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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평화롭게 (감정빼고) 부부싸움 하는 법

Buddhastudy 2024. 5. 29. 19:11

 

 

우리에겐 감정이란 것이 있죠.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녀에게 혹은 그 남자에게 설레임을 느꼈고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고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면서 연애를 시작한 것 아니겠어요?

 

감정이 없었다면

애초에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가 없어요.

여러분이 결혼을 한 것은 감정 덕분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감정은 부부싸움 할 때엔 도움이 하나도 안 됩니다.

도움이 안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황을 더 긴장 상태로 몰고 가는 원흉이

바로 감정이에요.

감정은 부부싸움에선 나쁜 겁니다.

 

이번 내용에선 부부싸움 할 때

여러분이 왜 감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할께요.

 

 

한국어 표현에

"너 나한테 감정있어?" 라는 표현은 2가지 의미로 해석되죠.

그리고 이건 톤에 따라 달리 해석이 돼요.

"너 나한테 감정있어?" 라고 하는 건

"너 나 좋아해?" 라는 한 가지 뜻

 

그리고 "너 나한테 감정있어?" 라고 하면

"너 나한테 화났어?" 라는 또 한 가지 뜻으로 해석되죠.

 

그럼 부부싸움 시에 감정이 올라온다는 것은 무슨 의미겠어요?

화가 난다는 의미죠.

부부가 언쟁을 할 때 언성이 높아지면서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처음엔 조용조용 조곤조곤 대화를 하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서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또 합의에 이르지 못하니

자신의 주장을 계속 되풀이하며 반복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내 말을 인정해 주지 않고

내 생각에 동의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화라는 감정이 점점 고조되는 겁니다.

 

부부관계가 안 좋은 부부들은

이렇게 감정이 고조되는 일을 그냥 방치해요.

감정이 고조되면

부부싸움은 100퍼센트 실패로 끝나고요.

99퍼센트도 아니고 100퍼센트에요.

반드시 실패해요.

 

그 이유가 뭘까?

흥분된 상태에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이성의 힘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문제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선

상대방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더 강하게 생각되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비난하는 일이 너무나 쉬워요.

'화가 나 있는데 내가 무슨 말인들 못할까' 하는 식으로

지금 문제가 당신 때문에 일어났고

당신 때문에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거 아주 쉽게 합니다.

평소 같으면 이렇게 말 안 하겠지만 왜 이렇게 말할까요?

 

감정이 올라왔으니까, 화가 나니까 그냥 말하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내가 말했을 때

무슨 결과가 발생할까에 대해서 까진 생각 안 하고, 생각 못하고 말합니다.

내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느껴지니까

감정이 이끄는 대로 그냥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말을 듣는 상대방도 화가 나게 되죠.

그럼 이제 부부는 말을 가려서 하는 단계를 넘어서게 되요.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않고 서로에게 퍼붓게 되는 겁니다.

 

이런 짓을 수십 년 동안 반복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아주 진절머리나게 끔찍한 일입니다.

 

 

--

그래서 부부싸움을 할 때엔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만 이야기를 해야 돼요.

근데 이게 쉽지 않죠.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있으니까 부부싸움을 하는 건데

감정을 안 섞고 이야기하는 게 되게 힘들긴 하겠죠?

 

그럼 어떻게 감정을 배제한 상태에서 부부싸움을 할까요?

감정연구의 대가인 대니얼 골먼이 제안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두 단계로 된 방법이라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첫 번째 단계로

부부는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자신의 감정이 고조된다는 것을 느끼는 겁니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부부싸움을 하라는 거예요.

정신줄 놓고 싸우지 말고 내가 지금 화가 나는 것 같다는 걸

계속 점검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겁니다.

 

이제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 단계를 통해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느끼면

또는 상대방이 화가 났다는 걸 감지하게 되면

대화를 잠시 중단하라는 거예요.

대부분 부부들이 중간에서 멈추질 못하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런 소득도 없이

오히려 서로에게 큰 상처만 준 채 부부싸움을 끝내요.

그럼 그 다음엔 부부는 어떻게 할까요?

냉전상태에 돌입하게 되죠.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눈 마주치지도 않고

아예 자리를 피해버리는 식으로

서로에게 담을 쌓아버리는 겁니다.

감정이 상해버려서 서로 말 섞기도 싫은 거예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감정이 상하기 전에 부부싸움을 미리 멈추라는 겁니다.

부부싸움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일단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다시 하라는 겁니다.

 

제가 권장해 드리는 방식은

부부싸움 후

그 다음 날 대화를 다시 하는 거예요.

하루 정도 생각의 정리 시간을 서로가질 수 있기 때문에

상호간의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일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에요.

 

부부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는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감정을 일부러 죽이고 냉정하게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돼요.

 

서로가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중간지점을 찾는 겁니다.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고가 났을 때

서로의 차에서 내려 '누가 더 잘못했네' 하면서 싸우는 장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보통의 모습 아니겠어요?

 

그런데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 건에 대해 운전자끼리 옥신각신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이 돼요?

교통사고 건은 팩트 기반으로 처리되는 사건이죠.

블랙박스와 목격자 증언이 사건의 처리에 영향을 주는 것이지

"거기에서 끼어들면 어떡하냐",

"거기에서 멈추면 어떡하냐" 면서 따지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아요

 

부부 간의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교통사고 처리를 하는 것처럼

철저하게 팩트 위주로 이성적으로 해결하는 겁니다.

 

감정을 섞지 말고

서로 어디까지 협상할 수 있는지

합의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가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은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러이러한데, 당신이 어디까지 들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여기 여기까지는 해줄 수 있어" 하면서

중간 단계의 합의안을 찾는 과정과 비슷하게 흘러가야 합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세요.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기를 원한다면

무엇을 언제 해주었으면 좋은지를 설명해주셔야 합니다.

 

남편이 집안일에 서투르다면 자세하게 가르쳐주실 필요도 있어요.

많은 아내들은 남편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길 원할 거예요.

그렇다면 남편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셔야 합니다.

 

부부는 처음에 부부가 되었을 때

미성숙한 상태로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결혼생활을 해본 경험 없이 부부관계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것이 새로운 경험이고 서투를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부부는 결혼생활을 서로에 대해 배워가며

부부간의 애정을 키우는 과정으로 바라보면 되게 좋을 거예요.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간혹 성격과 성장배경 차이로 인해

서로에게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슈가 생길 때마다

부부는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를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부부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때엔

감정을 고조시키지 말고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문제만을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

기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