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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당신이 광어에서 보지 못한 것들 - 광어 해부

Buddhastudy 2022. 7. 18. 19:30

 

 

 

광어는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물고기입니다.

광어의 항문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오늘은 광어를 해부해보겠습니다.

광어는 가자미목 넙치과에 속하는

납작하게 생긴 어류입니다.

 

사실 넙치가 정확한 명칭이지만

(넙치= 광어)

우리에겐 광어가 익숙하니 이번 영상에서는 광어라 부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광어입니다.

그러데 광어는.. .. 이상하게 생겼죠?

좌우대칭 형태를 띠는 다른 어류들과 달리

광어는 눈이 이렇게 왼쪽에 몰려있고(광어는 비대칭)

입도 조금 삐둘어 보입니다.

 

또 일반적인 어류들을 보면

지느러미가 위아래와 양옆에 이렇게 위치하는데

광어는 지느러미가

그냥 좀 이상합니다.

 

심지어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이는 어류들과 달리

광어(가지미류)는 이렇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헤엄치죠.

광어의 몸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어이없게도 광어는 다른 어류들과 똑같은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어의 특이한 점은 신체구조가 아니라

이렇게 옆으로 누워서 살아간다는 점이죠.

 

그래서 광어의 본모습은 광어를 일으켜 세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어를 세워보면

다른 물고기와 똑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여기가 등지느러미

여기는 가슴지느러미

그 아래쪽은 배지느러미

그리고 이 부분이 전부 뒷지느러미입니다.

사실 꼬리지느러미도 다른 물고기처럼

이미 좌우로 흔들고 있었던 거죠.

 

잠깐!

그렇다면 광어의 항문은 어디에 있을까요?

어류의 항문은 뒷지느러미 앞부분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광어도 똑같이 이 부위에 항문이 위치하죠.

뒷면(아랫면)에 있는 여기가 바로 광어의 항문입니다.

평상시처럼 누워있으면

마치 옆구리로 똥을 누는 듯한 위치힌 거죠..

 

그리고 어류의 몸 옆에는 물의 흐름을 감지하는 측선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광어는 측선도 여기 이 부분과

반대쪽에 이렇게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광어는 정말로 옆으로 누워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광어를 세로로 세웠을 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눈이 한쪽 면에 몰려있다는 것입니다.

반대 쪽에는 이렇게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광어는 등과 배로 구분하기보다는

눈이 있는 쪽과 눈이 없는 쪽으로 구분하죠.

신기하죠?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광어의 눈이

갓태어난 새끼(유생)때는 다른 물고기처럼 양쪽에 있다는 겁니다.

 

광어는 성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한쪽 눈이 점점 위로 올라와서

반대쪽까지 넘어와 버립니다.

새끼 때는 성체와 달리 바닥(해저면) 생활을 하지 않는데

성체로 변하며 바닥 생활에 맞게 신체가 변화되는 거죠.

 

이 과정에서 몸의 색소도 변하여 위아래의 몸 색깔이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광어의 눈이 있는 면은 이렇게 진한 색

눈이 없는 면은 밝은색을 띠는 것을 볼 수 있죠.

 

광어의 윗부분이 진한 색을 띠는 것은

포식자나 먹이의 눈을 속이기 위한 위장색(보호색)인 것이죠.

 

특히 광어는 육식이라서 이렇게 눈만 내놓고 숨어 있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빠르게 움직여 사냥합니다.

그래서 광어의 입을 보면 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죠.

광어는 정말 신기한 물고기죠?

 

 

, 그럼 지금부터 광어의 내부를 해부해보겠습니다.

 

먼저 광어의 아가미는 단단한 아가미 덮개로 덮여있습니다.

그래서 아가미 덮개를 잘라보면

이렇게 4겹의 아가미를 볼 수 있죠.

 

그리고 광어의 내장기관들은 모두 여기 배 쪽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항문 쪽부터 잘라보면

여기 이렇게 내장기관들이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가장 먼저 보이는 이 거대한 것은 광어의 간입니다.

 

어류의 간은 소화와 해독, 영양물질 저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어류들은 이렇게 간이 큰 편입니다.

 

그리고 광어의 소화관을 보기 위해

입에서부터 이어지는 식도 부분을 잘라서

내장기관들을 밖으로 꺼낸 다음

간을 덜어내면

여기 이렇게 뭉쳐있는 것들이 바로 광어의 소화기관들입니다.

 

이것을 조심해서 펴보면

이렇게 식도부터 위를 거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광어의 소화관을 볼 수 있죠.

 

소화관 중간의 이 손가락 같은 부분들은

유문수라는 어류의 독특한 소화기관입니다.

위와 장 사이에 위치하여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죠.

 

약간 초록빛을 띠는 것은 쓸개입니다.

쓸개를 잘라보면 이렇게 쓸개즙이 나오는 것도 볼 수 있죠.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광어의 생식소는

바로 여기 항문 옆에 위치합니다.

이것이 정소로, 이 광어는 수컷인 거죠.

 

그런데 광어의 내부에서는 부력을 제공하는 기관인 부레가 없었습니다.

광어는 바닥 생활에 맞게 (성체가 되며) 부레가 퇴화하기 때문에

내부에 부레가 발견되지 않는 거죠.

 

마지막으로 어류의 심장은 아가미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기 이 부분을 잘 잘라내면

이렇게 광어의 심장도 볼 수 있습니다.

 

광어의 머리 쪽에는 뇌와 이석도 볼 수 있는데

두개골이 단단해서 깔끔하게 해부하지 못했습니다.

 

어류의 뇌와 이석이 궁금하신 분은

멸치 해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광어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