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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심리학] [조던 피터슨의 조언] 어깨를 펴고 똑바고 서면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몸과 마음의 연결, 체화된 인지 두 번째 이야기!

Buddhastudy 2020. 9. 1. 19:23

 

 

오늘은 체화된 인지 두 가지를 이야기해볼게요.

내 몸의 자세가 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알아봅시다.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더 힘이 세고 지위가 더 높은지 딱 보면 알 수 있어요.

서열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사이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자세입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몸을 크게 만드는 확대 자세를 취하고요

지위가 낮은 사람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몸을 작게 만드는 축소 자세를 취해요.

 

몸 동작을 통해서 서로에게

나는 내 사회적 위치를 잘 파악하고 있다이런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저는 당신에게 대들지 않을 거예요.”

나한테 잘하는 게 좋을 거야

이렇게 몸의 자세를 통해서 일종의 위치 협상을 하는 거죠.

 

동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우리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0.1초 안에 정해버려요.

거꾸로 말하면 사람들은 내가 말을 하기도 전에 들을 가치가 있는지를 맘속으로 이미 결정했어요.

내가 어떤 자세로 어떤 분위기를 풍기는지에 따라 말이에요.

 

그런데 내 몸의 자세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쳐요.

이게 더 무섭죠.

 

움크린 자세를 취하는 순간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으흠, 별 볼 일 없는 인간이군.”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은 그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바닷가재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바닷가재의 세계에서도 위계가 있답니다.

서열 싸움에서 승리한 바닷가재는 자세부터 달라요.

유연한 몸을 쭉 뻗어 더 크고 무섭게 보입니다.

 

패배한 바닷가재는 몸집은 비슷해도 구부정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죠.

승리자와 패배자는 신경화학적 상태부터 달라요.

 

승리한 바닷가재는 세로토닌의 수치가 높고 옥토파민의 수치는 낮아요.

패배한 바닷가재는 그 반대구요.

이는 겉으로 보이는 자세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는 이제 더 이상 싸우려 하지 않아요.

패배자의 뇌구조로 전환되어 예전에 이겨 본 상대도 두려워서 도망갑니다.

 

실패를 경험한 인간도 패배한 바닷가재와 비슷하게 행동해요.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면서 몸을 작게 만들죠.

 

뇌에는 내가 어느 정도의 인지, 내 사회적 지위를 계산하는 영역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관찰하면서 내 서열 점수를 매기는 거예요.

 

서열 점수가 낮게 매겨지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요.

그러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하고 스트레스에 더 민감해집니다.

 

혹시 내가 패배한 바닷가재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조던 피터슨의 매우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보세요.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 잡으라는 거예요.

 

지난 영상에서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를 소개해드렸었죠?

몸의 자세는 뇌에 정보를 줘요.

당당한 자세를 취하면 자신의 강점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지게 되고

더 낙관적으로 되요.

그리고 의사결정 상황에서도 더 큰 결단력을 발휘합니다.

 

또 심리학자 John Riskind 등의 연구에서

의심하는 포즈를 취한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을 칭찬해도 믿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어려운 시험을 치를 때 더 쉽게 포기했죠.

 

반면,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한 사람들은

어려운 과제를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면 두 가지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첫째,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게 되요.

둘째, 다른 사람들이 나를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고 그렇게 대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나를 신뢰하네! 난 역시 능력있는 사람이야라고 믿어요.

 

자세가 만드는 선순환이 보이시죠?

다음 영상에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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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하나 바꾼다고 내 삶이 달라질까?

아직도 의심하시나요?

거대한 업적도 그 시작은 작은 변화입니다.

자세를 바꾸면 역경을 대하는 내 태도가 달라집니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선다는 것입니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윈스턴 처칠이 들려준 이 멋진 말

어쩌면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는 내 몸의 자세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될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생각날 때마다 내 구부정한 허리와 어깨를 촤악 펴보세요.

마음도 달라질 거예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