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나를 아끼는 방법을 가수 이효리에게 배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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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그녀가 한 진솔한 고백이
제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었어요.
“제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제가 저 자신을 완전히 내팽개쳐진 채
다른 사람에 보이는 눈만 의식하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충족시켜 주려고 노력하면서
정작 나 자신한테는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거예요.
밖에 나가는 명품 가방 삐까뻔쩍한 것은 사지만
내가 쓰는 수건, 이런 건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냥 집에 다 떨어진 수건 하나로 365일 닦고
그런 거 있잖아요.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 보는 바지, 옷, 이런 거에 치중하고
집은 완전히 난장판.
제가 먹을 거 음식 하나 제 손으로 사본 적이 없고
집에 오븐이나 식기세척기 같은 거 한 번도 써본 적도 없고
냉장고는 항상 텅 비어있고
술만 먹고
맨날 일만 하고
-진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셨던 거네요.
전혀 몰랐어요, 전혀 몰랐고
되게 나 자신을 모른 척하고 학대 방치했구나.
얘가 이렇게 힘들었는데 제일 가까운 나 자신을 내버려 뒀을까.
그리고 나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왜 남들 눈에만 그렇게 신경을 쓰고
정작 저 자신은 그렇게 돌볼지 않았을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거죠,
자신한테...//
명품 가방을 사지만 수건은 다 떨어진 오래된 것을 쓰고
사는 공간은 난장판이고
나를 위해서 좋은 음식을 사본적 없었다.
자기 자신에게 미안했대요.
우리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요.
겉옷은 화려해도 속옷은 구멍이 나 있어요.
침대 시트는 고무줄이 다 늘어져 있기도 해요.
집에 있을 때면 하루종일 입고 있는 츄리닝은 포플러기가 잔뜩 나 있고
빨아도 무릎이 안 들어갈 정도로 오래되었어요.
머그컵은 아무리 닦아도 커피 얼룩이 없어지지 않아요.
좀 지겹기도 하고요.
내가 매일 쓰는 물건 중에 남들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그 물건들을 살펴보세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도, 자랑할 수도 없는
내 몸에 닿는 물건들에 여러분은 얼마나 마음을 쓰시나요?
여러분은 자신을 얼마나 아껴주고 있나요?.
집에서 제가 입는 옷들을 살펴보았는데
정말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어요.
남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그렇게 신경 쓰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 자신을 아껴주고, 대접하는 의미에서
촉감이 좋고 핏이 편하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실내복들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 이번 주에는 여러분만을 위한 소박한 사치를 경험해보세요.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을 나만이 즐길 수 있는 뭔가를 사는 거예요.
이런 게 행복 지출 아닐까요?
여러분이 무엇을 사셨는지 궁금해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