까봐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상처주기 싫어서
혹시라도 나중에 불이익을 겪게 될까봐
그냥 예스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거, 나쁘지 않아요.
칼 같이 거절하는 사람보다 낫죠.
문제는 거절해야 할 일을 거절하지 못하는 거예요.
매번 후회하면서도 ‘No’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다음 이유들 중에서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No 보다 Yes가 더 편해서
적어도 그 순간에 No보다 Yes가 더 편한 결정이기 때문이에요.
거절의 순간엔, 급 불편해지니까요.
긴장감, 어색함, 민망함, 미안함,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이 확 올라오잖아요.
이걸 피하기 위해서
“아휴, 그냥 내가 하고 말지 뭐”
이런 선택을 습관적으로 하는 건 아닐까요?
불편함을 피하고자 Yes라고 한다면 시간을 벌어보세요.
“지금 당장 답하기 어려우니까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언제까지 답을 드릴까요?“ 이렇게요.
거절을 못하는 두 번째 이유.
2.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할 때 거절을 잘 못해요.
거절을 못하는 사람은 건강하게 자기를 표현하지 못하는 거예요.
심리학자 너새니얼 브랜든이 제시한
자존감의 여섯 기둥 중 하나가 자기표현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자존감의 균형이 무너져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나 자신을 존중하겠다는 의지가 나에게 충분히 있는가?
잘 거절하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해 보세요.
1)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2) 원하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나에게 있는가?
3) 의지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는가?
옳은 거절은 명확한 자기 인식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추구하는 가치와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때
Yes와 No 중 하나를 쉽게 고를 수 있겠죠.
옳은 거절을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정말 중요해요.
자신의 생각과 욕구가 중요하다고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랐어요.
“네 욕구를 챙기는 것은 이기적인 거야.
다른 사람이 뭘 원하는지를 잘 알아차려야지.“
거절하지 못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네 감정과 욕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그러니까 네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
내 욕구가 중요하다고 확신해도
이 확신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알도록 내보이겠다는 선택이 중요해요.
여러분에게 브랜든이 한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논리적이고 일관되게 자기표현을 하는 것은
곧 내가 존재할 권리에 헌신하는 일이다.
이는 내 인생이 타인의 것이 아니며
나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한다.”
거절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내가 잃어버리는 것에 돈이나 시간만 있는 게 아닙니다.
나의 존재를 조금씩 잃어버릴 수 있어요.
잊지 마세요.
옳은 거절을 통해 자기를 표현할 때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는
3. 상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서
이거 약간 미안한 일이에요.
상대가 나의 거절을 이해하고 수용할만한 성숙도를 갖추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반대 방향에서 생각해 볼까요?
내 부탁을 거절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나는 그 사람들을 아직도 미워하고 있나요?
그 순간 섭섭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애당초 무리한 부탁이었어.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
그때 거절해줘서 오히려 고마워.
심지어 이런 생각도 해요.
상대방도 나처럼 거절을 소화할 능력을 갖고 있어요.
옳은 거절은 상대방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행위이기 도합니다.
거절 당한 후 내가 멀리하게 된 사람들은
나를 거절한 사람들이에요.
이건 내 요청을 거절한 것과는 달라요.
이 차이는 후속 행동에서 드러나요.
부탁은 거절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관심을 표현할 수 있어요.
이건 못하지만 다른 건 할 수 있어.
그 일은 어떻게 되었어?
그때 미안했어.
타인의 부탁을 거절할 때 내가 챙겨야 할 것은?
“내가 너를 거절하는 게 아니야.”
바로 이 메시지입니다.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가 이런 말을 했어요.
“리더십의 기술은
Yes를 말하는 것이 아닌
No를 말할 줄 아는 것입니다.
Yes를 말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에요.”
리더십만 그런가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옳은 거절을 할 때
나 자신과 타인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생각 포인트 *
No라고 말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을 피하고 싶은가요?
즉답하지 말고 시간을 벌어보세요.
옳은 거절은 건강한 자기 표현의 일부분입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조금씩 표현해 보세요.
상대방의 인격을 믿어보세요.
그리고 후속 행동으로 관심을 표현해 보세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