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76회)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Buddhastudy 2011. 7. 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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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부인한테 애 엄마한테 잘해주는 거요. 그러니까 애기를 내 엄마가 안고 있으니까. 애기가 전적으로 엄마의 영향을 받는단 말이오. 그런데 그 애기엄마는 전적으로 남편한테 의지하고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애기엄마한테 잘해주면 아내한테 잘해주면 애기한테 잘해주는 거요. 그럼 또 하나의 길이 있어요. 애기를 뺏어가지고 아내로부터 뺏어서 낳자마자 내가 안고, 내가 젖을 먹이고, 내가 기저귀를 챙기고, 업고 다니고. 이러면 내가 잘하면 애가 나를 본받습니다. 그게 쉽습니까? 아내한테 잘해주는 게 쉽습니까?

 

. 맞습니다. 기선을 잡아야지. 어리석지. 제 무덤 제가 파는 거지. 그래서 내가 주례법문에 그 얘기 나오죠? 오늘날 이 하례객들이 결혼할 때 축하한다. 이렇게 말해 놓고는 돌아서면 이간질 시킨다. 하례객이. 그래서 부인이 남편한테 순종하면 친정식구들이 네가 바보가 네가 뭐가 못생겼다고 벌써부터 그렇게 순종하면 남자가 기고만장해 너 평생 고행한다. 탁 기선을 잡아라. 항상 한마디씩 그렇게 하잖아. 그죠? 편들어 준다고. 그게 바로 둘을 분리 시키는 거란 말이오. 그만 살아라는 얘기하고 똑같다.

 

그래서 또 바보같이 거기 덩달아서 축하 해 줄 때 또 좋다고 또 하고. 또 그렇게 싸움붙이면 거기에 또 덩달아 놀고. 그래 어리석다. 그래 내가 여기 있는 사람들 하례객들 조심해라. 저 인간들 믿을게 못된다. 거기에는 부모도 믿을게 못되고 형제도 믿을게 못된다. 부부가 딱 결혼하면 아내는 남편마음 맞추고 남편은 아내 마음 맞출 생각만 해야지 남의 말 듣지 마라. 그 사람들은 다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들도 결혼 할 때 축하 안 해줘도 좋으니까 나중에 싸움은 붙이지 말라 이 말이에요.

 

그래서 아들이 오히려 결혼을 해서 아내에 대해서 불평을 하면 아들을 야단쳐주고. 딸이 결혼해서 불평하면 딸을 야단을 쳐서 그럴 바에 누가 결혼을 못하냐? 결혼이라는 건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하는 것이 결혼이지. 서로 다른 것이 맞추어 가는 게 결혼이지. 안 그럴 바에야 결혼생활이 뭐가 어렵다고 할 게 있겠냐? 맞추는 게 결혼이다. 그게 도다. 그게 수행이다. 그러니 집에 당장가거라. 너 잘났다고 하지 말고 아내를 보살펴라. 남편을 보살펴라. 이렇게 도와줘야 되거든. 옆에서.

 

그런데 주로 이걸 제일 안 해주는 사람이 부모에요. 부모가 다 결혼에 실패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자식이 잘 사는 건 도저히 못봐 내요. 그래서 결혼시켜놓고 싸움붙이는 거요. 정말 자식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딸에게는 남편에게, 아들에게는 아내에게 잘 하도록 이렇게 늘 옆에서 격려를 해 줘야 되. 왜냐하면 서러 다른 사람이 만나 처음에 적응하기 어렵잖아. 그죠? 그랬을 때 옆에서 자꾸 격려를 해 주면 그나마 잘 해나간다 이거야. 그래서 아이들을 낳았을 때도 갈등이 심하면, 신혼 초에 갈등이 심하면, 첫아이가 별로 나중에 키워보면 안 좋습니다.

 

처음에는 연애해서 참 좋았는데. 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갈등이 심하면 오히려 다음아이가 안 좋다. 이거 만약에 여러분들이 일기를 탁 써놓는다면 고대로 나타납니다. 그건 피해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손자를 잘 볼려면 누구한테 잘해야 된다? 며느리한테 잘해야 되고, 아빠가 아이들에게 잘하려면 엄마한테 잘하면 되. 애 엄마한테. 아내에게 잘하는 게 바로 자식한테 잘하는 게 된다.

 

그런데 애기엄마는 좀 다릅니다. 애기엄마는 애기한테 잘해야 되는데. 애기한테 잘한다는 거는 애기한테 어떻게 한다고 애기한테 잘하는 게 아니에요. 애기한테 맛있는 거 사주고, 뭐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에요. 애기의 특징은 본받는 거예요. 따라 배우기를 하기 때문에. 내가 애기가 앞으로 마음이 편안하기를 원하면 내가 마음이 편안해야 되. 애기가 검소하기를 원하면 내가 검소해야 되. 고대로 따라 배우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남편을 미워하면 애기도 나중에 사람을 미워합니다. 내가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면 애도 원망을 합니다.

 

고대로 심리든, 행동이 전부 고대로 본받습니다. 엄마가 한국말 하면 애기도 한국말하고, 엄마가 김치 먹으면 애기도 김치 먹고, 고대로 뭐든지 따라 배운다. 물든다. 그러기 때문에 애기 엄마입장에서는 남편이 나한테 못하더라도 어때요? 내가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되. 그러면 애기한테 영향이 안가죠. 이건 직접 당사자기 때문에. 그래서 애기 엄마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 말이오. 아기한테는 엄마는 신이고 우주고, 전부에요. 그런데 지금 애기엄마가 그런 수준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 전적으로 아기에게 책임을 지는 그런 자세가 요즘 안 돼 있다. 대학을 나오고, 무슨 공무원이 되고, 밖에 가서는 똑똑할지 몰라도 애기 엄마로서는 자격 미달이에요. 그래서 결혼을 해서 애기 낳지 말고 그냥 살든지, 자기 성격 주장하고 고집하고 살려면. 안 그러면 두 부부가 애기를 낳는다는 것은 한 인간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애기가 아기를 낳으면 3년은 휴가를 내고 애기한테 집중적으로 하고, 그럴 때 내가 승진에 문제가 있다. 승진을 포기해야 된다. 수입에 문제가 있다. 수입을 포기해야 된다.

 

애기를 위해서는 뭔가 엄마가 포기하는 희생이 따라야 애기가 그걸 사랑으로 느낀다. 제 할 일 다 하고, 엄마부터도 자기를 팽개쳐놓고 직장 다니고, 팽개쳐놓고 돈 벌이하고, 팽개쳐놓고 뭐 하는데. 애가 커서 누구를 믿겠어요. 그러니 엄마가 중요하다는 얘기고, 그러면 그런 엄마가 되도록 옆에서 누가 도와야 된다? 남편이 도와야 된다. 아내를 따뜻하게 사랑하고 심리가 불안 안 되도록 하고, 그 애기를 가지거나 키울 때는 굉장히 특별히 더 조심을 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살피고. 이게 아이를 위해서 최대로 할 수 있는 거요.

 

그 다음에 조금 크면 다릅니다. 요건 3살 때 까지 얘기고. 세 살 이상이 되면 부부가 화목한 것이 첫째고 두 번째는 아이가 사물을 인식하게 되면 접촉이 엄마하고 있는 것만 아니고 누구하고도 있습니까? 아빠하고도 있겠죠. 그죠? 그러면 이제 아빠와의 생활의 모범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죠. 그런데 오늘날 직장생활에서 아빠는 거의 사실은 이렇게 애기를 놓을 때 좀 관여한 거 빼고는 거의 영향을 못줍니다. ? 애기하고 접촉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이 다 여성화 하는 것도 학교가도 유치원에 가도 여자선생님, 초등학교도 여자선생님, 어릴 때도 엄마 품에만 자라고, 이거밖에 본 게 없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애기가 4~5살 넘어서 어느 정도 학습이 가능해지면 주말에 시간을 내서 아이와 접촉시간을 늘려주는게 가장 좋다. 그러니까 애 데리고 등산도 가고, 애 데리고 역사기행도 가고. 이렇게 애 데리고 어디 가서 과일도 따고, 애 데리고 어디 가서 작업도 하고, 상수도 고치는 작업, 뭐 할 때 5살짜리라도 옆에 못통이라도 들고 다니도록 하고, 망치라고 들고 다니도록 하고. 이렇게 해서 아빠 하는 일을 따라 배우도록. 이게 교육이거든요.

 

만약에 유대인들 같으면 그 성서를 가르치고, 자기들의 전통 성서를 가르치고, 유대의 역사를 얘기해 주고, 늘 손잡고 다니면서. 아빠하고. 그거는 전적으로 아버지 책임이오. 엄마가 하는게 아니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빠가 딱 애기 데리고 다니면서 4~5살 되면 단군신전에 가 절시키고, 단군이 누군지 가르쳐주고, 이렇게 안 하잖아요. 불교신자라고 하면 늘 불경을 읽어주고, 하나씩 조금씩 조금씩 가르쳐주고 얘기 식으로 풀어주고 그런 역할을 안하잖아. 그런데 자기가 신앙이 없고, 자기가 민족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혼란스러운 거요. 아빠가 해야 된다면 그런 걸 해야죠.

 

마음이 닮는 건 누구를 닮는다? 엄마를 닮아요. 그 다음에 행동 규범, 어떤 의식 이런 거는 아빠가 교육을 해야 될 일이지. 아빠 교육이라는 게 없죠. 우리나라는. 거의 포기하고 사니까.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위해서는 아내한테 잘해주는게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거고. 그 다음에 아이의 어떤 사물의 인식을 좀 넓게 가지도록 해 주는 것은 아이와의 시간을 가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너무 의식적으로 가르치려면 안 되고, 자연스럽게 빼야 되요. 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