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이들이 저를 괴롭히고 왕따시켜요

Buddhastudy 2024. 3. 26. 20:00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데요. 항상 수업을 들을 때마다

여자아이들 두세 명이 자꾸 모둠원에서

저를 괴롭힌다거나 왕따를 시킨다거나

나쁜 말투로 저를 약간 곤란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나쁜데

저는 마음이 편한 곳에서 수업을 듣고 싶습니다.

이걸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스님한테 여쭤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뭐라 그래요?

 

바보 같다고 말하는 거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고 나쁜 어린이에요.”

이렇게 얘기하지.

 

...

 

몸 좀 건드리면 어때?

여자아이가 몸 좀 건드리면 어때?

 

...

 

아니 여자아이가 너를 때려서 상처를 입히겠어?

그냥 좀 밀치겠어?

좀 밀친다고 다치는 거 아니잖아.

그럼, 밀쳐라이러면 되지 뭐.

 

맞는 게 아니잖아, 때리나? 밀치나?

 

...

 

가만히 있으면 놀린다고 그러거든요.

쟤는 화낼 줄도 모른다. 쟤는 말할 줄도 모른다. 쟤는 바보 같다

이렇게 놀린다고 그러니까

그래 놀려라 놀려. 아이고 잘한다.

아이고 같은 친구를 놀리는 게 그게 착한 아이야? 나쁜 아이지.’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화내지 말고.

 

친구를 놀리는 거는 착한 아이야. 나쁜 아이야?

 

너 나쁜 아이다이러면

걔도 기분 나쁠까? 안 나쁠까?

 

그러니까 자기는 그 사람은 자기를

바보야이러면

자기는

바보라고 하는 아이는 착한 아이일까요? 나쁜 아이일까요? ’

이렇게 물어보고

밀치는 아이는 착한 아이일까요? 나쁜 아이일까요?’

이렇게 말하면 되지.

여자인데 같이 막 머리카락 쥐고 싸우는 게 낫겠어?

 

힘으로 밀치고 욕을 한다고 위에 있는 게 아니에요.

내가 힘이 없어서 비굴하게 있다면

그거는 밑에 있는 거지만

그런 행동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나는 올바르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을 거야.’

이거는 자신감이에요.

자긴 지금 그 아이도 문제라 하지만은

그 아이가 자기를 괴롭힌다는데

그 아이는 그렇게 장난을 치는 거예요.

 

그런데 내 입장에서는 그게 싫으니까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이 느끼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거를 당당하게 그냥 얘기하면 돼요.

친구를 놀리는 거는 좋은 일이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친구를 바보라고 하는 것

같은 반의 친구인데

바보라고 하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이렇게

친구를 밀치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나쁘다이러면 걔가 기분 나쁘단 말이야.

걔는 나를 기분 나쁘게 했지만

나는 걔를 기분 나쁘게 하면 안 된단 말이야.

왜 그러면 똑같아지니까.

 

걔가 나쁘다고 나도 나쁜 행동을 하면 똑같아지잖아요.

그래서 난 좀 당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몇 학년이에요?

 

6학년 애가

여자애든 남자애든

6학년 사이에서 사람을 때려서 상처를 입히고 죽이고

뭐 이런 일이 있을까 없을까?

 

고등학교 가면

애들이 일진이라 해서 때려서 막 상처입히고 이런 경우가 있잖아. 그죠?

그리고 물건도 뺏고 이런 게 있는데

초등학교는 아직 그렇게까지는 안 하잖아.

 

그러니까 자기가 두려워하면 안 돼.

두려워하면 애들이 자꾸 더 놀려.

왜냐하면 두려워하는 걸 재미 내서.

그리고 내가 울어도 더 놀리고

내가 화를 내도 더 놀려.

화를 화를 내는 거를 막 웃고 재미있어 하거든.

 

그러니까 자기가 웃으면서 당당하게

친구를 그렇게 놀리는 거 아니야라든지

친구에게 그런 말하는 건 좋은 게 아니야라고 하든지

친구를 밀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라고 하든지

 

이렇게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가 웃으면서 얘기하면

시간이 흐르면 개선이 돼.

한 번 그런다고 해결은 안 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스님 말씀 듣고 용기 내서

한번 도전을 해보겠습니다.)

 

그래 용기 내가 싸우면 안 돼.

그냥 이렇게 반응을 해줘.

 

이렇게 밀치면 화를 낼 거야고 상대가 생각하잖아.

그런데 화를 내면 자기가 의도하는 대로 내가 해준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걔 의도대로 내가 하면 안 되잖아.

 

내가 때려도 걔는 가만히 있을 거야하는데

내가 그 의도대로 하면 안 되잖아. 그지.

그러면 걔한테 내가 놀림감이 되는 거야.

 

걔가 밀치든, 걔가 바보야라든

그렇게 하면 자기는 뭐라고?

친구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야이렇게

나쁜 일이야이러면 기분 나쁘단 말이야.

친구에게 그렇게 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

 

그렇게 한번 해봐요.

화내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화도 내지 말고

그건 좋은 일이 아니잖아.

 

그리고 그 여자애들이 그렇게 좀 놀랬다 해서

그게 무슨 큰 잘못은 아니잖아, 그지?

사람을 때린 것도 아니고,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고, 욕설한 것도 아니잖아. 그지

큰 잘못도 아니야 보면 사실.

내가 기분이 좀 나쁠 뿐이지.

 

...

 

여자애가 샤프심으로 찌르는 게 좋은 일이야? 나쁜 일이야?

그런 거는 본받을 필요가 없어.

그리고 뭐 사포심에 좀 찔렸다고

기분은 좀 안 좋지만

그건 뭐 큰 상처도 아니고 죽을 일도 아니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야.

너희가 놀리고 너희가 건드리고 해도

나는 너한테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해.

그러면 놀리다가 말게 돼.

 

그래 손 다쳤어?

 

...

 

그렇지 않을 거야.

근데 초등학교 다닐 때는

싸우거나 다치거나 이럴 수도 있거든.

근데 부모들은 그것 때문에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생각하는데

내가 볼 때는 그 정도는 큰 문제는 아니야.

 

그런 일을 이겨내야 더 커지지

그런 것 때문에 이사를 가거나 전학을 가거나 그 여자애들을 벌을 주거나 이러면

그 여자애들이 자기한테 나중에 더 해코지해.

그걸로 남자가 말이야. 남자애가 시시하게

그거 갖고 막 흠집에 엄마한테 가서 신고서이래서 막 더 미워해.

 

그러니까 그런 거는 웃으면서

그렇게 남을 욕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

이렇게 당당하게 이렇게 대해 보고

그래도 잘 안 되면

선생님은 알아요, 그런 거를?

 

심하게 하면 선생님한테 얘기해야지.

선생님, 여자애들이 자꾸 이렇게 놀리는데

어지간하면 그냥 두라는데 요즘 조금 심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한번 상의해 보면

 

선생님이

그래 그 정도는 놔둬라하면 놔두면 되고

그러면 선생님이 걔들 불러서

친구지간에 그러면 안 된다

이렇게 주의를 줄 수도 있고

이런 걸 너무 막 엄마가 찾아가서 학교 가서 항의하고 이러면

친구 관계가 더 나빠져요.

 

어떻게, 한번 해볼래요? 뭐라고 한다고?

 

그리고 이렇게

쭈물쭈물하고 우물쭈물하고 막 움츠러들고 이래 말하면

걔들이 더 재밌어서 놀려.

정말 정말 자기가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해야 돼.

 

난 너희들 친구로 생각하는데

이렇게 친구를 놀리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이렇게

난 너희 친구 아니야이렇게 말해도

그래 나는 그래도 너를 친구로 생각해이렇게

자꾸 한번 적극적으로 대응해 본다.

 

그래도 안 되면

나중에 다시 선생님하고 상의해서 조정을 하면 좋아요.

 

제일 한 거는

지금 자기가 한 번 샤프심에 찔린 것 때문에 두려움이 있다는 거

이게 제일 큰 지금 상처예요.

그러니까 내가 그래서 때리거나 하느냐 물어보잖아요.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해보세요.

 

해보고 안 되면 또 상의해요.

다음에 또 와서

이렇게 이렇게 하니 이렇게 이렇게 합디다.’ 이러면

내가 또 알려줄게요. 알았죠?

한번 해보고 안 되거든

다음 주에나 그다음 주에나 한 달 후에나 또 오세요.

또 내가 대화해 줄게요.

 

(원래 스님한테 질문을 하고

그전까지 엄마가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을 내줬지만

스님만큼 좋은 대응 방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질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위축되지 말고 또 물으세요.

내가 기억했으니까 언제든지 질문지 들어오면 우선순위로 넣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