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혼란스러운 세상, 진정한 리더십이란?

Buddhastudy 2024. 4. 2. 19:59

 

 

최근 수많은 문제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는 보이지 않고

사회를 이끌어 줄 어른도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사회는 혼란스럽고 미래는 불투명한 지금,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오늘날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

전쟁이 났을 때는

전쟁에서 이기는 탁월한 전략 전술과 뚝심이 있고, 물러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리더십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지식 정도가 낮고, 생활 수준이 낮을 때는

좀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끌고 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시대에 따라 필요한 리더십이 다르다는 거죠.

 

오늘날 우리 사회는 국민들이 대부분 학력이 높고

국민들의 요구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경제 개발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

'나를 따르라'는 식의 리더십보다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서

그것을 융합시키고

서로 타협하고 양보해서

조절하는 리더십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 현상은 오히려 독선적인 리더십

소수의 강성 지지자들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것은

사회의 다양성을 상당히 해치는 일입니다.

 

지도자에 대해서 비판을 해야 민주주의라고 볼 수는 없지만

다양한 요구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듣고, 조절하는

이런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으로 강성 리더십이 확대되는 이유

그런데 지금 현상은

사회가 약간 무기력해지고

정체 국면에 들어서서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인 현상은 마초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곳곳에서 지금 분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를 비롯하여

필리핀의 두테르테, 인도의 모디, 러시아의 푸틴 등

각 나라의 리더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유럽 같은 경우는 민주적인 지도자가 나왔는데

지금 나라마다 약간의 우파적 성향의 강성 리더십이 정권을 잡았거나

적어도 제1당이 될 만큼 부상하는 것은

성장이 둔화되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조절이 잘 안되면서

사회가 혼란스워서 그래요.

 

이 혼란스러움의 원인이

민주주의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있는 거예요.

오히려 누군가가 확 밀어붙이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서

교통정리를 해야 합니다.

 

독일의 메르켈 리더십이 그런 민주적인 리더십이었는데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쟁 리더십이 부상함에 따라

메르켈과 같은 사람이 오히려 평가가 절하되고

마치 과거에 잘못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처럼

평가가 달라지죠.

 

 

--민주적 리더십이 나오지 못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지금 약간 혼란스러운 국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혼란 국면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민주적 리더십이 안 나오고

사람을 선동해서 밀어붙이는 리더십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