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행복론을 잘 갖추지 않으면? 당연히 불행해집니다

Buddhastudy 2022. 11. 28. 18:33

 

 

 

행복을 인생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과연 그럴까요?

오히려 그 생각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얘기가 있죠.

옛날에 나폴레옹이

'나를 따르라!' 이러면서 병사들을 데리고 힘겹게 산을 올랐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라? 이 산이 아닌가벼?'

 

그래서 다른 산을 기진맥진해서 다시 오른 후에

주변을 둘러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라? 아까 그 산이 맞나벼?'

 

산을 오른다는 것은

인생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과 많이 비교하기도 하죠.

다 올랐는데 '이 산이 아닌가벼~' 하면

뒷목을 잡을 일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인생의 목표를 결정하는 일이라면

미리 지도도 펼쳐보고

충분히 연구를 해야겠죠.

 

80년 인생을 살아갈 계획을 짜는데

인생의 한 달도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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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행복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이렇게 여쭤보면

의외로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해왔기 때문이죠.

 

우리가 맛있는 것을 먹을 때

'~ 행복하다' 이러기도 하죠.

만약에 그런 것을 행복으로 생각한다면

인생의 목표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어차피 언어라는 것이 정의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각자 해석하는 것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니

대충 막연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죠.

 

깊이 생각을 해보고

자신만의 정의를 분명히 가져야

최소한 '이 산이 아닌가벼' 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사실 행복감이라는 것이 호르몬의 작용이죠.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이 분비될 때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행복감만을 목표로 한다면

다른 산을 오르기가 십상입니다.

먹는 것에 탐닉한다거나

안 좋은 것에 중독이 되기도 하구요.

 

일에 중독되는 것은 훨씬 나아 보이긴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일 수가 있습니다.

'나는 녹초가 되도록 열심히 일을 했어'

이럴 때 잠자리에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죠.

 

뭐라도 해야 된다는 강박증

불안감이 해소돼서 그렇습니다.

그게 무슨 일이건 상관이 없죠.

 

심지어는 크게 볼 때

인생에서 안 해도 상관이 없는 일이라도 그렇습니다.

 

또는 하나하나 이루는 성취감

거기에서 오는 행복감 때문에

일에 빠져서 사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러다가 건강을 잃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홀해서 후회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행복감이라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되어야 하고

그 행복감을 느끼면서 무슨 일을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어차피 행복감이라는 것이

호르몬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느끼는 것이고

계속 지속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은

끝도 없고 인생의 목표가 될 수도 없습니다.

 

마치 배부른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과 같죠.

배는 꺼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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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쟁터에 의료 인력으로 봉사를 나가시는 분들이 계시죠

응급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방에 참혹하게 다친 사람들이 많고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 행복하다' 이러면서 일하는 분들은 안 계실 것입니다.

스트레스도 많고 엄청 힘이 들겠죠.

하지만 한 명이라도 살리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그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는 것이죠.

 

이런 분들은 우리는 존경하지만

'삶의 목표가 행복인 분들이다' 라고는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두기 보다는

보람에 두는 것이

길을 잃지 않고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앞에 전쟁터의 사례와 같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대체로 행복감을 부수적으로 가져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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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떤 일들이 보람있는 일일까요?

 

자신에게 의미와 가치가 느껴지는 일들인데

각자가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다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일의 근본 원리는 있습니다.

이것은 딱 두 가지에서 출발합니다.

 

첫 번째는 내가 발전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타인을 돕는 일입니다.

 

우주가 원래 이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인간은 이 두 가지에서

보람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해 볼 것은

그냥 타인을 돕는 일이라고 해서

모든 일이 보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의사가

죽어 가는 한 사람을 살렸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사람이 악한 짓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해치고 다닌다면

그 의사는 보람을 느끼기가 어렵겠죠.

 

가난한 아이에게 돈을 준다 라는 일도 역시 같습니다.

만약에 아이가 남이 주는 돈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삶은 계속 비참해지겠죠.

 

만일 그 대신 아이에게 교육을 시킨다면

그 아이는 자라서 성공을 할 것이고

교육을 시킨 사람은 보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타인을 돕는 보람의 핵심은

발전을 돕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궁극적인 것은

영성의 진화를 돕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모든 발전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내가 발전하는 데서 오는 보람도

영성의 발전에서 오는 것이 궁극적인 핵심이 됩니다.

 

 

정리해보면

인간의 보람은

자신의 영성의 진화와

타인의 영성의 진화를 돕는 것에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복을 행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죠.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