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야정견

(알라야 정견) 세 가지 질문 #11 나는 누구인가?

Buddhastudy 2024. 5. 23. 19:13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답을 얻지 못한 왕이 등장합니다.

 

3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왕은 이 3가지 질문 때문에

나라의 일을 처리하는데 늘 자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신하와 지식인들이 해답을 제시하였으나

흡족한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해진 왕은 지혜롭다고 소문난 성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성자에게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숲속에서 갑자기 상처를 입은 청년이 성자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왕은 어쩔 수 없이

그 청년을 정성을 다하여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왕에게 가족들이 죽임을 당해

왕에게 복수를 하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병사들에게 쫓기어 상처를 입은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정을 들은 왕은 그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궁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을 때

왕은 성자에게 3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성자는 이미 답이 나왔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인생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실천한다면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서 당장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답만 알고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저 한낱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실천해야만 진정한 그 가치를 알 수 있으며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아마도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코로나 블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지금 가치 있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베풀며 사랑해 준다면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고통이 줄어들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은 먼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조건 없는 행복일 것입니다.

 

그것은 그냥 나를 비우는 것입니다.

나를 잊어버린 채, 비운 채

가만히 숨 쉬면

서서히 행복이 차오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본래 거기 있던

그냥 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는 그냥 아무런 조건 없이도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따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몸과 가슴으로 그렇게 되어

즐기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본래 우리에게 갖춰진 행복이며

지금도 우리에게 내재해 있는 선물이자 은총 같은 것입니다.

 

그냥 나를 비워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우리 곁에,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베풀며 사랑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