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비이원시크릿] 세상은 실재로서 존재하는가?

Buddhastudy 2024. 2. 19. 20:14

 

 

오늘의 주제는

세상이라는 것은 실재로서 존재하는가? 하는

고찰을 한번 해볼 거예요.

세상이 실재로서, 독립적인 실체를 가진 어떤 하나의 존재로서

있을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고요.

 

보통 우리는 눈앞에 나타난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이라고 믿고 있어요.

믿어 의심치 않죠?

 

내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이 존재했었고

내가 죽고 난 뒤에도 내가 살아왔던 이 세상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그렇죠?

너무나 당연해서 일말의 의심조차 일어나지 않아요.

사실이라고 믿어왔으니까.

 

그런데 볼게요.

이러한 믿음에는 한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게 뭐냐면

바로 어떤 형태가 되든지

라는 것이 실재로서 존재의 한다는 믿음이 전제되는 거죠.

!’ ‘라는 게 실제로서 존재해야 됩니다.

 

그런데 보니까 라는 것, ‘라는 것은 인식의 주체이죠.

인식의 주체이고

보통 뭐와 동일시가 되어 있습니까?

, 개체의 존재로서의 나와 동일시가 많이 되어 있죠.

가장 기본적인 동일시에요.

이 몸이 바로 나다.

 

나의 몸이 뭐예요?

실재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과연 지금 눈앞에 있는 여러분의 몸, 나의 몸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습니까? 실제로 존재하고 있어요?

 

만약에 나의 몸이 실재로서 존재하고 있다면

1초 전의 몸이, 1시간 전의 몸이

아니면 10년 전의 몸이, 태어날 때의 그 몸이

지금, 이 순간의 몸과 같은 것이어야 돼요.

그러니까 쭉~ 하고 유지되면서 지속이 되어 와야 되는 거죠.

 

1초 전의 몸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죠.

지난 영상들에서 알아봤지만.

 

이게 일종의 기억과 같은 생각의 일종인

심상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거예요.

 

내가 태어나는 순간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1초 전이라는, 1초 전에 내 몸이라는 그것마저도

사실은 뭐라는 얘기예요?

매 순간순간 어떤 하나의 기억과 같은 형태의 심상이에요.

 

나중에 기억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지만

기억이라는 게 되게 정말 묘하고도 재미있는 겁니다.

 

다만 한 가지

개체로서의 내가 기억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만

일단 알고 계시면 돼요.

 

어쨌든 지금의 내가

1초 전의 나로부터 과거의 나로부터 이어져 오려면

1초 전의 몸이라는 것이 실재로서 존재를 해야 되는데

그것 자체가 존재를 할 수가 없어요.

심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직 지금의 몸이라는 것밖에는 없어요.

이 지금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개념들을 모두 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지금의 것만 있는 거예요.

 

한편 우리는 생각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도 믿습니다.

그런데 한번 살펴보자고요.

과연 지금 눈앞에 나타난 나의 생각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했다고 쳐요?

이 나의 생각이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지금 생각이라는 것마저도

찰나의, 한 찰나에 드러나 있는 하나의 대상일 뿐입니다.

대상이며 심상이죠.

생각, 마음 심 자가 들어가 있는 심상이란 말이에요.

 

따지고 보면 온 세상이 이래요. 온 세상이.

온 세상이 이렇다라는 건 뭡니까?

여러분들이 인식할 수 있는 일체의 것이

이것과 같다라는 얘기입니다.

 

 

공간 역시 찰나 생멸하는 하나의 심상일 뿐입니다.

지금 눈앞에 나타난 공간 있잖아요.

여러분들이 인지하고 있는 공간

이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인가요?

 

그렇다면 뭡니까?

1초 전의 공간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어야 되죠.

그런데 뭐예요?

1초 전의 공간, 1초 전의 시간, 1초 전의 세상 자체가 지금 없습니다.

 

지금의 공간, 지금의 세상만이 있을 뿐이에요.

그마저도 어떤 형태로요?

심상의 형태로 있을 뿐입니다.

지금의 심상만이 존재하는 거예요.

 

물질이라고 보여지더라도 사실 그게 식의 작용이기 때문에

감각식, 마음의 인지작용이기 때문에 심상입니다, 사실은.

 

이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

존재하는 모든 것.

예를 들어볼게요.

TV를 틀어요.

TV를 틀었는데 거기에 나타나는 영상들이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고, 예능이 나올 수도 있고, 영화가 나올 수도 있고

TV를 틀었을 때 그 브라운관에 나타난 영상이 무엇이든지 간에

찰나적인 영상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이 TV브라운관에 나타난 그런 영상들이라고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또한 꿈에 나타난 어떤 장면들과도 같죠.

TV브라운관 안의 영상이, 꿈속에 나타난 영상이, 극장의 백스크린에 나타난 영상이

그 무엇이 되든지 간에

그저 찰나적인 영상들입니다.

 

이게 뭡니까?

보여지는 모든 것, 나타나 있는 모든 것

인식의 대상으로 나타나 있는 모든 것들은

찰나 생멸하고 있는 하나의 심상이라는 얘기예요.

이 심상이 대상이며

이 심상이 곧 물상이라는 얘기입니다.

 

거울에 비친 상이나

물가에 비친 달그림자나

유튜브 영상 속의 장면이나

TV 브라운관 속의 드라마 혹은 영화 장면처럼

나타난 것이에요.

어떤 하나의 화면에 말이죠.

 

주체라는 것 자체가 따로 없어요, 그래서.

오지 거울에 비친 어떤

아니면 TV 브라운관에 나타나 있는 어떤 영상으로서

그런 상만이 나타나 있을 뿐입니다.

 

나라는 것 자체가 뭐냐면요.

거울을 보고 있는 자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인식의 주체라는 것을

인식해 버리는 순간

그것 자체도 이미 대상이거든요.

 

인식 또는 모든 것은 그래서 대상이에요.

인식 자체가 대상이에요.

우리가 주체라고 생각하는 그것도 대상이에요.

 

나는 거울을 보고 있는 자가 아닌 겁니다, 그래서

거울에 비친 하나의 상이에요.

거울에 비친 상이 실제로 존재합니까?

 

세상이 이와 같습니다.

이와 같아요.

공간 시간, 나 너, 있는 것 없는 것, 걱정, 미움 행복

생각, 실패 성공, 헤어짐 만남,

우리가 세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것, 감정, 느낌, 의도, 행위

모든 것들이

거울에 비친 상처럼

혹은 TV 브라운 간의 영상처럼 드러난 것입니다.

 

천천히 한번 고찰해 보세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이 공부는요.

단순히 뭘 암기하듯이 하는 그런 공부가 돼서는 안 됩니다.

학교 공부하듯이.

 

학교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반드시

차근차근 곱씹어 가면서 되풀이해 가면서 사유해 보시고

마음으로 한번 느껴보셔야 돼요.

 

저는 단지 여러분을

그러한 사유와 공부의 세계로 초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결국 모든 공부의 마무리는

스스로가 하셔야 되는 거죠.

물론 여러분들이 지금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라는 것 자체가

이루어진 하나의 결과로부터 펼쳐져 있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나의 앎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로부터 뻗어 나왔다.

펼쳐져 있는 순간이

과정으로서의 지금이다라는 사실을 깊이깊이 느껴보시고

안심하시고, 동시에 느긋하게 한번 사유해 보세요.

 

무언가에 쫓기는 마음으로 사유하지 마시고.

왜냐하면 이렇게 사유를 하고 수행하다 보면

또 반드시 쫓기게 됩니다.

애당초 쫓기는 마음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사서 쫓기는 마음을 가지지 말자라는 얘기예요.

 

이번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또 다음번에 다음 영상에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