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의 무차별 폭언으로 겉돌다가 수년 전 친오빠의 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남편과 시댁을 만나 아이까지 낳았지만 제 마음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꾸 친모를 데리고 죽고만 싶어지는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용기 있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안 죽고 살았다. 첫째 이게 중요한 거예요, 아시겠어요? 성매매를 당했던, 성추행을 당했던 일제시대 때 그 뭐라 그래요? 일본군 위안부 생활하다가 돌아온 할머니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고 돌아왔는데,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어때요? ‘저거 일본 놈하고 붙어 살았다’ 이래서 엄청나게 매도 당했죠. 그래서 그걸 밝히지를 못했어요. 밝히면 그게 위로받는 게 아니라 완전히 나쁘게 평가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