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삼철이]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Buddhastudy 2022. 5. 19. 19:24

 

 

n년 전 내 상황

수 억개의 정자 중

난자와 수정할 수 있는 정자는

단 한 개입니다.

 

사람이 섹스를 하면

하나짜리 세포인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을 한다.

그리고 수정이 된 정자와 난자는

즉시 세포분열을 시작한다.

그로부터 내 몸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포들은 계속해서 분열해

37조 개가 되어 성인의 몸을 만든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단지 세포분열 된 존재인 것인가?

아니면 정자와 난자의 합이 나인가?

그리고 단지 세포분열이 되어 내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나는 또 다른 존재인 것일까?

 

호주 시드니 대학의 교수였던 스티븐 주안은

우리 몸 안의 세포의 수명을 연구했다.

그는 성인 신체의 나이가 40세라고 했을 때

각 신체 부위 세포 수명은 다음과 같다고 했다.

 

대뇌 피질의 뇌세포는 인간의 수명과 같고

시각 피질도 인간의 수명과 같다.

소뇌 세포는 40년이 조금 안 되고

갈비뼈 사이의 근육, 늑간은 15

적혈구는 120

피부세포 14

골세포는 10

장 점막 세포는 5

인간의 뇌세포는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 하에

최근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성인 뇌의 해마에서 날마다 700개가량의 신경세포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뇌세포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다시 생성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이제는 뇌세포조차도 수명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결국 어제의 세포는 오늘의 세포와 다를 수 있다.

어제의 뇌세포는 오늘의 뇌세포와 다를 수 있다.

 

만약 내가 단지 세포이거나 세포 구성물의 총합이라면 나는 어떠한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가?

어제의 기억이 지금의 내가 경험했던 것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면 1초 전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라는 것인가?

혹시 그러면 나라는 존재는 계속해서 다른 존재로 바뀌고 있다는 것인가?

 

하지만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단지 세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뇌에서 우리의 모든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에리조나 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게리 슈왈츠는

심장이식을 받은 사람이

기증자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사례가 70건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심장이 바뀐 이 사람들은 라는 존재가 바뀐 것일까?

심장이식 전의 나와 이식 후의 내가 다른 것일까?

이식 전이나 이식 후의 그들은 같은 사람이다.

새로운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었어도 아직 몸의 주인인 뇌는 바뀌지 않았다.

 

(사상 첫 머리 이식 수술’)

 

그러면 도대체 나는 누구란 말인가?

 

우리는 가끔 이상한 현상들을 경험한다.

나는 분명 창밖을 보다가 꿈을 꾸고 있었는데

친구가

너 왜 멍때려라며 내 꿈을 깨우는 경험

공부나 게임을 집중하는 도중에는 다른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경험

가위가 눌렸을 때, 분명히 의식은 있는데 육체가 움직이지 않는 경험

그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이다.

 

나는 분명히 창밖을 보다가 꿈을 꾸고 있었는데 왜 멍때린다고 하지?

내가 눈을 뜨고 있었나?

무언가에 집중을 하면 내 귀는 다른 때와 같이 소리를 받아들이지만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왜 정확히 안 들리지?

가위를 눌리면 왜 나는 육체를 움직이려 해도 안 움직여지지?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존재는 그 이상의 것이다.

, 육체의 주인은 그 이상의 것이다.

 

 

한번 이 가운데의 점을 계속 주시해서 봐라.

그리고 계속 주시하면서 왼쪽 모서리의 점을 의식해봐라.

그리고 계속 첫 번째 점을 주시하면서 화면 바깥

자신의 시야 끝부분을 의식해봐라.

 

분명히 가운데의 점보다는 흐릿하겠지만 의식은 될 것이다.

누군가는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의식은 마치 라디오 수신기처럼 우리가 보거나 듣는 것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생각하고, 육체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육체인가?

아니면 보고 듣는 것들 중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의식인가?

 

육체의 주인은 손이나 발이 아니라 머리, 특히나 뇌인 것처럼

그리고 육체의 주인이 뇌와 손 그 둘일 수 없는 것처럼

이 육체의 주인은 단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뇌 어딘가에 숨어있을 것이다.

 

도대체 나는 누구란 말인가?

내 육체의 뇌 어느 부분인가?

아니면 또 다른, 수신하는 존재, 즉 의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