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77회) 학과 선택과 미래.

Buddhastudy 2011. 7.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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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본인이 이 기계공학에 대해서 전혀 손재주라든지, 머리 돌아간다든지 이런 게 없나? 본인이 어떤 게 딱 해보면 좀 마음이 가고, 쉽게 되는 거 같애? 어떤 분야에?

마치고 전과를 해서 2년을 더 하는 방법이 있잖아. 마치고. 마치면 3학년에 편입할 수 있잖아. 그지? 그러면 두 개를 전공할 수 있잖아. 그러면 선택할 길이 그리 해 보면 다시 또 그런 걸 해보면 아~ 이게 꼭 맞는게 아니구나. 내 전공으로 가야되겠다. 이리 될 수가 있고. 해 보니까 아~ 이게 맞구나. 이런 것도 있잖아.

 

남의 말 들을 거 없어. 그냥 내가 어디가 좋으냐? 그게 중요하지. 내가 영문학을 하고 싶으니까 딴 사람 그 얘기가 귀에 쏙 들어오는 거지. 그러니까 그 사람의 얘기에 비중을 두지 말고, 본인이 어떤 걸 하고 싶은지를 지금부터 한번 살펴봐요. 앞으로 1년 다녀야 되요? 어차피 1년 다녀서 마쳐야 될 거 아니오. 그죠? 1년 동안에 죽~ 해보고. 그래 뭐 사람이라는 게 습관들이기 나름이니까. 이대로 가자. 이렇게 할 수도 있고, 4년이라는 건 별거 아니거든요.

 

상담을 하신 분인데 그 분은 대학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 이미 8년이고, 결혼해 애가 4살이고, 나이가 40인데 지금 그만 두고, 새로 한의학과 시험공부를 해서, 다시 한의학을 전공해서 한의사가 되겠다는 거요. 그럼 지금부터 입학시험 치르는 것부터 지금 시작하면 몇 년쯤, 아무리 빨라도 몇 년 돼야 되나? 10년은 해야 되겠지. 지금 한의학과가 요즘 높아요? 안 높아요? 높은데 나이 40에 지금 공부해 1년 만에 들어 갈 수 있겠나? 1~2년 해야 되겠지. 그럼 또 한의학과 6년이지. 그러니까 그렇게 지금 생각한다.

 

거기에 비해서 자기 지금 대학 3, 4년 다닌 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것은 내가 반대했어.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아내가 적극적으로 찬성하면 해볼 만한 일인데. 아내한테 물어봐서 찬성이냐니까 반대래. 그러면 니가 혼자 살면 선택해도 되지만은 결국 10년 동안 누가 그걸 뒷바라지를 하느냐? 결국 아내가 해야 되는데. 애 키우고 직장 다니면서 남편 뒷바라지를 10년 한다? 그거 할 요즘 아내가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럼 아내가 하기는 하더라도 불평 속에 하겠지. 그러면 10년 후에 애가 15살 사춘기가 되면 애가 어떻게 될까?

 

애가 어떻게 될지 딱 그림이 다나옵니다. 이것은 한 아이의 아빠로서 결혼한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태도가 아니다. 이 생은 포기해라. 다음 생에 가서 해라. 안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이혼을 하고 머리를 깎고 스님이 돼서 하든지. 왜냐하면 인간이 책임을 못지면은 빨리 사표를 내는 게 낫다 이 말이오. 그런 것처럼 사람이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 그러니까 자기는 아직 혼자니까. 그리고 나이가 스무 살 넘었으니까 부모님한테도 책임을 져야 되잖아. 그지?

 

그러니까 대학 4년을 졸업 딱 하고 취직을 하든지, 전과를 해서 하겠다 그럴 땐 자기가 아르바이트 해서해야 되. 그래야 그게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자기가 하고 싶은걸 정말 할 때는 온갖 희생을 감수하고 해야 돼. 그래야 공부가 더 잘되. 안 그러면 내 취미생활 하는데 부모가 고생을 해야 되. 그런 식으로 출발하면 인생을 버리게 되. 이번에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부모협조 얻고, 직장에 취직해 독립하든지. 안 그러면 편입 해가지고 새로 한 번 할 때는 자기가 주경야독을 해야 되. 직장 다니면서. 난 밤잠 안자고, 남 술 먹을 때 술 안 먹고, 놀 때 안 놀고, 잘 때 안자고.

 

이렇게 해서 내가 꼭 하고 싶은 걸 하고 말아야 되. 그래야 그게 팍팍팍팍 오히려 실력이 생겨. 그렇게 해야 그게 시간을 뺏기는 게 아니고 그런 어려운 속에서 에너지를 모아야 기가 살고, 어떤 것들을 더 빨리 터득하게 되. 더 그런 난관 속에서 하면 물리가 튄다. 신기가 있듯이 안 봐도 아는 게 생기고, 한번만 들으면 안 잊어버리고, 그 만큼 집중하면 그런 효과가 나.

 

지금 공부나 열심히 해라. 연애하는 건 좋은데, 결혼해서 어떠할 거냐는 지금 걱정하지 마라. 결혼을 하기로 약속을 해서 결혼하기로 날을 받거든 질문을 해라. 연애하는 거야 뭐 결혼하고 관계없으니까, 젊은 총각이고 하니까 소개 받아서 사귈 수도 있고 얘기 할 수도 있지만은.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귄다 할 때는 내 맘에 드는 사람을 찾는 거는 어리석은 사람이오. 내가 어떻게 맞출 거냐? 이걸 먼저 생각해야 되. 누군가와 함께 살 때는 맞출 생각을 해야 되.

 

그런데 내가 내 자신을 가만히 보니 아이고 참~ 남 맞추기는 참 어려운 인간이다. 성질하나는 더럽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처럼 혼자 살든지. 안 그러면 그래도 보완책으로 좀 상대가 그러면 나한테 맞출 사람을 여러 조건이 부족하더라도 그런 차선책을 선택하든지. 이렇게 해야 결혼생활이 좋다. 행복을 위해서 결혼하는데 결혼생활 가정생활이 갈등이 심하면 사람이 기를 못 폅니다.

 

마음에 늘 자신감이 없다. 세상에 나갔을 때. 그래서 가정생활이 세상에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가정생활이 나쁘면 출세를 하고 돈을 많이 모아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마음이 편안하지가 못하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지금 자기를 먼저 살피는 일을 먼저 해라. 공부를 해라는 거는 학교 공부를 하라는 게 아니라 자기 공부를 먼저 해라. 지금 자꾸 결혼하고 뭐하고 하기 전에 자기 공부를 먼저 좀 해라 이런 얘기요.

 

학교 공부인줄 알고 공부 때려치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자기 공부, 자기를 아는 공부, 자기 업식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공부를 먼저 하라 이런 얘기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