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진아를 찾아 무주가 되다 초기불교는 철저히 진아론을 배척했다. 진아론은 철학적으로 보면 ‘존재론적 본체를 인정하는 주장’을 말한다. 싯다르타가 이런 진아 대신 본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아를 들고 나옴으로서 불교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후 대승불교가 출범하면서 다시 진아론이 대두되었다. 아비달마에 보면 자성을 인정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오늘날까지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어쨌든 힌두교의 아트만과 유사한 것이 대승불교에 나타났는데 이때의 진아는 엄밀히 따져 아트만보다는 그 의미의 폭이 커졌다. 아트만은 브라만의 작용적 측면을 강조한 개념으로 생각(정보)으로 얼룩지지 않은 순수한 영혼을 말한다. 이는 참된 자아로 해석되기에 참나와 비슷하다. 이에 비해 브라만은 스스로 존재하며 영원불변하는 실존의 개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