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야정견

(알라야 정견) 다만 그럴 뿐 #10 나는 누구인가?

Buddhastudy 2024. 5. 22. 19:32

 

 

살다 보면

행복과 불행, 슬픔과 가난들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행복은 행복일 뿐이고, 불행은 불행일 뿐입니다.

슬픔은 슬픔일 뿐이고, 가난은 가난일 뿐입니다.

 

삶이란 바다 위를 항해할 때

행복과 불행은 다만 다가오고 사라져가는

파도일 뿐입니다.

 

누가 못된 짓을 한다고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왜 저 사람은 저것밖에 못 할까?’

심판하지 마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모든 것에 무관심하십시오.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일을 열심히 하더라도

그 열심만이 있게 해보세요.

 

누가 그 일을 했다느니, 내가 어떤 사람이라느니

하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세상사에서 벗어나 있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모든 것은 단지 그럴 뿐으로 보십시오.

그럴 때 그대가 알지 못하던 세계가 나타나고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면에 새로운 기운이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그대가 변화하고 거듭나는 징조입니다.

 

무엇이 영원한가요?

모든 대상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작고 거듭나서 신성과 하나 된 그대 자신만이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눈앞에 모든 존재에게 끄달리지 마십시오.

이래야 한다느니, 혹은 저래야 한다느니

분별하지도 마십시오.

잠시 나타난 개체 현상인 나를 가지고

난 이런 사람이고, 저런 사람이 돼야 한다고

골몰하지도 마십시오.

모든 것은 단지 지금 그럴 뿐이니 분별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대 자신을 텅 비워보세요.

그때 그대에겐 진정한 실상이 보입니다.

그대가 완전하게 사라진 자리에

전체 우주 생명이 들어섭니다.

 

그대가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자기를 내세우는 한

그 전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만 잠시 지나가는 파도 현상과 같이

그럴 뿐으로 보십시오.

 

[다만 그럴 뿐]

그럴 때 전체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대가 자기란 한 개의 파도나

각각의 대상이란 파도들만 볼 땐

바다를 볼 수 없습니다.

 

전체에 깨어나려면

모든 것에 대해

내가 짓는 분별을 끊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만 그럴 뿐]으로 일관하라는 것이죠.

그때 그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납니다.

 

흔들리던 내면이 고요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안 보이던 체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앞에 나타나고 지나가는, 모든 괴롭고 힘든 대상들

[그럴 뿐]이니 상처받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다 그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