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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經 | 왜 의심을 안하시냐고 - Why do you not doubt? | 월인선원

Buddhastudy 2024. 5. 1. 20:46

 

 

여태까지는 눈으로, 귀로, 몸뚱어리로, 우리 생각으로

생기고 사라지는 이 모습의 변화

모습의 변화를 다른 말로 하면 시간이라고도 해요.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바뀌고

전부 시간이잖아요.

 

여기에만 익숙해져 있고, 거기에만 훈련이 돼 있으니까

뭐가 생겨난다고 그러고, 사라진다고 하거든.

 

생겨난다는 말은 있다는 말이고,

사라진다는 말은 있던 게 없어졌다, 없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있다’ ‘없다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있다니까/

 

그러니까 있다’ ‘없다에서 벗어난다

이거는 뭐 상상도 못 해본 거야.

 

물론 어느 때는 그런 말이 우리한테 큰 충격을 준 때도 있었어요.

시간이란 없다이런 말이.

 

왜 그게 충격을 줬겠습니까?

시간은 너무 당연히 있는 건데, 없다고 하니까.

 

근데 그런 얘기를

예를 들어서

옆집 아저씨가 했다 그러면

헛소리이랬겠지.

근데 유명한 과학자가 했다, 그러면

우리는 의문을 가지는 거지.

 

근데 그건 너무나 당연하게 있다고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심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충격을 받는 거예요.

근데 불교에서 얘기하는 게 다 그런 말이거든.

생멸이 없데.

이렇게 있는데 없데.

 

아 생각을 해보시라고

라고 여기는 이 몸뚱아리는

생겨났기 때문에 반드시 죽어요.

근데 불교에서는 생멸이 없데.

 

그게 불생불멸 아닙니까?

생겨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다.

왜 의심을 안 가지시냐고.

 

부처님이 얘기했으니까 당연한 거예요?

그냥 좀 솔직해지자고.

 

부처님이 아무리 그렇게 얘기했다고 그래도

자기가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걸로 보면은

태어나고 죽는 게 당연한 거고

생기고 사라지는 게 당연한 거고

모습이 변하는 게 당연한 거지.

 

근데 불교는 그렇게 안 가르쳐.

생겨나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다고 그러지.

 

이 말을 딱 하고 있잖아요,지금.

/이 망념은 어디에서 일어나고

진실은 어디에서 생기고

생은 어디에서 나오고

멸은 어디로 가느냐?/

 

그런 게 있기는 있는 거냐?

생겨나고 사라지는 뭐 그런 일이 있기는 있는 거냐?

죽고 사는 게 있기는 있는 거냐?

이렇게 묻는 거잖아요.

 

관심을 가지려면

저는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여겨져요.

다른 건 소용이 없어요.

너무나 당연한 것을 없다고 해버리니까.

물론 가르치는 제 입장에서는

없어서 없다고 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을 또 붙이긴 붙이는데

이 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들어보면 뭐 무슨 말인지 어떻게 이해합니까?

 

다른 쓸데없는 생각들은 필요가 없어요.

당장 지금 눈앞에 생기고 사라지는 이 모습에

변화가 있고

시간이 이렇게 여기서

지금 8574678초 이렇게 가고 있는데

없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