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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이혼하고 싶으면 오래오래 싸우세요 | 왜 부부싸움을 멈추지 않는가?

Buddhastudy 2024. 5. 23. 19:09

 

 

부부는 당연히 싸울 수 있죠.

세상에 안 싸우는 부부가 어디 있겠어요?

 

근데 부부싸움이 별로 문제가 안 되는 부부들이 좀 있고

부부싸움이 되게 큰 문제가 되는 부부들은 훨씬 많아요.

이런 차이는 과연 어디서 나올까?

 

 

--부부싸움이 파국으로 치닫는 이유

 

부부싸움이 큰 문제가 되는 부부들은 부부싸움을 오래 합니다.

이게 바로 가장 큰 차이점에요.

싸움을 오래한다. 오래 하지 않는다.

이 차이.

 

싸움을 오래하면

부부는 결국 이혼하게 되죠.

부부는 서로의 성격, 성장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고

그래서 언쟁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긍정적으로 보면

서로의 차이를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사이가 안 좋은 부부들은

부부싸움 때문에 관계가 불행하고 고통스러운데

이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가

말다툼을 한번 시작하면

잘 멈추지 못하기 때문라는 거예요.

한번 말다툼을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싸운다는 겁니다.

 

심지어 어느 순간부터는 누군가가 싸움을 말리려고 해도

싸움을 멈추질 않아요.

그런 부부들은

감정 섞인 말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점점 언성이 높아지고

감정이 고조되면서 어느 시점부터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처럼

멈출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관찰하고 있으면

가슴이 정말 조마조마, 콩닥콩닥 뜁니다.

그렇게 싸움을 멈추지 못하고 언쟁을 지속하게 되면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에요.

그건 마치 낭떠러지로 향해가는 기관차 같은 겁니다.

 

그럼에도 부부들은 싸움을 잘 멈추질 못합니다.

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감정이 점점 올라와서

이 싸움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는 거예요.

 

저 사람 말하는 거 말도 안 되는데, 틀렸는데, 내 생각과 행동이 맞는 건데,

저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니까

언쟁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싸움을 계속하게 되면

반드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게 돼요.

해서는 안 되는 말

해서는 안 되는 행동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습니다.

 

부부는 서로 자신이 더 정당하고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해요.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 주길 바라죠.

그래서 이런 생각은 되게 바보 같은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부부싸움 할 때엔

나의 주장을 상대방이 안 받아들여 주면 그만이거든요.

아무리 자기가 옳다고 주장해봤자

상대방이

"그래서 뭐 어쩌라구" 이렇게 하면

싸움이 끝나질 않습니다.

 

부부 각자의 논리엔 나름대로 정당성이 있고

또 어느 한쪽이 100퍼센트 잘못하거나 책임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리고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 성장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는 일이

근본적으로 어려워요.

 

그래서 서로의 주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주지 않으니까

옥신각신 언쟁을 이어나가게 되고

이걸 멈추지 못하고 계속 싸우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싸우다가 피곤해서 지치기라도 하면

중간에 싸움을 멈추기라도 할 텐

싸움을 계속하다 보면

감정이 올라오면서 화가 나거든요.

감정이 흥분한 상태에선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가 되어서 에너지가 넘치게 되고

그럼 부부들은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치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싸워요.

 

그런 상태에선 몇 시간씩 오래 싸우는 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6시간 넘게 쉬지 않고 싸우는 부부를, 옆에서 관찰한 적이 있어요.

 

따라서 이혼하고 싶으시면

...

오래 싸우시면 돼요.

오래 싸우는 걸, 계속 반복적으로 하면

누구나 이혼하고 싶어져요.

싸움이 이제 지긋지긋하거든요.

 

그래서 역으로 말해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오래 싸우는 걸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거예요.

 

싸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부부는 때때로 의견차이, 의사결정, 욕구불만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협상해야죠.

그러나 언쟁을 절대로 오래 하지 말라는 겁니다.

언쟁을 오래 하게 되면

반드시 감정이 고조가 되고,

고조된 감정 상태에선 해서는 안 될 말이 더 쉽게 나와요.

그런 말들은 잘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서로에게 반드시 주게 됩니다.

 

그렇게 상처를 받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좋았던 감정이 싹 사라지면서

한국적인 표현으로 오만정이 떨어지게 돼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혼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되죠.

 

복싱이나 종합격투기 시합을 보면

반드시 중간에 심판이 있고

싸울 때 지켜야 하는 룰이 있어요.

 

예를 들어

선수들이 계속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3라운드 동안만 경기를 하고

한 라운드는 5분으로 한다와 같은 규칙이 있어요.

 

이런 규칙 때문에 정해진 시간 내에서만 승부를 가리게 되어 있죠.

또 급소를 공격한다든가

눈을 찌르는 공격등은 금지되어 있고

만약 이를 어기면 패널티 감점을 받습니다.

이런 반칙들을 중간에서 심판이 잘 조율을 하죠.

 

이런 규칙들, 심판이 왜 존재하겠습니까?

선수들이 심한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거죠.

싸움을 하되 선을 넘어서 싸우지 않게 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시합을 할 수 있게 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어요.

 

부부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가 싸움을 할 때엔 규칙이 있어야 돼요.

부부관계가 박살이 나는 이유는

부부의 말과 행동을 그 누구도 제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격투기 경기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하는 건

오래 싸우게 될 때

선수들이 심한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 원리로

부부들도 시간을 정해놓고 싸우면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고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을 안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죠.

 

그래서 특별히 제가 아내분들에게 권장해 드리는 건, 이겁니다.

여러분이 남편과 어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30분 알람을 맞춰놓고 이야기를 꺼내세요.

남편과 한참 이야기를 하던 중에 알람이 울리면

그걸로 대화를 끝내시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대화를 시작 하시면 됩니다.

 

이건 마치 복싱이나 격투기 경기에서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면

1분을 쉬었다가 다시 시합하는 것과 비슷해요.

 

만약 이걸 지키실 수 있으면 절대 이혼 안 합니다.

그 알람시계가

부부싸움이 파국으로 치닫는 걸 막아주거든요.

 

부부 사이에 논쟁이 끝나지 않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서로 옥신각신하는 패턴이 나오게 되면

일단 싸움을 어떻게든 멈추셔야 돼요.

 

일단 싸움을 멈춘 다음에

생각의 정리를 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해서는 안 될 심각한 말을 내뱉는 것은

화가 나서 그렇죠.

그래서 부부가 화가 나기 전까지만 싸우자는

어떤 규칙을 만드셔야 합니다.

그게 여러분 부부의 하나의 문화가 되어야 돼요.

 

차를 한 잔 마시자고 하던가

내일 같은 시간에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던가, 하는 식으로

부부가 중간에 쉬는 시간을 서로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으면

감정이 고조되는 걸 피할 수가 있고

또 중간 쉬는 시간동안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중재안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돼요.

 

근데 보통 부부들이 서로 싸울 때엔 규칙이 없어요.

중간에 심판도 없고.

그래서 부부들은 서로의 발언권에 대해 너무 자유로워요.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무슨 말을 하더라도 중간에서 말리거나 제지하는 심판이 없으니까

그냥 마음대로 말합니다.

부부 양쪽 다 주워담지도 못할 말을 다 내뱉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런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겪어봤으면서도

결국은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갈등만 악화되었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해 봤으면서도

그 순간의 흥분된 감정에 충실하게 멈추지 않고 계속 싸웁니다.

 

부부싸움을 하는 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서로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겠어요?

 

부부싸움도 쉬어가면서 하는 겁니다.

수십 년 동안 다른 인생을 살았던 사람과

의견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의견차를 하루만에 좁히긴 어려워요.

 

그리고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면

어떤 부분들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합의를 하기가 불가능한 것들도 많아요.

그러니 더욱 더 쉬어가면서 부부싸움을 해야죠.

 

부부싸움은 서로를 공격하거나 자신을 입증하려는 과정이 아니에요.

서로의 요구사항에 대해 합의를 보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는 과정이에요.

 

그러니 철저히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세요.

서로의 감정을 지그시 누르고

이슈를 어떻게 이성적으로 풀 것인지에 집중하세요.

감정을 뜨겁게 달구지 말고

차가운 이성과 차분한 목소리로 문제해결에만 집중하세요.

 

서로의 잘못을 따지지 말고

서로가 큰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중간점을 찾을지를 상의하시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제 말이 너무 추상적이서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럼, 저한테 다시 질문해주세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