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무슨 유튜브야
하... 내가 왜 이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해야 해?
김연경 못한다, 어쩐다
그래, 나 못한다, 어떻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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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잼잼이들
오늘은 인터넷에서 본 댓글 중에
저를 보면 자존감이 매우 높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오늘은 조금..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들이 자존감을 낮게 만든다고 생각이 드세요?
“못생겼네”
“너는 안 될 거야”
부정적이고 안 좋은 이야기를
자존감이 많이 약해지는 건 사실이죠.
저도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고는 하지만
항상 높을 수만은 없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연경
“자존감이 없으면 안 되는 자리”
가끔은 저도 자존감이 떨어지고 없을 때도 있어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키가 유독 작았던 연경
“너는 안된다, 그 키로 무슨 배구를 해?”
수없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때만 해도 제가 얼마나 당돌했는지
왜 안돼! 하면 되지“
”난 쟤네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면 될 거야“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었던 어린 연경
부정적인 말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다 보면
진짜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아요.
”유튜브는 무슨 유튜브야“
”하,. 내가 왜 이 사람들하고 얘기를 해야 돼?“
점점 커져가는 부정적인 생각들
그런 안 좋은 생각을 하다 보면
그런 안 좋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경은 해외 진출을 한다.
저도 어느덧 해외생활 10년 차의 연경
가끔 부모님도 오고 가족도 오고 친구들도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타지생활로 대부분 혼자 지내면서
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나 자신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한 연경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내가 이런다고?“
저도 몰랐던 부분들을
저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우리는 남의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들어요.
”너 못생겼어!“
그러면 그걸 귀 기울여 듣고 상처를 받잖아요.
”잘했어!“
그러면 그것도 귀 기울여 듣고 또 기뻐하고
정작 자기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귀담아듣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근데 그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지 다른 사람이 나를 세게 치고
세게 넘어뜨리려고 해도
넘저지지 않는 것 같아요.
김연경은 당연히 다 행복하지 않느냐.
당연히 자존감이 높아야 하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도 더 가지고 싶은 마음들
근데 저는 더 갖고 싶고 더 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평소 감수성이 풍부한 연경
맛있는 밥을 먹었을 때, 그럴 때도 행복함을 느끼고요
그리고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 창밖을 보면서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 시작한 연경
그리고 또 운동을 가면서도
내가 지금...
솔직히 운동선수로서는 적은 나이는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이에도 좋은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구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은 연경
거기에서부터 이제 시작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자존감이라는 게.
그리고 항상 무슨 일을 할 때
한 번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몇 번을 넘어지잖아요.
몇 번을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그러다 나중에 일어서는 사람은 결국
한 번에 성공한 사람보다 더 탄탄하고
실수로 배운 많은 경험을 통해서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지금 수능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수능을 잘하신 분들도 있고
수능을 잘 못 치르신 분들도 있고 하실텐데
뭔가 실망을 했으면 실망을 한 대로 배움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난 실패했어, 안 할 거야, 안 해, 끝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끝인 거예요, 그 사람들은.
실망과 실패로 얻은 배움을 본인의 걸로 더 가지고 가세요.
근데 그걸 가지고 가는 건 정말 힘겹거든요.
그리고 남이 못생겼다 어쨌다
그 사람들이 우리를, 우리에 대해 평가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해요.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를 평가해?
안 그래요?
신경쓰지 마세요.
”가라 그래, 즈리 가라이~ 훠이 훠이 훠이“
안 좋은 말들은 훌훌 털어 넘기시면서
그런식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자신 없어 하지 마세요.
왜냐면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선물
저 역시 이렇게 해외에서 혼자 지내는 건 쉽지 않지만
이것 또한 제가 살아 가면서의 큰 배움이라고 생각하고
근데 그럴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것들은
많은 분의 조언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잼잼이들이
항상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한 일만 있고
모든 사람이 영상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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