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일과 가정 모두 지킬 수 있는 방법 [서약, 융통성, 선택]

Buddhastudy 2019. 3. 21. 20:03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에 맞춰가려면

융통성을 갖춰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하지만 때로는 융통성을 무시하는 행동이

목표를 달성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서약을 지키며 살고 있다.

 

젊은 시절의 크리스텐슨은

많은 경영자들이 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은 인생의 전반부를 성공을 위해 매진하다 후반부에 들어서 가족과 삶을 돌아보려 했다.

 

그런 시도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만 하느라 가정에 소홀하다보면, 아내와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성장한 자식들로부터 외면받기 일쑤였다.

 

그래서 크리스텐슨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자신만의 서약을 세웠다.

주말에는 절대로 일하지 않을 것이며

평일에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할 것이다.”

 

그는 이 서약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새벽 3시에 출근하기도 했다.

그가 꽉 막히고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융통성 있는 태도로는 도달할 수 없는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어 냈다.

일과 가정 양쪽의 성공 말이다.

 

어째서 융통성 없는 삶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걸까.

상황에 따라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은 의지력이 상당히 소진된다.

 

너무 많은 결정을 내리다가 피곤해진 두뇌는

나중에 가장 편안한 선택을 고르는데

그 선택은 대부분 최악일 경우가 많다.

 

이를 의사결정의 피로감이라 한다.

그러나 한 번 서약을 해놓으면 매번 의사 결정할 필요가 없다.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일관된 서약은 평판을 가져다 준다.

일관된 사람은 주체성이 있어 보이며

함부로 공격할 수 없는 인상을 자아낸다.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추가 협상의 옵션을 원칙적으로 포기했다.

 

버핏은 최초로 제시된 가격만 보고 회사를 살지 안 살지 결정했다.

심지어 처음에 제시된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었더라도

재협상 하는 일은 없었다.

 

버핏은 냉엄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게 되었고

이리저리 간 보거나 눈치싸움 하는 일 없이

처음부터 최상의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었다.

 

융통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깨어있어야 하고, 꽉 막힌 맹신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목표에 있어서는 융통성을 거절할 필요도 있다.

 

살을 빼자, 성적을 올리자,

평판을 높이자, 가정을 지키자.

 

이런 목표들은 단기간에 이룰 수 없다.

이때 융통성은 함정이 되기도 한다.

 

이 디저트는 먹어도 되겠지?

오늘은 쉬는 게 낫겠지?

이런 판단이 의지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판단이 옳을 수도 있다.

살찌지 않는 디저트도 있고, 적절한 휴식은 도움이 되겠지만

꾸준히 지속하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100% 이행하는 것이 99%이행하는 것보다 쉽다.

한 번도 안 할 수는 있어도 한 번만 하기는 어려운 법이니까.

 

그러니 꼭 이뤄야 하고,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일이라면

자신만의 서약을 만들어 보자.

 

당신의 융통성 없음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