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론21. 간화선 '화두 수행'의 함정!
(3) 논리와 반야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90여 개의 선방에서 2천여 명의 수행자들이 화두를 잡고 있다. 그들은 하루 평균 3~4시간의 수면만을 취하며 조주선사의 무자 화두에서부터 이 뭣꼬, 만법귀일, 일귀하처, 정전백수자, 구자불성, 마삼근, 같은 무려 1700여 개에 이르는 공안에 수행의 성패를 맡기고 있다. 이들이 닦고 있는 간화선은 반야에 역행하는 매우 독특한 수행법이다. 진리를 구하려는 마음엔 나가 있고 그렇기에 아무리 반야를 증득해도 실상을 보지 못한다. 이에 간화선은 반야의 반대인 모름을 가치로 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화두이다. 화두의 답은 없다. 없기 때문에 모르는 의식에 머물게 되고 점차 진리를 알려는 나가 사라진다. 이렇게 해서 무아에 이르면 구름이 걷히며 달빛이 드러나는 것처럼 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