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470

나는 누구인가 9. 아인슈타인은 시간의 문제에서 '이것'을 놓쳤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말이 나온 김에 아인슈타인이 1905년에 발표한 특수상대성이론도 따져보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명제 [빛은 등속으로 움직이는 모든 관측자에 대해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이다. 가령 초속 10만 킬로미터와 20만 킬로미터로 달리는 AB 두 대의 로켓 사이로 초속 30만 킬로미터의 빛이 지나가고 있다. 초속 10만 킬로미터의 A로켓에서 옆을 지나는 B로켓과 빛의 속도를 재면 어떻게 나올까?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면 풀만한 뺄셈 문제이다. B로켓은 20만 킬로미터에서 10만 킬로미터를 빼니 10만 킬로미터의 속도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빛은 30만 킬로미터에서 10만 킬로미터를 빼니 20만 킬로미터가 나올 것이다. 만일 답이 이와 같이 나왔다면 특수상대성 이론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8. 공으로 푸는 현대물리학(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웜홀)

아인슈타인은 1905년에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중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특수상대성이론은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턴은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만유인력을 고안해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이라 평하는 것 치고는 너무나 단순한 사실에서 비롯했다. 여기에 비할 만한 대형 사건이 또 한 차례 터졌으니 바로 아인슈타인이 1915년에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이것 역시 자석의 자기장을 보면서 떠올린 아이디어였으니 진리는 단순함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해준다. 일반 상대성이론은 매우 간단하다. 물체와 물체 사이의 공간은 텅 비워진 것이 아니라 어떤 힘(場)들로 가득 차 있다는 발상이다. 이로써 공간을 물리 세계로..

[현덕마음공부] 우리가 텅 빈 상태를 원하는 이유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방어체계를 뇌에 집중시켰다. 그래서 가만 놔두면 지나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원래는 밤의 어둠과 잠이라는 자연 조건이 훌륭한 냉각장치였다. 그러나 오늘날 고도 문명사회는 밤을 몰아냈고 다시 잠을 앗아갔다. 재충전과 치유가 어렵게 되었다. 다행히 인간은 명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텅 빈 상태로 들어가 치유력을 활용할 수 있다. 몇 분의 명ㅅ항 자세를 취하는 것도 생리적인 도움이 크게 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문제가 자신에 대한 관심이 너무 커서 주변의 모든 자극을 신호로 받아들이는 예민함을 고쳐야 한다. 무아의 이해는 이런 예민함을 합리적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무아를 이해하는 것은 조건부 존재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민함이 낮아지면 자연스레 잠이 오고 휴식과 재..

[현덕마음공부] 인식 패턴, 습관 그리고 업

인간은 원인과 결과를 연결시키고 싶어한다. 원인 귀속 본능은 뿌리가 깊다. 비록 비합리적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건에 대해서 원인을 부여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한 두 번의 적중만으로도 사람은 내적 확신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반응 패턴을 형성하고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고착된 습관에 따른 반응 행동은 불교적으로 보면 업이 된다. 그리고 업은 반드시 과보를 낳는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과 같다. 업을 벗어나는 길은 두 가지다. 미래의 업은 자신의 인식 패턴의 재구성을 통해서 벗어날 수 있다. 과거의 업으로서 현재 과보로 온 역경은 싸워서 이겨내든지(격렬한 업 해소 과정이다) 아니면 수용하되 새로운 창조(역경의 극복 경험을 타인을 돕는 자산으로 승화)를 해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

나는 누구인가 7. 현대과학으론 아직 풀지 못한 존재의 비밀은 무엇일까?

게이지 대칭 과학자들은 네 가지 힘을 어떻게 통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이때 자연스럽게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동양 철학의 태극이다. 혹시 자연계는 태극처럼 대칭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은 게이지 대칭을 입자 물리학에 접목하게 됐고 오늘날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표준모형을 불러오게 하였다. 소립자의 세계를 관측하면 마치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는 것과 같은 변화가 발생한다. 여기저기 온통 파동뿐이고 그래서 원래의 호수 표면을 알 길이 없다. 고전물리학에서 입자로 기술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양자역학의 확률적 방법을 써야 하는데 그만큼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출렁이던 호수를 다시 잔잔하게 만들려면 어떤 힘들이 교류하며 대칭을 잡아줘..

나는 누구인가 6. 우주는 4가지 힘에 의해 움직인다!

4. 힘이란 무엇인가? 공은 정보로 되어 있다.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유무 공존의 상태이다. 여기에 어떤 해석이 가해져 한쪽 면이 부각되면 차원이란 것이 생겨난다. 해석이 가해진다는 것은 정보가 폐쇄되어 시공에 모종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폐쇄 정도에 따라 4, 3, 2, 1로 쪼개진다. 시공의 자유로운 상태인 5차원 공에서 시간의 제약을 받게 되는 정도까지 폐쇄되면 4차원이다. 여기서 공간의 제약 마저 받게 되면 3차원이다. 그 밑에 2차원과 1차원은 높이가 빠짐으로서 어떤 구체적 모습으로 드러날 수 없다. 정리하면 시공의 자유로운 5차원 공이 시간을 잃어 버림으로써 4차원이 되고 여기서 다시 공간을 잃어버림으로써 3차원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런 제약이 생겼을까? 그것..

[현덕마음공부] 불멍때리기와 텅 빈 상태

멍때리기는 텅 빈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역동적 재정비의 시간이다. 그 과정을 거치면 기억하고 연결하고 판단하는 역량이 향상된다. 숙면의 효과를 일부 누린다. 텅 빈 상태는 외부로부터의 감각과 지각을 닫는 것이다. 멍때리기와 같지만 다른 심리 상태를 노출한다. 기억과 사고 측면에서 외부의 자극이 차단되면 내부의 기억과 사고가 올라와서 점령한다. 그것도 완전히 무질서하게 진행된다. 이 과정을 잠들지 않은 의식이 지켜보면서 불안을 느끼게 된다. 정신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공포까지 느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식은 자아의 활동을 백일몽처럼 느끼게 되고 대상화할 수 있게 되어 소위 알아차림이 가능해진다. 자발적인 텅 빔의 추구- 명상은 이런 불안의 과정을 기꺼이 거쳐 평안의 상태로 이행한다. -- 오늘..

[현덕마음공부] 불면과 우울 그리고 텅 빈 상태

불면과 우울은 관련이 깊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불면이다. 또 불면은 해마의 장기기억과 감정순화 작업을 불가능하게 하여 우울증을 악화시킨다. 무의미하다는 느낌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부정적인 텅 빈 상태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식사(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와 운동을 하고 자기 자신의 사고패턴(인지-해석-반응)을 자각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불면과 우울 그리고 텅 빈 상태 오늘은 불면과 우울 그리고 텅빈 상태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인들은 푹 자고 싶은 욕망이 크죠. 잘 안 자지죠. 그래서 불면증이 좀 있고 또 이 불면과 우울은 굉장히 서로 상관관계가 높다고 연구가 되어 있는데 그런데 이 불면과 우울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텅 빈 ..

나는 누구인가 5. 空이란 무엇인가? 공으로 푸는 존재의 비밀!

앞서 정보에 대해 알아봤다. 그런데 여전히 남는 의문이 있다. 그것은 정보라는 것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쉽게 생각을 떠올려보자. 생각은 정보의 일종이다. 그런데 그것을 만들어내는 뇌가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느냐는 점이 문제이다. 앞서 예를 들었던 정의롭다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정의롭다’라는 정보가 홀로 존재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만일에 독존이 불가능하다면 결국 정보란 물질처럼 실체를 지닌 어떤 것들이 만들어내는 파생적 피조물에 불과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따른 정보의 가치는 급락할 것이다. 정보와 물질 가운데 어느 것이 실제 하는지를 따져보자.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런 시도 자체를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관념과 같은 추상적인 정보를 가지고 물질과 겨룬다는 발상 자체가 모순처..

나는 누구인가 4.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손에 쥔 상상을 해보자. 꽤나 먹음직스러운 사과인데 이것은 과연 실제 하는가? 상상 속의 사과가 실제하기 위해서는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학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질량이나 위치에 대한 측정값이라든지 아니면 그것이 다른 물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에너지 같은 것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실재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물리학적 데이터가 없는 상상 속의 사건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실제한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 왜냐, 어떤 정보에 대한 현상만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상상 속의 사과는 유라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무라고도 할 수 없다. 유인 동시에 무인, 다시 말해 유와 무를 동시에 만..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8. 텅 빈 상태로 가는 두 가지 길

뇌는 성취 지향적이지만 가끔은 텅 빈 상태를 원하기도 한다. 텅 빈 상태를 통해 뇌는 과열을 방지하고 사람은 재충전의 good feeling을 느낀다. 텅 빈 상태는 뇌과학적으로는 느린 뇌파 및 시상과 관련이 있다. 이런 효과는 고요와 침묵 속에서뿐만 아니라 춤, 운동, 섹스 등 열광적인 행동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명상의 장점은 다른 방법들과는 달리 건강하게 텅 빈 상태로 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오늘은 뇌와 마음 여덟 번째 텅 빈 상태로 가는 두 가지 길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텅 빈 상태다’ 이렇게 되면은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사람들이 가끔 원하죠. 너무 피곤해서 좀 쉬고 싶을 때 또는 아주 고요한 곳에 가서 아무하고도 만나지 않고..

나는 누구인가 3.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기(氣)의 비밀!

*기의 개념 -기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기의 정확한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하기란 쉽지 않음 *기의 실체 -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확히 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가정과 추론이 필요함 -기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기의 실체에 대해 알아봄 -기는 물질 너머에 존재하는 초자연적 에너지로 받아들이는 시료가 있음 -기는 물질이 아닌 비물질적 요소로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봄 *동양의 정신 -물질 활동의 결과로서 도출될 수 있는 것이 아님 -색을 비롯하여 정신 활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이 같음 -동양에서는 물질과 대비된 정신을 독립된 하나의 영역으로 다뤄왔음 -정신 활동을 살펴보면 예외 없이 어떤 뜻을 품고 있음 -내용과 방향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을 가리켜 정보라 함 -- 기란 무엇인..

나는 누구인가 2. 깨달음의 비밀! 점 하나에 달려 있다

*공의 수학적 개념 -실존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말함 -공은 유도 무도 아닌 제3의 존재 형태임 -공을 수학적으로 기술하면 점이 됨 *점의 특성 -점은 공의 특성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임 -점은 유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없음 -점은 면적이 없어 유가 아니고, 위치가 있어 무가 아님 -점이야말로 비유비무한 실존에 정확히 부합함 -점에 억지로라도 차원을 붙이면 5차원이 됨 --- 어느 무엇에 의해 생겨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가리켜 실존이라 한다. 별명도 여러 가지가 있다. 삼라만상의 모태이기에 조물주 최초의 하나인 점을 들어 하나님 만물의 본래 성품인 점을 들어 부처님과 같은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좀 더 철학적으로 표현하자면 공이다. 공, 공의 정의가 유도 무도 아닌 제3의 존재 형태라는데 이것 ..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7. 니이체의 텅 빈 상태

니이체는 모든 이성과 신앙을 배척했다. 일종의 자연법칙에 위배 되는 망상이며 인류를 고난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니이체는 대안으로 디오니소스적인 삶을 제시했다. 니이체의 텅 빔은 그러므로 고요하지 않다. 발산을 통한 텅 빔이 특징이다. 이는 섹스나 뇌전증의 효과와도 유사하다. 말년의 니이체는 심신 붕괴의 상태였으나 평화롭고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1. 현대물리학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세계

*나를 찾는 실마리 -나는 누구인가의 물음은 인류에게 이성이 쌓으면서 시작된 가장 오래되고 본질적인 화두임 -2500년 전에 시타르타를 의식해서 나를 찾았다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지만 철학적 논거와 과학적 증명으로 객관화된 적은 없었음 -다행한 것은 그들로부터 나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 몇 개를 얻었다는 사실임 -마음이 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에서만 홀로 존재한다는 얘기는 언뜻 봐도 비논리적이고 독선적이지 않을 수 없음 *과학의 한계 -과학은 0을 완성하기 위한 학문임 -과학은 우주의 에너지 총합이 0이 아니라 1이면 종교의 영역이 됨 *입자의 착각 -입자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한 적도 없음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파동뿐임 -파동이 일으킨 홀로그램에 에너지가 실리면서 입자와 물질로 착각하게 된 것임 *정보의..

중도론 30.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 제1원인을 알아라!

구도가 뭐냐고 단적으로 묻는다면 제1원인을 찾는 과정이라고 답할 수 있다. 어느 무엇에 의해 생성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실존 이것을 찾는 일보다 중요한 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세존의 무상정등각을 정의하자면 [제1원인에 대한 깨달음]이 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제1원인을 찾아보도록 하자. 삼라만상 가운데 자존하는 것은 무엇일까? 수행자치고 이 문제를 가지고 실험해 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이다. 익히 알 듯 그 어느 것도 자존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거를 대지 못하면 자존성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토록 우리 주변에서 제1원인을 찾기란 지난하다. 심지어 생각이나 마음 같은 것도 매한가지다. 더 나아..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6. 쇼펜하우어와 텅 빈 상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로 유명한 쇼펜하우어는 불교적 사상과의 유사성을 알고 두 사상을 합리주의적으로 결합시켰다. 그 또한 삶을 괴로움으로 파악하였는데 이루지 못하면 좌절의 고통 이루면 지루함의 고통 이 때문에 인생은 절망의 골짜기라고 했다. 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그는 체념과 동정심을 제시한다. 모두 자신을 텅 빈 상태로 나아가게 하는 현실적 방법이다. 또 그는 음악을 매개로 텅 빈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자발적인 텅 빈 상태의 추구가 구원임을 역설한 것이다.

중도론29. 나는 누구인가? 드디어 논란의 마침표를 찍다!!

화두가 여러 개 나오다 보니 복잡할 수 있겠다. 정리하는 의미에서 하나로 압축해 보겠다. 바로 나는 누구인가?이다. 앞의 화두는 모두 이것 하나를 풀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ᅟᅢᆯ서 수행자들은 예외 없이 이 화두를 수행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는 수행이 일정 경지에 올랐을 때나 가능한 궁극의 화두이다.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이 화두를 잡게 되면 너무 막연하여 시간말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를 다음과 같이 쪼갤 필요가 있다. 나는 있다 –참나, 진아 나는 없다 –무아 나는 있는 동시에 없다 – 유이무 나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 비유비무 나는 공이다 –공 나를 알 수 없다 – 불가지 당신이 이 문제를 보자마자 저절로 답이 보인다면 깨달은 것이다..

중도론28. 불교와 힌두교의 깨달음 비교. 마하리쉬와 싯타르타의 깨달음

자, 이 시점에 앞서 필자가 내놓았던 화두를 점검해 보자. 라마나 마하르쉬와 세존의 깨달음은 같은가? 아니면 다른가? 만일 같다면 힌두교와 불교는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불제자들은 과거불 못지않게 현세불인 라마나 마하르쉬를 스승으로 떠받들고 그의 가르침을 뼈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불제자 입장에선 답이 다르다는 쪽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라마나 마하르쉬를 비롯해서 수많은 힌두교의 영적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놀랍도록 분명하고 간결하고 정확하여 감탄을 금하기 어렵다. 그들의 수많은 가르침 중에 깨달음에 관한 대목만 추려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 참된 깨달음이란 나라는 자성이 없이 무아이지만 그렇다고 나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본성이 있어 진..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4. 붓다 - 네 의지의 불꽃을 끄트려라(니르바나)

헤라클레이토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붓다 역시 텅 빈 상태를 역설했다. 삶의 무상과 실체 없음의 철견 만이 착각에서 벗어나 괴로움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텅 빈 상태 -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나 공(무아)은 모든 것의 배후에 존재하는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속성 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어려운 것이다.

중도론27. 궁극의 깨달음! 그냥 있어라. 그냥...

세존이 걸은 깨달음의 길, 불법! 그것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그런데 실상을 보면 5차원 실존의 단면을 언어로 쪼개고 관념으로 붙여 괴상망측한 분별 덩어리를 만들어 놓았다. 말로는 시종일관 실존을 가리킨다지만 본서의 어느 구석에도 실존은 없다. 실존을 모방하고 흉내내고 연상하는 정보의 거품만 옹기종기 일어나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본서에서 길을 찾았으면 곧바로 그 길을 지워라. 불법을 비롯해서 세상에 있는 모든 깨달음의 길은 한낱 엄지손가락(반지름)에 불과하지 않은가. 치켜세운 엄지손(반지름)을 내리지 않으면 오히려 주먹에서 멀어져 보기 흉하게 된다. 그러니 부디 깨달음 타령을 그만 좀 하고 그냥 있어라, 그냥!... 반지름을 내리는 것에 대한 멋진 표현이 불교에 있다. 바..

중도론26. 당신이 붓다인 과학적 증거(2) 당신은 언제나 깨달아 있다!

[관찰자 절대 보존의 법칙]은 비단 물리학뿐만 아니라 수학에도 적용된다. 그 한 예로 인류가 영원히 풀 수 없다는 무한소를 들어 보자. 이것은 쉽게 말해 1을 반으로 쪼개는 것을 무한대로 했을 때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이다. 이론적으로는 0이 나올 수 없지만 그것 역시 쉽게 납득이 되는 건 아니다. 수학자들은 계산의 편리를 위해 그냥 0으로 하자고 정했다. 그런데 실제로 1을 무한대로 쪼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이것 역시 [관찰자 절대 보존의 법칙]을 쓰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1이 너무 작아져서 당신의 관찰에 불필요해지면 그냥 0이 되어 버린다. 아무리 작아져도 분명 有일진대 어떻게 완전히 소멸되어 無가 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실제 세계에선 유와 무라는 것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有 ..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3. 헤라클레이토스의 텅 빈 상태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붓다과 유사한 통찰을 했고, 자발적 고립과 침묵 속에서 살았다. 그의 통찰의 핵심은 변화였고 그 변화는 '텅 빔'이라는 본성 속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것이 만물의 근원이었다. 모든 것은 그 속에서 생겨나고 종국에는 그 속으로 돌아간다.

[현덕마음공부] 중독된 인생, 만족도가 줄어들수록 갈망과 의지는 더욱 커진다

노화에 따라 뇌의 작업 정밀도와 수행력은 떨어진다.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삶에서 성취가 주는 만족감도 저하한다. 뇌의 이런 문제를 갈망(의지)을 크게 함으로써 극복하려고 한다. 생존의 본능이다. 이것이 중독의 패턴이다. 막상 예전만큼 만족스럽지 않지만 다음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생명의 본능이야말로 내적 속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갈망으로부터의 자유가 진짜 자유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상태는 텅 빈 상태와 같다.

중도론25. 당신이 붓다인 과학적 증거! 당신은 언제나 깨달아 있다!

모든 수행은 현재의 나가 중생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번뇌망상이 그치질 않고 그렇다고 지혜가 출중한 것도 아니니 중생임에 틀림없다. 중생이 살아가는 삶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결국엔 병들어 죽고 마는 허망한 것이다. 그래서 고해를 일찌감치 절감하는 사람들은 영생과 열반에 초점을 맞춘다. 대부분은 종교적 믿음을 통해 쉽게 얻으려 하지만 철학적 식견을 갖춘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성취하려 한다. 후자의 사람들을 가리켜 수행자라 한다. 어떤 수행이 되었든 대칭을 깨고 자유로워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런데 중생을 전제로 한 출발은 그 자체로 매우 대칭적이다. 중생과 붓다로 가르고 시작하지 않는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진솔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좋다. 하지만 수행에 임해서는 중생과 붓다의 이분법적..

중도론24. 이것이 참된 위빠사나 수행이다. 관찰만하지 말고 맘껏 즐겨라!

5. 관찰하고 즐겨라. 생각을 관찰하여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이것을 일러 위빠사나라 한다. 그러데 위빠사나에 대한 한 가지 빠진 게 있다. 바로 즐기는 것이다. 생각을 관찰하는 이유가 뭔가? 생각이 일어나는 방향 자체가 실존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생각은 나를 분명히 하려고만 한다. 그러다 보니 수십조 개의 생명(세포)으로 이루어진 몸뚱이와 여기서 발생하는 무수한 정보의 이합집산을 통틀어 나로 규정한다. 그리고는 피조물이니 중생이니 하면서 무상함과 고해를 토로한다. 바로 한 줄기 생각에 얽히고설켜 만들어낸 기가 막힌 허상이다. 이런 이유로 위빠사나에서는 생각을 관찰하여 그것이 만든 다의 허상에서 탈피하려 한다. 대단한 설득력있는 수행 방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반쪽짜리이다. 1..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2. 뇌는 효과를 발휘하고 싶어 한다.

뇌는 자극 없음을 견디지 못한다. 산만해지고 과거의 기억이 몰려오며 맥락 없는 연결과 사고의 전개로 환각과 환청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온전한 정신 통제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명상을 할 때 초심자가 겪는 상황과 정확히 일치한다. 텅 빈 상태에 대한 접근 방식이 핵심이다. 주체적으로 추구해 가느냐 타의에 의한 감각 박탈을 부정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갈라지는 동일한 현상인 것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연기의 원리에 따라 활동과 수면의 경험에 따라 뇌는 효과를 발휘하고 싶어 하는 것과 동시에 때때로 자발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텅 빈 상태를 갈망하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둘 다 필요하다.

[현덕마음공부] 뇌와 마음 1.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은 진공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끝없는 자극과 반응을 추구한다. 그러나 자극의 홍수와 다양한 체험 속에서 진정으로 만족할 만큼 체험에 몰두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체크하는 것이 주 과제가 된다. 나아가 SNS상의 "좋아요"라는 반응이 자신의 존재감의 근거가 된다. 행복의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이 된 것이다.

중도론23. 사이비 불교인! 그들이 외도(外道)에 빠지는 이유

2) 의심과 왜곡 분별은 논리적으로 의심해 들어가면 그것의 뿌리 약화된다 그래서 수행은 오로지 의심삼매여야 한다. 의심의 궁극까지 가서 의심이 없는 경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런데 의심이 쉬운 것 같지만 몇 발짝 들어가다 보면 주저앉기 일쑤이다. 지와 혜가 바닥나서 그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왜곡의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왜곡이 무엇인가? 그건 논리의 부재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논리가 있으면 의심이고 논리가 없으면 왜곡이다. 그래서 논리가 탄탄하면 정도이고 논리가 허술하면 외도이다. 얼룩을 지우면 바탕이 드러나듯이 외도를 바로 알면 정도가 분명해진다. 외도는 태생적으로 논리를 꺼린다. 왜냐, 논리가 세워지면 자신의 거짓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도는 한결같이 논리를 부정하거나 감추려고 한다.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