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열심히 노력하는데 실력이 나아지질 않나요?
연습하는 방법을 점검해야 합니다.
--
만 시간의 법칙을 기억하시나요?
(1만 시간을 연습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말콤 글래드웰이 쓴 책, 아웃라이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용어인데요
사실 그는 이 개념을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의 논물을 읽다가 생각해 냈어요.
최상급 바이올리니스트는
스무 살이 되는 시점까지 총 1만 시간을 사용했다.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의 ‘베를린 음악학교’ 연구-
논문에서 이 문장을 읽은 글래드웰이 무릎을 '탁' 친 것 같아요.
“만 시간의 법칙, 바로 이거야!”
그런데 정작 논문의 저자인 에릭슨은 이 용어를 싫어한답니다.
핵심은 연습의 양이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는가이다.
노력에 배신당하지 않으려면 그냥 연습이 아니라 의도적 연습을 해야한다고
에릭슨은 강조합니다.
베를린 음악학교 연구에서 그가 밝힌 의도적 연습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
첫째, 최상급 학생들은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꼭 챙겼어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혼자 기술을 연마하는 나 홀로 연습 시간입니다.
요즘 특히 협업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뻥 뚫린 개방형 사무실에서
다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용히 혼자 집중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늘 방해하는 상황에서는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
둘째, 최상급 학생들이 혼자 연습한 시간은
하루 3.5시간 꼴이었어요.
그들은 하루 종일 연주실에 틀어박혀 있는 연습 벌레가 아니었어요.
효율적으로, 진하게 연습했습니다.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껴지면 물리적인 시간이 남아 있어도 더 연습하지 않았어요.
이와 대비되는 최악의 상황은
밤늦도록 연습하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매일 턱 밑까지 늘어진 다크서클을 달고 살면서도
실력이 진전이 없다면 질문해 보세요.
“나는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가?”
“진하게 일하고 진하게 쉬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가?”
--
셋째, 베스트 학생들은 선호하는 시간대가 있었어요.
주로 오전에 연습이 집중되어 있었고
오후 연습량은 많지 않았어요.
반면, 그저 그런 학생들은 늦은 오후 시간이 되어도 연습이 줄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연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정작 쥐어야 할 시간에 느닷없이 연습을 다시 시작하기도 했죠.
물론 오전에 일해야만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체 시계의 리듬엔 개인차가 있어요.
아침에 힘이 나는 ‘종달새’ 형이 있는가하면
늦은 오후에 에너지가 샘솟는 ‘올빼미’ 형도 있습니다.
나의 시간대를 찾으면 됩니다.
--
넷째, 의도적 연습은 취약점을 찾고 개선하는 행동입니다.
평범한 학생들은 편안하게 연습했어요.
연습을 즐길 수 있었죠.
최상급 학생들은
“조금 괴롭지만 견딜만 해요”라고 했어요.
잘못된 것을 찾아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애썼기 때문이죠.
제 딸은 심심할 때면 피아노를 칩니다.
늘 같은 곡들을 연주하는데 매번 틀리는 음표에서 또 틀려요.
그런데 아주 편안한 표정이죠.
잘못하는 부분은 대충 넘기고
잘 치는 파트만 반복해서 치는 거예요.
이게 즐거운 연습니다.
의도적 연습은 즐겁진 않아요.
번번이 걸리는 음표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실수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는
약간 고통스러운 작업이에요.
--
다섯째, 의도적 연습엔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아야 해요.
주변에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 사람들, 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있어요.
상사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죠.
용기를 내서 정확한 평가를 요청해 보세요.
--
1만 시간의 법칙은 잊어도 좋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여러분
의도적 연습의 다섯 가지 법칙을 기억하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생각 포인트!*
의도적 연습의 특징
나 홀로 연습한다.
진하게 효율적으로 연습한다.
선호하는 시간대가 있다.
약점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정확한 피드백을 받는다.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