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17회] 천도재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 궁금합니다

Buddhastudy 2019. 7. 31. 20:24


하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이 2년 전에 죽었습니다

죽고 나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말하기를 '천도재를 지내주면 좋다. 극락 간다.' 이래서 오늘 그것도 물어보고 싶고요

또 하나는 반야심경에 대해서 궁금한 게 뭐냐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는 구절이 나오더라고요

불교대학에 입학하고 그게 참 궁금해요 이 무슨 뜻인가?’ 그걸 꼭 좀 알고 싶습니다//

 

,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77.

최고령 입학생은 아니에요.

84세에 입학하신 분이 계세요.

 

천도재를 안 지냈어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있다, 이렇게 믿어요.

종교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 있다, 이런 거 안 믿죠.

 

그러면 선생님하고 저하고 둘이 길을 가다가

제가 , 저 귀신 봐라.” 이랬어요.

선생님이 어디 있노?”

저기 있잖아요. 저기.”

거기 어디 있어. 아무것도 없구만.”

아니 이것도 안 보여, 너는?”

넌 눈이 삐었나, 아무것도 없는데 네가 헛거 본거야.”

 

한 사람은 헛거 봤다고 그러고, 한 사람은 너 왜 못보노? 저걸 왜 못 보나?”

이러면 누구 말이 맞아요?

하하하.

 

그럴 때 그래서 제가 이 과제를 주는 거예요.

한 사람은 봤다 그러고, 한 사람은 안 봤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 됩니까?

누가 맞다고 접근하면 안 돼요.

 

저 사람 눈에는 보이구나.

저 사람 눈에는 안 보이구나.

이렇게 해야지.

 

없는 것을 네가 헛거 봤다.

있는 것을 네가 못 봤다.

이러면 안 되고

 

, 저 사람 눈에는 보이구나.

저 사람 눈에는 안 보이구나.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잖아.

 

또 하나님 있다. 한 사람은 하나님 없다 그러면

진짜 있나? 진짜 없나? 이렇게 접근하지 말고

 

저 사람은 있다고 믿구나. 이 사람은 없다고 믿구나.

누가 옳고 그른 게 아니고

하나는 있다고 믿구나. 하나는 없다고 믿구나. 이렇게 접근하면 되요.

 

그러니까 극락이 있느냐, 없느냐 할 때,

진짜 있느냐, 진짜 없느냐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고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뭐다? 있고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다.

 

있다. 없다.’ 이 말이

진짜 있다 없다는 말이 아니라

저 사람은 있다고 믿고

이 사람은 없다고 믿고

이렇게 믿음이 뭐하다? 서로 다르다.

 

그러면 믿는 게 좋은지, 안 믿는지 좋은지는 자기가 선택하면 되요.

죽어서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믿어도 되고

죽으면 천당이나 극락이 있다.’ 이렇게 믿어도 되는데

진짜 있느냐, 진짜 없느냐이거는 의미가 없다. 이 말이오.

이건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러면 사람이 죽을 때 약간 좀 겁이 나요? 안 나요? 겁이 나죠.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다이러게 믿는 게 나아요?

다시 태어나든지, 천당을 가든지, 극락을 가든지 좋은데 있다이렇게 믿는 게 좀 마음이 놓을까요?

.

 

그러면 우리 선생님 같은 분이 있는 거요.

있다고 믿는 게 좋다니까.

나는 있다고 믿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있으면 뭐하노?’ 난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면 스님이 죽어서 아무것도 없으면 어떻게 할래?”

아무것도 없으면 어때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가도 좋고 안 가도 좋고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스님보고 천당갈래? 지옥갈래 그러면 저는 아무데나 가도 좋다고 생각해요.

왜 그러냐?

천당은 살기 좋은데라고 그래요? 나쁜 데라고 그래요? 좋은데라고 그러죠.

그럼 좋은데는 사람이 다 살기기 좋으니까 내가 가면 거기 남 도와줄 일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을 거 같지. 다 잘 사니까.

그러면 내가 거기 가서 빈둥빈둥 놀아야 된단 말이오.

 

그런데 지옥가면 살기가 어렵다니까 니 살려달라고 도움 청하는 사람이 많을까? 안 많을까?

그럼 가서 할 일이 많겠어요? 없겠어요?

나는 할 일이 많은 걸 좋아하니까 지옥가는 게 더 좋단 말이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은 무조건 천당가는 게 좋고 지옥가는 게 나쁘다, 이렇게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첫째,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고 또 가면 가고 안가면 안가고, 천당가면 놀아서 좋고, 지옥가면 일해서 좋고,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누가 있다고 그래도 그런가보다. 없다고 그래도 그런가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런데 지금 질문하신 선생님은 죽어서 좋은데 가고 싶잖아요.

그러면 있다고 믿어야 되요? 없다고 믿어야 되요?

그래. 있다고 믿는데.

 

두 번째, 있기는 있어도 나는 못 간다. 이렇게 믿어야 되요?

나도 갈 수 있다. 이렇게 믿어야 되요? 그래.

그럼 어떻게 갈 수 있노? 이런 문제가 있을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거기에 천도재를 지내면 갈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천도재를 지내는 거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스님, 꼭 천도재를 지내야 갑니까?” 이러면 나도 할 말이 없어.

그거는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짜냐 아니냐 이렇게 질문할 게 아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믿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믿는거고

안 믿는 사람은 안 믿는 거고 이런 문제요.

 

그러면 이게 믿고 안 믿고 갈등이 없어요.

천당을 믿든지 극락을 믿든지, 있다고 믿든지 없다고 믿든지 믿음이 서로 다르다.

사람이 다 얼굴이 다르듯이 믿음이 다르니까, 너는 그렇게 믿나? 나는 이렇게 믿는다.

이러면 아무에게 문제가 없는데, 이걸

 

있는데 왜 너 없다고 그러노?

없는 걸 너는 왜 있다고 그러노?

이렇게 접근하면 싸우게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자기는 있다고 믿는 게 좋고, 또 간다고 믿는 게 좋고,

어떻게 가노? 하니까 천도재 지내면 간다니까 천도재를 한번 지내면 되지.

 

그러면 어떤 게 천도재냐?

천도재는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굿을 해야 천도재가 아니고

천도라는 것은 보내주는 게 천도재요. 보내주는 거.

 

그러니까 우리 부인은 나쁜 짓 안했으니까 극락에 갈 건데, 그러면 극락에 가는 게 좋으나? 안 가고 내 주위에 늘~~~ 귀신이 되어 떠도는 게 좋아요?

그러면 여보, 잘 가이게 천도재요.

알겠어요?

 

한번 해보세요.

여보, 잘가

 

--

이 마하반야바라밀다 심경에서 대부분 이 말은 중국말이 아니고 인도말입니다.

그러니까 한문으로 무슨 마자냐, 무슨 하자냐, 무슨 반자냐, 무슨 야자냐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고

이 말의 원래 말이 어느 나라 말이라고? 인도말이에요. 인도.

 

<마하>라는 말은

한없이 크다 이런 뜻이에요. 무한 대. 무한 다.

~~~~~ 없이 크고 많은 것, 우주보다 더 크고 많은 것. 이걸 마하 이렇게 말해요.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면 뭐다? ‘억수로 많더라이런 게 마하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반야>라는 말은

이 세상에 뭐든지 환~~~~하게 아는 지혜를 반야라고 그래요.

뭐든지 눈에 보듯이 아는 그런 지혜를 뭐라고 한다? 반야. 이렇게 말해요.

 

<바라밀다> 이것도 인도말이에요.

바라라는 말은 저 언덕이라는 뜻이에요.

밀다는 건너간다는 뜻이에요.

원래 인도 발음은 빠라밋다에요. 빠라밋다.

빠라밋다 인도 말을 중국식으로 한문으로 써서 우리식으로 읽어버리는 바라밀다가 되는 거예요.

빠라라는 것은 저 언덕이고

밋다는 건너간다.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 이런 뜻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이 언덕이 뭐냐? 괴로움의 세계, 사바세계이고

저 언덕이 뭐냐? 부처님의 세계, 극락 세계.

그러니까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 이 말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이 말이에요.

 

바라밀다 이 말은 무슨 말이라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용어 자체는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말인데, 그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게 무슨 뜻이냐?

이 언덕인 괴로움의 세계에서, 중생의 세계에서 저 언덕인 부처의 세계, 극락세계로 건너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이런 뜻이에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반야, 모든 것을 다 아는 지혜, 깨달음을 얻으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이 말이 반야바라밀다에요.

 

깨달아서, 지혜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그 지혜가 어떤 지혜다?

마하반야, ~~~~ 지혜. ~~~~ 깨달음을 얻으면

모든 괴로움에서 다 벗어난다. 이게 무슨 뜻이라고?

마하반야바라밀다에요.

 

거기에 대한 아주 핵심되는, 요긴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거다.

요긴한, 핵심해서 <> 자에요.

마음이라는 뜻이 아니라 요긴하다. 핵심이라는 뜻이에요, 가장 요긴한.

<>이라는 말은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뜻이에요.

 

인도 말이라서 아무리 옥편을 찾아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거예요.

되셨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