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결혼 서약에 이러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짝은 이 말처럼 항상 곁에 함께 있어주나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정말로 옆에 같이 있어주나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퀴즈 하나 내볼게요.
어떤 것이 더 건강한 관계에 더 도움이 될까요?
1. 짝이 슬플 때 곁에서 공감해주는 것
2. 짝이 기쁠 때 곁에서 공감해주는 것.
여러분, 그 추측 아마 틀렸을지도 몰라요. 과학적인 연구는 아주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는데요, 더 멋진 연애,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이 영상 절대 놓치지 마세요!
공감,
연인관계, 그리고 부부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할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기에 공감을 받으면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우리 모두는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예요,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힘든 상황에서 여자는 무조건적인 공감을 원하지만,
남자는 계속 해결책을 주려고 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힘든 시기에
“많이 힘들었구나. 아이고, 고생 많네.”
한 마디만 애주면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데,
“아직도 그 일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야?
힘들수록 미래에 더 집중해봐!”
라는 말을 듣게 되면 이제 ‘얘가 내 짝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욱하게 되죠.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진화심리학자인 로버트 버리스의 글, <어떤 상황에 공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입니다. 이 글에서 로버트는 미국에 있는 ‘페어필드 대학’의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 연구를 보면 배우자나 연인의 부정적인 감정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그러니까 짝이 힘든 시기일 때 옆에서 공감해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해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라는 말이 있듯이
힘든 시기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 힘든 시기에 같이 있어주면 좋다!”
으흠, 알겠어요.
그렇다면 만약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때는요?
일이 다 원활하게 돌아가서 걱정할 게 하나도 없을 때는요? 이때는 어떨까요?
이 상황에서도 공감해주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페어필드 대학 연구진들이 나섰습니다. 페어필드 대학의 연구자 마이클 안드레이칙과 동료들은 남녀 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합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연인,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들, 그러니까 자신의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은지, 그리고 관계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합니다.
그 결과 힘들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 공감을 많이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관계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이 결과는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계에 엄청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도 아니었다고 해요. 저는 대게 크게 영향을 미칠 줄 알았거든요.
그러니까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내가 혹은 짝이 공감해주는 게 관계 만족도에 엄청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말이죠. 중요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 말고, 긍정적인 감정 있잖아요.
내 짝, 내 배우자의 긍정적인 감정에 공감해주는 효과가요,
부정적인 감정에 공감해주는 효과보다 5배,
무려 5배나 더 관계 만족도에 더 영향을 미쳤습니다.
즉, 기쁜 순간에 옆에서 함께 기뻐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부부관계, 연인 관계에 5배나 더 효과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자, 우리는 카더라 통신단이 아니니까, 이 질문을 꼭 해야죠.
왜 그럴까요? 연구자 안드레이칙은 이렇게 말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관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바로 리스크가 적기 때문일 겁니다.”
내 연인, 내 배우자가 힘든 시기를 보내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공감하는 것은 사실 대게 어려운 일이에요.
“여러분, 저 너무 힘들어요... 슬프고 우울하고
아! 심장도 아프고, 위로 좀 해주세요...”
네, 공감해주기 어렵죠?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잖아요. 이렇게 힘든 시기에 걱정을 해주고 공감을 해주면, 상대방의 기분이 나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잘못 공감해줬다간 갈등이 생기거나 더 부담을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기쁜 감정에 같이 공감을 해주는 건?
같이 웃어주고, 환호하고, 소리도 지르고...훨씬 쉽죠!
이러한 점 때문에 행복한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확률이 더 적고,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내가 힘든 시간을 보내거나, 상대방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함께 있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연구를 보면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 훨씬 관계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무려 5배나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아, 잠시만요, 여러분! 제가 오늘 이 연구 결과를 알려드린다고 해서, 짝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무시라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힘든 시기에 공감해주고 함께 있어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예요.
다만 오늘 영상의 핵심은 행복한 순간을 나누면 2배도 3배도 아닌 5배가 된다는 것.
네.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짝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내 연인이 목표를 달성하고 큰 성취를 이뤄냈을 때, 함께 기뻐하고 공감해 주는 게 행복한 관계, 건강한 관계에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행복은 나누면 5배가 된다.
이 영상 다 보시고 나서, 여러분의 연인,
배우자에게 연락해서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떠세요?
“자기, 난 자기가 너~~~무 자랑스러워!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될 일들이 너무 기대가 돼!
내가 옆에서 열심히 응원할게!” 라고 말이죠.
저도 오늘 함께 나눈 연구 자료들을 제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 직장 동료에게도 잘 적용해서 5배의 행복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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