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72회) 치매 걸린 시어머니와 방황하는 아들

Buddhastudy 2011. 6. 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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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시집와서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생을 했고, 이제 시어머니 문제가 좀 해결 될 만하니 자식이 또 애를 먹이고, 또 시어머니 누워계셔서 병수발한다고 힘들고. 그 하나하나 어렵다고 생각하면 참 어려운 인생을 사셨는데. 이게 인연과보요. 자식이 부모에게 특히 아버지 없이 아들하나 낳아 아들 키운 그 자식이 부모를 끔찍이 위하는 건 좋은 일이오? 나쁜 일이오? 좋은 일이오. 표창할 일이지. 그런데 그 좋은 일을 내가 어리석어서 그걸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어머니를 미워하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과보가 있어야 될 거 아니오.

 

그러니까 자식문제는 그거에 대한 과보요. 내가 애기를 갖고, 애기를 키울 때,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했기 때문에 과보기 때문에 피해 갈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우선 과보구나 하면 마음이 저절로 편해지지. 과보를 안받으려니까 지금 어렵지. 매일 빚쟁이가 와서 빚달라고 해도 내가 정말 갚아야 될 돈이라 생각하면 빚쟁이가 매일 와서 문전에서 욕을 해도 마음이 편안하죠. 편안하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 편안한 거다? 미안합니다. 아직 제가 능력이 없어서 못 갚고 있으니 언젠가 갚겠습니다.

 

화를 막 내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못 갚아서 당신 그래 너무 화를 내, 당신 건강 해치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하면 그 사람 화를 내는 거는 그 사람 문제고. 나는 편안하지. 그러니까 자식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도 이게 내가 어리석어서 일으킨 잘못의 과보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안하지. 그것도 또 잘못된 생각이오. 자기 인생만 보지 남의 인생은 보면 안 돼.

 

그러니까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구나. 첫째 공부가 크게 됐어. 우리가 인연과보를 얘기를 해도 탁! 이렇게 경험적으로 내가 안 받아 들여지기 때문에, 믿기가 어려운데. 내가 이것을 경험하면서 야~ 인연과보가 이렇게 정확하네. 부처님 법은 참으로 묘하구나. 내가 이 부처님 법을 깨닫게, 이렇게 분명한 이치를 나한테 깨우쳐주니 얼마나 좋으냐? 이것만 생각하면 그런 뭐 고생.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뭘 더 중요시 하느냐? 사물을 뭘 더 우선시 하느냐?

 

애가 집에 있다. 애가 뭐 공부를 안 한다. 이런 걸 우선시 하느냐? 이 아이가 이런 것을 통해서 나에게 인연과보가 분명하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 주구나. 이걸 더 중요시 하느냐 이거야. 내 깨달음을 더 중요시 하느냐? 내 인생을 더 중요시해야 돼. 이게 훨씬 더 중요시해야 되. 그래서 애한테도 아이고 아가 미안하다. 인연과보를 보여주려고 네가 큰 고생을 하고나.

 

정말 미안하면 겉으로 그런 말 할 필요도 없어. 애 하는 거 보고 속으로 아~ 과보는 피할 수 없구나. 부처님 법은 역시 위대하구나. 내가 어리석어서 내 인생에 이런 화를, 스스로 화를 자초했구나. 이렇게 우리가 받아들이면 아이가 그런 걸 편안하게 볼 수가 있다. 가가지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 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그러니 여기서 아이가 저러는 것은 인연과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서 내가 아직 그걸 확연히 깨쳤으면 과보가 사라질 텐데. 아직 확연히 안 깨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거.

 

두 번째 어머니가 편찮으신 건 그 동안 어머니한테 잘못을 저지른 것이 그냥 어머니가 만약에 돌아가셔 버리면 이제 가슴에 남죠. 어머니는 그냥 자기 인생, 남편죽고 혼자서 애들 키우면서 열심히 살은 죄 밖에 없지. 죄가 있다면 그것 밖에 없잖아. 그지? 그런데 며느리라고 하나 들어온 게 그걸 시비를 자꾸 계속 문제를 일으킨 거 밖에 아니니까. 그러니 그런 어머니, 어머니는 그냥 자기 인생, 자식 식대로 살아간 거뿐인데 내가 미워했단 말이오.

 

그러니 그것을 내가 빚을 갚을 길이 없잖아. 그럼 그 빚을 안 갚으면 과보는 다 누구한테로? 자식한테로 와가지고. 내가 그 자식 때문에 고생고생 해서 그 빚을 갚는단 말이오. 시어머니가 누워있는 거는 내가 빚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말은 그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므로 해서 과보가 아이한테 미칠게 좀 덜 미친다. 이렇게 원리가 그렇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지금 정성을 기울여서 잘 보살피세요. 힘들다. 언제까지 하나? 이런 생각을 버리고,

 

어머니가 이렇게 힘들게 누워있는 것은 내가 빚을 갚으라고 누워있는 거고, 여기에 내가 정성을 쏟아서 빚을 갚을수록 아이에게 화가 덜 미친다. 이런 이치 속에서 하란 말이오. 그런 걸 따지고 하지 말고.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정성을 쏟아서 하면 되요. 그래 내 속마음으로는 아이고 어머니 그 동안에 미안한 거 죄송합니다. 또 이렇게 내가 저지른 잘못을 참회 할 수 있도록,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이렇게 누워계셔서 저한테 빚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어머니한테는 봉양을 하고.

 

그 다음에 아이한테는 아이의 어떤 행동을 보더라도 아이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이 내 어리석어서 부모 자식 간에 정이 있어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걸 보고 그걸 시비분별을 일으켰으니 그 죄가 얼마나 많겠느냐? 그런데도 이정도로 남편이 훌륭해서 그래도 내가 이 정도로 자식이 저 정도로, 저보다 더 심한 병 앓는 애들 많아요? 없어요? 있지. 저 정도로만 한 것만 해도 참으로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우리 애 병 낫게 해 달라 이런 소리 하지 말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 인연과보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아이를 바라보세요. 이렇게 매일 108배 기도를 하세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