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초연'이 무슨 뜻인 지 아시나요? [현충일, 6.25를 맞아 DMZ 비무장지대를 다녀왔습니다]

Buddhastudy 2019. 6. 6. 20:17


현충일을 맞아

[체인지그라운드]DMZ에 다녀왔습니다.

 

두타연에 와본 적 있으신가요?

전쟁이 난 이후로 이곳은 반세기 동안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했던 곳입니다.

 

혹시 이 영화 보셨나요?

10년 전에 나온 거죠?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과 원빈이 나왔던 영화

 

형이 죽고 나서 세월이 흐른 후에 유해를 발굴할 때,

형이 사준 만년필을 보고 형인 줄 알았던 거잖아요.

그 능선이 바로 저 피의 능선이에요.

 

실제 6.25전쟁 때 폭탄이 하도 많이 떨어지고, 능선이 깎이면서 피로 물들었다고 해서 피의 능선입니다.

그대 6.25가 끝나고, 우리 아래 묻힌 유해가 18만구나 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다 찾지 못한 유해가 12만구나 남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 능선이 그 유명한 피의 능선입니다.

 

우리나라 6.25 전쟁의 중부전선에서 일어났던 가장 총알을 많이 쏘았던 곳이 양구지역입니다.

이 곳이 중요한 요충지였기 때문에 전투가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능선이 단장의 능선입니다.

이름도 없었겠죠?

전쟁 때문에 생긴 이름이에요.

 

총알이 하도 빗발쳐서 저 남쪽에서 북쪽으로 북진할 때, 이 고지를 넘어가야 하는데,

총알이 하도 빗발치니까,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해서

끊어질 단,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고 해서 단장의 능선이라고 부릅니다.

피의 능선을 넘고, ‘단장의 능선을 넘어서 전투를 하게 된 겁니다.

 

혹시 한명희씨를 아시나요?

65년에 이곳에서 군대생활을 하셨는데, 산 중턱중턱에 이 이름 없는 무덤,

돌을 주워서 작게 무덤을 만들어 놓고,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서 위에 꽂은 후에

위에 철모를 올려둔 거예요.

그 이름 없는 무덤이 엄청 많더랍니다.

 

그래서 거기서 시를 썼어요.

그 시가 뭐냐면,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노래 가사가 어떻게 시작해요?

초연이라고 시작하잖아요.

초연이 뭐냐하면 총을 빵 쐈을 대, 총구에 총알이 나가잖아요?

그 총알이 나간다음에 그 뒤에 하얀 연기가 나오는 것을 초연이라고 합니다.

그 초연이 천 이백고지 높은 계곡을 다 쓸고 갔다고 표현한 거예요.

 

그러면 얼마나 많은 총알이 오고 갔을까요?

그 때 순국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 거예요.

 

여기 뒤에 한번 보실래요?

버드나무잖아요?

그런데, 나무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왼쪽에 있는 나무가 산사나무고, 오른쪽에 있는 나무가 버드나무에요.

버드나무 밑에 꽃이 달렸다가 졌는데,

그래서 우리는 사랑 나무라고 이름을 붙여줬어요.

 

식물학적으로 두 나무는 어울릴 수 없는 나무라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이 둘은 잘 살고 있어요.

 

이 곳(양구)에 오셔서

남과 북이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생각해 보시고

그리고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민간인이 들어오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소명감을 가지고 해설해주신

손영복 해설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