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야정견

(알라야정견) 진정한 나 #1 나는 누구인가?

Buddhastudy 2024. 4. 18. 19:41

 

 

나는 누구인가요?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나라는 생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나라는 생각 속에는

내 이름은 무엇이며

내 가족은 누구누구가 있고

나는 어떤 학교를 나왔으며

고향은 어디고

부모님은 누구누구라는 정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정보가 진정한 나인가요?

그렇다면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거나 치매 환자들은

내가 죽거나 사라져 없어졌단 말일까요?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이 세상의 수많은 인간들 속에서

나를 분별하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정보일 뿐, 실제가 아닙니다.

 

진정한 나란 내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이 아닙니다.

진정한 나란

지금 여기 이렇게 존재하는

나라는 인칭 대명사가 가리키는 존재 속에 그 무엇입니다.

 

그리고 이 존재 자체는

무한한 창조 가능성으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내가 나에 대해 이렇게 관점을 바꿀 때

나는 전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나는 어떻다혹은 너는 어떻다라고

자기나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들을 자주 평가하거나 심판하고

그 말대로 자기 자신과 타인들을

우리들 잠재의식 속에 각인해 놓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다행히 자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기에게 힘을 넣어주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 반대로 행동합니다.

 

그들은 자기와 남들을 정죄하고 제한하며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따지며 심판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기 기준으로

끝없이 자기와 이웃을 괴롭힙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습관과 운명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관점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겐

그 죄와 과거의 타인의 잘잘못이나

여러 가지 문제나 트라우마들을

치유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 세상의 여러 단체들이 하는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문제를 만들고

나와 타인의 잘잘못을 심판하고 해석을 한 것이

대체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요?

 

이렇듯 제가 문제를 만들어 안고는

남에게 가서 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사실 철학이나 수행과 같은 정신적인 모든 것들은

결국 다 우리 인간들이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명약관화한 인류 문화사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우리 인간이 무엇이길래

이렇듯 절대적인 존재인 신까지도 창조했을까요?

 

우리의 정신을 통해

우리 안에서 나온 절대적인 존재인 신

그것은 결국 우리 안에 그런 존재의 속성이 분리할 수 없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나는 그런 점에서 인간에게

아주 깊고도 강한 희망을 갖습니다.

신성한 존재가 깃들어 있으며

그와 분리할 수 없는 존재

여태까지 우리 인류는

우리가 가진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고

우리 관점에서 그분을 찾고 탐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접근 방법이

아예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제는 그분을 담은 그릇인 우리가

정말로 침묵하고 우리 안에 깃들어 계신 그분이

우리를 통해 보다 더욱 강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 누구인가요?

전체적으로 이러한 우리의 언행을

우주 밖에서 외계인이 되어 한 번 객관적으로 통찰하여 본다면

우리는 결국 자기들이 만든 신이나

선과 악 같은 개념이나

신성하거나 경건한 느낌을 구하고

그에 목말라하며 끌려다니는 존재들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생각으로 창조한 피조물들에 의해

오히려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요?

우리는 결국

우리가 스스로 [우리는 이러하다]라고 인정하는 존재들입니다.

 

내가 나를 불행하다고 여길 때

나에겐 불행이 창조됩니다.

남들이 아무리 불행하게 보아도

내가 나를 행복하다고 여기면

그때부터 나는 행복하게 됩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불가능하다고 여기면

그때부터 그 문제를 나는 극복할 수가 없게 됩니다.

내가 나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여기면

그때부터 나는 뭐든지 다 해볼 수 있는 존재로 바뀌게 됩니다.

 

이처럼 내가 나를 무엇이라고 여길 때

나는 바로 그것이 됩니다.

이 관점이 이해되시는지요?

 

정신적인 나는 결국

내가 이러한 것을 나라고 인정하는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그들이 자기는 신 또는 진리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대가 아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린아이 시절이었을 때

그때에도 그대는 그랬었는지요?

 

아닙니다.

그때 그대는

신이나 진리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잘 살고만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스스로 가장 행복한 때 그것이 행복인지를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기가 진리와 하나 된 삶을 살고 있을 때

진리를 생각하거나 따로 구하지를 않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지금 그대를 불안과 공포에 빠뜨린 것은

바로 그대가 교육받거나 정보를 얻어 가짐으로써 생겨난 생각이란 것이죠.

 

하지만 그대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저 행복할 때

그대는 신이라는 존재를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그대는 가장 자연스럽게

그분들과 하나로서 완전하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그대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