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Danye Sophia] 사후세계, 세상이 속아왔던 '지옥'의 실체!!

Buddhastudy 2022. 6. 1. 20:13

 

 

 

얼마 전 <오징어게임>이 유례가 없는 흥행을 이루었습니다.

그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지옥>이란 드라마가 다시금 그 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지옥에 대한 얘기가 가중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긴 이런 큰 관심이 아니어도 지옥은 인류와 역사를 같이하는 흥행의 마술사입니다.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선징악이 필수이고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옥을 떨쳐버릴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지옥은 정말로 실재하는 걸까요?

 

예로부터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지옥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묘사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지옥이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다 보니 종교인이 아니어도 지옥을 믿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지옥의 실재 여부를 알려면

먼저 지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심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종교지도자라면 신도들을 길들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두말할 것도 없이 당근과 채찍입니다.

그래서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당근으로는 천국, 채찍으로는 지옥이 설정됩니다.

그리고 이런 사탕발림과 엄포는 수천 년 동안 인간 세상을 강력하게 지배하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지옥은 신도들의 나약함을 이용하기 위한 종교의 술책으로 보입니다.

 

어느 목사가 친구 목사에게 말합니다.

자네, 진짜 신도를 구별하는 방법을 아는가?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무작정 집문서를 들고 오라고 해 보게.

별생각 없이 바로 이행하는 분이 있으면 그분이 진짜 하나님의 신도일세.”

 

이렇게 맹목적으로 따르는 신도를 만들려면 천국과 지옥이 필수이겠지요.

그러니 누군가가 천국이나 지옥 얘기를 꺼낸다면

그건 당신의 영혼을 지배하려는 계산된 행위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것은

철학이나 道學을 가르치는 수행자들도

지옥을 채찍의 수단으로 종종 활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일부 수행자들의 심리가 권력욕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심적으로 철학과 도학을 잘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요?

정보 전달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지만, 조직 확장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조직에 가담해야 하는 당위성이 강조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행동으로 잘 옮기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조직을 염두에 두면 당근과 채찍이 필요합니다.

이때 천국을 너무 강조하면 자신 역시 종교지도자처럼 보일 수 있으니

천국 대신 지옥을 습관적으로 강조하게 됩니다.

()을 지어 지옥에 가게 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떤 조직의 시비를 판단하려면

천국과 지옥만 살펴도 얼추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여러분을 하찮게 보고 길들이려는 술수이니까요.

 

 

, 그렇다면 천국과 지옥은 정말로 없는 것일까요?

 

사후의 세계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염라대왕, 혹은 어떤 종교의 신이

선악을 판단하는 모습을 떠올려 봅시다.

 

과연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악인지

줄자처럼 정확히 측정이 될까요?

 

제갈공명이 여섯 번의 북벌을 일으켜

수십 만 명의 민초들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럼 제갈공명은 악마 중의 악마일까요?

 

불살생계를 어기고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켜

수많은 왜인들을 처단했습니다.

그러면 사명대사 역시 악마의 화신일까요?

 

수십 억 마리의 참치를 잡아 죽인 참치회사 회장님은

과연 어떤 심판을 받게 될까요?

 

선과 악이란 무 쪼개듯 그렇게 나눠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악이란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구미대로 판단하기 위해 만들어낸

관념의 허울일 뿐입니다.

 

그래서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선악은 수시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 어디에도 당신을 심판할 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무슨 할 일이 없다고

사람들을 줄 세워 놓고 잘잘못을 따지겠습니까?

 

염라대왕이 도맡아 심판한다고요?

그가 무엇을 근거로 어떤 기준을 내세워

선과 악의 수치를 재단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지옥에 있는 별의별 고문 장치들은

대관절 공포 영화의 세트장이라도 되는 걸까요?

 

자연의 법칙에 선악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오로지 진화와 퇴화의 양 갈래 흐름만 있습니다.

 

의식이 열려 고급 정보가 쌓일수록 진화하고

의식이 닫혀 저급 정보에 허덕일수록 퇴화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심판이고 천국과 지옥의 본래면목입니다.

 

사후에 저급 신들끼리 뒤엉켜 있으면 그것이 지옥이고

고급 신들끼리 어우러져 있으면 그것이 천국인 셈인 것이지요.

 

천국과 지옥을 멀리 볼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뉴스를 보십시오.

그 안에는 마음 따뜻한 감동의 스토리부터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사건까지 줄지어 나옵니다.

바로 그것이 천국과 지옥의 실상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공존하며

우리의 마음속에서 탐진치와 뒤엉켜 빠르게 교차고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타인으로부터의 심판은

애초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지은 업에 따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심판해 나갈 뿐입니다.

그 심판은 당신을 진화와 퇴화의 양방향으로 나뉘게 할 것입니다.

 

영적 진퇴의 길!

그것이 당신이 자신을 심판하면서 맞이하게 되는 인과응보입니다.

 

이것이 초기불교에서 석가모니가 가르친 업의 진실입니다.

 

지옥이 인간의 교화에 큰 가치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수행자라면

마땅히 그런 방편에 길들여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지옥이 실재한다고 믿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