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39회]수행법문2

Buddhastudy 2015. 11. 23. 21:25

 

 

내가 나를 편안하게 하고,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해야 된다.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내가 나를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해받으려고 하지 말고, 내가 이해해줘라. 그러면 누가 편해진다? 내가 편해진다.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해줘라. 그러면 내가 편해진다. 그러니까 내가 편해지는 이것을 자리, 나한테 이익이다. 그런데 그게 나한테 이익이 되고 남한테 손해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도 이익이 된다. 그래서 자리이타. 이렇게 말하는 거요. 나도 이익이 되고 타인에게도 이익이 된다. 그래서 이게 보살행이다. 이렇게 말해요.

 

우리 중생은 어떠냐? 자기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고 돌보지 않아. 늘 남을 갖고 시비를 해. 사랑 안 해준다고 짜증내고 성질내고. 내 말 안 들어 준다고, 이해 못 해준다고 짜증내고 성질내고. 그래서 자기를 해친다. 그리고 타인에게도 해를 끼친다. 그래서 나도 해치고 남도 해친다. 나도 해치고 남도 해치는 것, 이거를 범부중생. 어리석은 중생이다. 이래요.

 

그 다음에 현인은 어떠냐? 절대로 남을 해치지 않아. 남에게 손해 끼치는 일을 안 하려고 그래. 그래서 남이 볼 때는 착한 사람이야. 그런데 이 사람은 아직도 자기를 이롭게 하지 못해. 그래서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자기 인생은 괴로운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 생활 속에도 그러죠.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보는 착한 아내, 착한 며느리인데, 본인은 물어보면 착함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고 있어요. 그러면 이게 언젠가 터져요. 언젠가는.

 

그래서 해탈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행복하게 해야 돼. 그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비법이 뭐냐? 바로 남을 이해하고 남을 사랑하고 베풀 때, 그게 나한테 진정한 이익이 된다. 그래서 이거는 내가 이익을 추구하는데 타인에게 손해가 안 된다. 나도 좋고 너도 좋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다. 그래서 이 법은 참으로 위대한 법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그러니까 이번 3년 동안 첫째는 내가 행복해지는 이 법을 따라서 수행정진해서 내가 행복하기를 먼저해본다. 세상이 어떻게 되든지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집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내 건강이 어떤 일이 생기든지, 내가 내 자신에게 물었을 때, ‘그래, 내가 수행 안했으면 이런 일 당했을 때, 옛날 같으면 어떻겠냐? 그래도 부처님 법의 가피를 입어서 지금도 내가 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옛날보다는 정말 좋아졌다. 훨씬 자유로워졌고, 훨씬 행복해 졌다. 옛날 보다는. 아직도 좀 부족한 게 있지만.

 

이런 자신감을 좀 가질 수 있어야 돼. 그게 희망이오. 그런 게 있으면 , 그러면 조금 더 하면 될 수도 있다.” 이런. 그래서 이번 3년은 꼭 자기 수행의 원을 성취하는 그런 정진을 해봅니다. 아셨죠?

 

두 번째, 이렇게 나만 좋고 끝나면 되겠어요? 그러면 태국가야지. 미얀마가야지. 우리는 소승불교요? 대승불교요? 대승불교요. 내가 좋아지는 그 속에 이미 다른 사람한테 이익을 줬어. 그러니까 소승불교라고 남을 나쁘게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내가 좋아지는 원리가 남한테 베풀어야 내가 좋아지는 원리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지면 이미 다른 사람한테 이익을 줘요. 그래서 엄격하게 보면 소승 대승 나눌 게 없어.

 

그러나 대승은 어쨌든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돼. 소승보다는. 그래도 명색이 우리가 뭐라고 한다? 대승이라고 하니까. 그게 뭐냐? 이 좋은 법을 다른 사람도,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나처럼 이렇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좀 간직했으면 좋겠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이오. , 불자 만들어 정토회원 늘리겠다. 우리 불교 신자 많이 만들겠다. 하는 이런 이기심이나 경쟁심이 아니고, 측은지심, 그를 불쌍히 여겨서 , 저 사람이 이런 법을 알면 저 사람, 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 저 사람 인생이 좀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기 때문에 기회를, 인연을 맺어줘야 돼. 이걸 전법이라고 그래. 이런 법회에 오도록 해준다든지, 강연에 가도록 해준다든지, 책을 읽도록 연결 시켜 준다든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상법문을 듣도록 연결시켜준다든지. 그래서 그도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인연을 맺어주자. 이게 전법이오. 그 다음에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러면 전법의 인연도 맺어주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냐? 북한에 있는 2천만 동포, 전법의 기회를 맺어줄 수 있다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안 되잖아요. 기독교인들, 전법의 기회 맺어주는 게 쉽지가 않죠. 물론 한국 안에 있으니까, 조금 쉽지만, 그래도 쉽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종교가 없는 사람, 불교인인데 정법을 잘 모르는 사람, 가톨릭 신자 중에 관심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전법하기가 그래도 조금 쉬운데, 아주 그냥 자기 밖에 모르고. 또 우리 사회에서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들어서 아예 진리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 사람, 또 너무 살기가 좋아서 쾌락에 빠져 있는 사람, 또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는 전법의 기회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미세먼지가 과하다 해서 기관지가 걸리면 지도 기관지염 걸릴까? 안 걸릴까? 걸리겠지. 남북에 전쟁이라도 터지면 피해 입을까? 안 입을까? 피해 입겠죠. 그러니까 수행하든 수행하지 않든, 불교든 불교 아니든,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을 위해서 첫째, 환경을 더 이상 파괴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람으로 태어나서 최소한도 굶어죽거나 병들어죽거나 어린 아이들이 초등학교도 못 다니는 이런 일은 없도록 하자. 그러니까 이거는 전법보다 더 다음 단계. 우리가 전법의 인연을 맺어줄 수 있으면 전법을 통해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이어주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전법도 안 되는, 그런 사람을 위해서, 그런 사람까지 포함해서, 그러니까 나도 포함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나도 피해 입잖아요. 정토회 행자들도 포함하고, 전법의 인연 되는 사람도 포함하되, 그 밖에 있는 사람까지도 포함해서 우리가 적어도 이런 재앙은 우리 수행자들이 막아야 된다.

 

이게 우리가 말하는 사회 실천 활동이다. 이런 얘기요. 분쟁 있는 곳에는 갈등을 해소해서 평화를 가져오도록 하고, 의견충돌이 있는 데는 서로 타협해서 화합을 가져오도록 하고,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우리가 부처님의 자비를 이 땅에 실현하는 거다. 그런데서 우리가 활동이 있는 거요. 그런데 이제, 잘못 생각하면 자기 수행하면 됐지그건 자기 수행도 아니고, 자기 이기심이오.

 

부처님은 이기심을 버려라 했지, 이기심을 간직하라 이렇게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3가지 얘기했어요.

1. 자기 변화를 가져와서 자기행복하기.

2. 이 좋은 법을 이웃에 전해서 그들도 행복하게 인연 맺어주기.

 

3. 법을 알든 법을 모르든, 이 땅에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위해서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 아이들이 제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 다음에 더 좁히면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가 오도록. 나아가서는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내가 승진해서 희망이 있듯이 이 민족에게도 희망을 주는 그런 일을 우리가 해나가자.

 

우리가 수행을 할 때는 원이라고 하는 건, 목표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가야할 목표를 정해놓고, 가는 거요. 가다보면 안 돼요. 넘어지고 자빠지고 앞에 갔다가 뒤로 되돌아오고. 그럼 우리는 어떻게 말합니까? “아이고, 난 안 되네. 해 봤자 안 되네. 나는 수행하고 안 맞나봐.” 이런 퇴굴심이 일어날 때도 있어요. 그러면 안 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먼지를 털고, 또 앞으로 가고, 미끄러지면 다시 또 도전하고, 이게 수행이에요. 이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면 그 불가능할 거 같은 그 까르마, 얼마나 안 바뀌면 숙명이라고 그랬겠어. 타고난다. 천성은 타고난다. 전생에서부터 왔다. 하느님이 규정을 했다. 이런 말이 생긴 이유는 얼마나 안 바뀌면 그런 얘기가 나왔겠어요. 사주팔자다. 사주팔자다. 이 말은 그냥 받아들이라는 거요? 한번 바꾸어 보라는 얘기요? 포기해라. 이 말이지. 그런 말이 왜 생겼을까? 얼마나 안 바뀌었으면 그런 말이 생겼겠어.

 

그렇지만 우리는 거기에 도전을 해서, 그러니까 처음부터 도전할 때, 어렵다 하는 걸 알고 도전해야 돼. 금반 될 거 같이 착각해서 도전하면 나가 떨어져버려. 꾸준히, 도끼로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이러잖아. 요새는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많아요. 특히 업은 잘 안 넘어가요. 백번 찍고, 천 번 찍고, 만 번 찍어야 돼. 그렇게 꾸준히 해 나가면서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유익한 삶을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