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2001년 그 시절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공룡 시대에도 부처님이 존재했나요?

Buddhastudy 2024. 8. 13. 19:33

 

 

인간이 생겨나기 전

몇 억 년 전에 공룡 시대가 있었는데

그 시대에도 부처님이 존재를 했습니까?//

 

 

부처님은 언제나 존재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지금도 존재하고 계시고.

 

해는 늘 밖에 떠 있죠.

지구가 빙빙 스스로 돌다 보면

해가 보였다가 안 보였다 하니까

우리는 해가 떴다쪘다 떴다졌다 하는 줄 알지만은

해는 늘 떠 있는 것처럼

중생이 어리석으니까 깜깜하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없는 줄 아는 거고

또 깨달으니까 그때는 부처님이 있는 줄 알고 그러지만

부처님은 항상 계셔.

다만 보고 안 보이고 깨닫고 못하고 이 중생의 업식이 가려서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깜깜해서 오랫동안 못 봤다가 그런 것 뿐이다.

 

그래서 염불 할 때 뭐 한다?

상주라 그러죠.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十方三世 諸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이렇게 말합니다.

 

근데 거사님은 질문이 어떤 거냐 한번

부처라 하니까 이런 몸뚱이로 이루어진 이런 덩어리

그 몸뚱이에 집착하니까

그런 덩어리가 그때도 하나 있었을까?

지금 이런 생각하죠.

근데 금강경이 뭐라 그런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이렇게 말했잖아.

 

우리가 이 상을 여이면

바로 늘 부처님을 보는 거고

상을 가지면 늘 부처가 안 보이는 거고

부처님하고 같이 살아도 부처님 안 보여.

 

 

--

또 질문?

 

거사님을 위해서 한 말 더 하면

예를 들면

공룡시대가 지금부터 얼마쯤 되죠? 세월로?

1억 년, 2억년 되나?

1억 년 전에 공룡이 있었다.

공룡이 1억 년 전에 있었을까? 내 마음에 있을까?

내 마음 밖에 저거 1억년 전에 있었던 것 같죠, 그죠?

 

그렇지 않습니다.

거사님이 어릴 때는 공룡이 없었어.

1억 년 전에 공룡이 있었다라는 정보가 거사님한테 들어오고

그다음에 거사님에게는 공룡이 있기 시작한 거예요.

 

법륜스님이 나 밖에 저기 있다.

그렇지 않습니다.

법륜스님이 여러분들 밖에 여기 있다면

법륜스님은 똑같아야 되겠지.

여러분들이 지금 법륜스님 어떤 사람이냐 해서

여러분들이 아는 법륜스님을 이렇게 다 얘기 들어보면

사람이 다 조금씩 달라.

여기 있는 사람 서로 다르듯이 법륜이가 다 다른 법률이다.

 

여러분들이 아는 법륜이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법률이에요.

여기 있는 법륜이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저 인도에 가서

히말라야 산속이나 거기 살면서 여러분들에게

법륜스님은 인도에서 교통사고가 죽었다.

그래서 신문에 나고

하얀 화장봉지가 여기 배달되고

여기 사람들이 모여가 제를 지내면

여러분들 법륜이는 죽어버렸어.

여기 있는 법륜이는 살아있는데.

 

그래 실컷 죽었다고

우리 스님은 죽어서 천당 갔을까? 극락 갔을까? 지옥 갔을까?”

근데 나중에 보니까 지금 스님이 왔다 이거야.

 

지금 이런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6.25 때 죽었다고 제사를 48번 지냈는데

내가 그 집에 찾아가서

북한에 국군 포로로 그때 잡혀가서 살아있다.” 이러면

그 사람 믿을까 안 믿을까?

안 믿지.

어제 제사 지내고 48번째 제사 지내고 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 이거야.

 

반대로 내가 히말라야에 가서 수행하겠다

여러분께 공헌하고 가다가 죽어버렸어요.

인도에서 죽은 이가 누군지 몰라고 치워버렸어.

 

그럼 여러분들 속에는 법률스님이 살아있어? 안 살아있어?

살아있겠지.

스님 요새 도가 틔었나 안 틔었나? 언제쯤 돌아올까?”

이렇게 살아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체가 다 유심조야, 마음 안에 있어.

이걸 알면 공부가 잘될 텐데.

 

삼라만상은 그냥 그것일 뿐이야.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나쁜 것도 선도 악도

다 어디서 일어나는 거다?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가 환상에 젖어서

자기가 꿈꿔놓고 진짜인 줄 착각하는 것처럼

자기가 헛걸 보고, 진짜인 줄 착각하는 것과 같다.

오늘 우리 인생이, 괴로워하는 인생이.

그래서 전도몽상이라는 거예요.

 

옛날에 우리 큰아버님은 시골 장에 갔다가 술 드시고 늦게 오셨어.

근데 우리는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시니까

주무시고 오시나 해서 기다리다가 그냥 다 잤어.

새벽녘에 오셨어.

피투성이가 돼서 오셨어.

저녁에 오다가 저 산모퉁이에서 도깨비를 만나서 밤새도록 싸웠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꽁꽁 묶어놨다, 잡아서.

 

그래서 횃불을 켜고 가보니까 미루나무 있잖아, 옛날에

미루나무는 썩으면 속이 허연히 드러나잖아.

거기다 새끼를 감아놨어.

아마 가다 옷이 걸렸나 봐요.

술 취했는 데다가 두렵고 하니

떡 돌아보니 도깨비처럼 보여 그놈을 붙들고 밤새도록 치고받고 때리고

그래서 묶어 놓고 온 거야.

 

우리는 웃지만은

그 도깨비가 밖에 있는 게 아닌데

자기한테도 그렇게 보인 건데

그처럼 오늘 우리가 남편이 아내가 어쩌고 저쩌고

이게 내 눈에 그래 보이는 거

이거 다 똑같은 얘기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생이

그 밤새도록 나무 몽둥이하고 하고 싸우고 묶어 놓고 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가 지금

그렇게 자기를 괴롭힌다, 헛걸 보고.

 

여러분들이 부부 간에 싸우고

지금 부모가 자식 간에 괴로워하고

회사에서 싸우고 하는 게

크게 보면 다 그런 거예요.

이게 자기를 괴롭히는 거야.

밤새도록 싸워도 아무런 이득이 없어.

이게 헛건 줄 알아야 돼.

 

헛건 줄 알면

그 나무 하나 베는 건 간단해.

톱 가져가서 한 30분 만에 베어버려요.

 

헛건 줄을 알아야

내가 쓸데없는 노고를 하지도 않고

그걸 고치려면 해결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

 

헛건 줄 알면

그만 베어 올 필요도 없고

또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베어 온다, 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