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Life Science] 이 생명체는 엄청난 혓바닥을 가집니다..! - 꼼장어 해부

Buddhastudy 2023. 5. 8. 19:19

 

 

 

꼼장어 해부는 꽤 징그럽습니다.

꼼장어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전 영상만 시청해주세요.

 

오늘은 꼼장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꼼장어의 정식 명칭은 먹장어로

머리 부분에 둥근 입을 가지는 원구류에 속하는 해양생물입니다.

 

먹장어는 칠성장어류와 함께

유일하게 턱이 없는 척추동물로

잎 내부에 숨어있는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먹이의 몸을 뜯어 먹습니다.

 

그리고 몸에는 많은 점액공들이 넓게 퍼져 있어서

엄청난 양의 점액을 분비하여 몸을 보호하기도 하는 생물이죠.

 

이처럼 특이한 특성들을 많이 가지는 먹장어는

내부 모습도 아주 특이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먹장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먹장어는 몸이 너무 길어서

한 부분씩 해부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중요한 내부 기관들이 몰려있는

아가미 구멍 쪽 내부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먹장어는 피부가 질겨서 쉽게 잘리지 않기 때문에

먼저 흠집을 낸 다음 이렇게 잘라주고

해부판에 고정해주면

먹장어의 내부는 이런 모습이죠.

조금 징그럽죠?

 

먼저 이 부위가 아가미 구멍 내부의 모습으로

먹장어는 주머니 형태의 아가미를 여러 쌍 가지고 있습니다.

먹장어는 입이나 콧구멍으로 들어온 물을 이용해

여기 아가미로 호흡을 하죠.

 

그리고 아가미 위쪽에

아주 특이하게 생긴 부위가 있습니다.

이 커다란 부위는 놀랍게도

잘 발달된 육질로 이루어진 먹장어의 혀입니다.

 

먹장어의 혀 부위를 잘라내서 떼어낸 다음

윗부분에 막을 제거해보면

먹장어의 혀 끝부분에는 이빨이 붙어 있습니다.

먹장어의 이빨은 혀끝에 두 줄로 둥글게 배열되어 있는 형태죠.

 

먹장어의 혀를 잘라서 내부를 보면

혀 내부에 길게 이어진 근육을 볼 수 있는데

여기를 당겨보면

이렇게 이빨이 다물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먹장어는 턱이 없는 대신

혀에 부착된 이빨을 입 밖으로 내밀었다 당기며

먹잇감의 살을 뜯어 먹을 수 있죠.

무섭죠?

 

그리고 혀를 제거하고 나면 보이는 이 부위는

먹이가 이동하는 통로인 식도입니다.

먹장어는 위가 없이

식도가 바로 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죠.

 

그리고 식도 양옆에 보이는 이 부위는

외부의 점액공과 이어진 부위인 점액선으로

이 부위가 바로 먹장어의 점액이 만들어지는 부위입니다.

 

점액선 내부에서는 점액과 함께

실타래처럼 응축된 실 형태의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은 바닷물과 만나면

실타래에서 실이 풀리듯 퍼지며

점성을 형성하여 바닷물을 점액으로 바꿔버립니다.

, 점액공에서 이 많은 양의 점액이 전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과 만나면 점액을 형성하는 물질(점액전구체)이 분비되어

주변의 물을 점액으로 바꿔버리는 것이죠.

 

이러한 먹장어의 점액은

포식자를 쫓아내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아가미 주머니 밑에 이 부위는 간이고

간 아래에서는 먹장어의 심장과

초록색을 띄는 쓸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아랫부분에 장이 이어지는데

장은 잠시 후 아랫부분을 해부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장을 관찰하기 전에 먼저

먹장어는 등 부분에 아주 중요한 부위가 있습니다.

먹장어를 뒤집어서 고정해주고

등 중간 부분을 잘라줍니다.

그리고 피부를 제거해주면 이렇게 속살(근육)을 볼 수 있죠.

 

다음으로 중간에서 조금 옆부분을 잘라준 다음

이 부분을 잘라서 단면을 보면

이렇게 막대 같은 부위를 볼 수 있습니다.

먹장어를 구이나 볶음으로 요리해 먹으면

이렇게 하얀색 관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하얀색 관이 바로 이 부위인 것이죠.

 

이 부위의 이름은 척삭입니다.

척삭은 척삭동물문 생물들의 발생 시기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신경관 아래에 위치하는 막대 모양의 지지기관입니다.

먹장어도 척삭동물에 속하는 생물이어서

이러한 연골로 이루어진 막대 형태의 척삭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먹장어의 자세한 분류학적 위치를 알고 싶으시면

이전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다음으로 먹장어의 장을 관찰하기 위해

아랫부분을 잘라보겠습니다.

항문에서부터 잘라서 열어보면

이렇게 기다란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먹장어의 장 아래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다른 먹장어를 잘라서 살펴보면

장 아래에서 이렇게 좁쌀 같은 것이 아주 많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기생충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기생충이 아니라 먹장어의 알입니다.

 

먹장어는 장 아래에 막(장간막) 부분에 생식소가 위치해서

장 아랫부분에서 알이 생성되고 성숙하는 생물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장어의 장을 열어서 깨끗하게 닦아보면

장 내부가 쭈글쭈글한 주름으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표면적을 넓혀서 영양분의 소화 흡수가 더 잘 되는 구조인 것이죠.

 

먹장어의 분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