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이렇게 하면 되느니라.”
“아.. 알겠습니다.”
/틀렸소. 도를 말로 설명해 버린다면 이미 도가 아니오.
도는 만물의 이치를 담고 있소. 형태도 소리도 실체도 없으며 또한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오.
도리는 말이나 문자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라오./
“만물의 큰 도리를 담은 그걸 뭐라고 해야 합니까?”
/아니오, 아닙니다. 어떠한 이름을 부여해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오.
그것을 갑이라고 하면 을이 될 수 없고,
백이라고 하면 흑은 될 수 없으니,
큰 도를 깨달으려면
말이나 문자, 이름에 집착하면 안 되는 것이오.
온전히 마음으로 깨달아야지 안 그러면 길을 잃게 됩니다.
이 도리는 간단하게 천지만물이 시작되는 정황으로 말할 수 있소./
“와, 멋져요! 어서 말해 주세요.”
/천지가 개벽할 때는 물체도 형태도 없었다.
이 상태를 ‘무’라고 일컫지.
무는 바로 도의 실체이자
우주의 근원이다.
도가 창조에 작용할 때
만물이 따라서 생겨났으니
이를 유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유가 도의 작용이다.
따라서 천지의 시작이 무라는 것을 깨달으면
도의 오묘함을 알 수 있으며
만물의 근원이 유라는 것을 깨달으면
도의 작용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것이다.
무와 유,
하나는 도의 실체이며
다른 하나는 도의 작용인데,
모두 도에서 나온 것으로 명칭만 다를 뿐이고,
모두 현묘하다고 할 수 있다.
현묘하고도 또 현묘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주만물 창생의 근원인 ‘도’이다.
우주의 실체는 무인데
무에서 천지가 생겨나왔고
천지에서 만물이 생겨나와
결국 만물이 가득한 세계를 만든 것이다./
'노자老子(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자老子(만화) 6_천지는 어질지 못하다. (0) | 2018.11.28 |
---|---|
노자老子(만화) 5_도는 비어있다 (0) | 2018.11.27 |
노자老子(만화) 4_천하가 모두 아름답다 여기매... (0) | 2018.11.26 |
노자老子(만화) 2_노자는 용이라 불리웠다. (0) | 2018.11.22 |
노자老子(만화) 1_생명의 큰 지혜 (0) | 2018.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