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하루] 아무리 좋아 보여도 꼭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24.06.04.)

Buddhastudy 2024. 6. 12. 19:14

 

 

여러분들은 밖에서 한국을 보기 때문에

한국이 좋아 보이기만 할 겁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힘들어합니다.

자살률도 높고, 결혼도 안 하고,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아요.

젊은이들은 한국을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것처럼 여러분들은 정토회가 아주 좋아 보이기만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정토회 안에 있는 사람 중에는

힘들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법륜 스님도 좋아 보이기만 할 겁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한 달만 살아보면 다 도망갈 거예요.

 

...

 

여러분들의 소감을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토회가 여러분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까지 좋은 것은 아니에요.

직접 와서 살아보면 힘든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습니다.

 

정토회 회원 중에는

법륜 스님과 같이 지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토회 회원들이 저와 같이 24시간을 함께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인도 성지순례입니다.

 

그런데 인도 성지순례에 가서 3일만 지나면

차라리 남편하고 살지 법륜 스님하고는 못 살겠어요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니 너무 환상을 갖지 말았으면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정토회에서는 돈을 기부하는 사람보다

봉사하는 사람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인 절에서는 시주를 많이 하는 사람이

신도회 회장도 되고, 좋은 대우를 받습니다.

 

그러나 정토회는 돈을 많이 냈다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하지 않아요.

그래서 큰돈이 안 들어오는가 봅니다.

 

그런데 봉사하면 그것을 도반들이 서로 평가해서

직위가 주어지고, 임원이 되기도 하고, 대표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어제 만난 임원단은

모두 헌신적인 봉사를 통해 그 자리에 오게 된 것입니다.

 

법륜 스님에게 잘 보여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

같이 봉사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투표를 거쳐서 올라오기 때문에

가장 모범적인 사람이 선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 여러분이 만난 활동가들은

모두 모범적인 분들이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지난번 INEB 스터디 투어에 참여했던 스님이

지금 라오스 불교상가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가을에는 정토회가 초대해서

라오스 불교상가위원회가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INEB 스터디 투어와 인연이 되어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의 한국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그로 인해 올해 4월에는 제가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를 방문했고

6월 말에는 제가 베트남 스님들을 위해 법문을 하게 됩니다.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에 속한 스님들은

종단의 고위직을 맡은 스님들이라서

약간 권위주의적인 면도 있는 분들인데

5일 동안 정토회를 견학한 후 아주 큰 감동을 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NGO 차원에서만 교류했는데

이제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는

불교상가위원회와의 교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