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10장 <폭력>
137.
폭력을 쓰지 않고 죄도 없는 이들을
폭력으로 해치는 자는
열 가지 중 어느 하나를
아주 빠르게 겪게 된다.
138.
극심한 고통이나 빈곤을
신체의 상해를
위중한 질병이나 정신병을
겪을 것이다.
139.
또는 왕으로부터의 공격이나
무서운 모함을
친족의 죽음을
재산의 피해를 겪을 것이다.
140.
또는 불이
그의 집들을 태울 것이다.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목숨이 다하면 지옥에 떨어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때 여러 이교도들이 모여
부처님의 최고 제자 중 한 분이었던 마하 목갈라나 장로를 죽이려고 계획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명성과 부처님 승단의 많은 공양물이
목갈라나 장로의 능력 때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객들에게 큰돈을 주고 깔라실라에 머물고 있는 장로를 죽이라고 사주하였다.
자객들이 장로의 처소를 포위했을 때
장로는 신통력으로 열쇠 구멍을 통해 빠져나갔다.
장로를 잡지 못한 자객들이 한 번 더 그의 처소에 왔을 때
장로는 지붕을 뚫고 공중으로 날아 도망갔다.
세 번째로 자객들이 왔을 때는
장로가 자신이 지은 전생의 업보임을 받아들이고 신통력을 쓰지 않았다.
그러자 자객들은 장로를 붙잡아 장로의 사지를 다 부러뜨리고
그의 뼈들이 가루가 될 정도로 때렸다.
자객들은 장로가 죽었다고 여기고 숲에 그의 시신을 버리고 갔다.
목갈라나 장로는
‘열반에 들기 전에 부처님을 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선정의 힘으로 자신의 몸을 천으로 감싸고 몸을 단단히 붙들어
공중으로 날아올라 부처님께 갔다.
부처님께 가서 예를 갖춘 후
“세존이시여, 저는 깔라실라에서 열반에 들고자 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장로에게 떠나기 전에 법을 설하라고 하자
장로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여러 초월적인 신통을 보여주고 난후 법을 설하였다.
그리고 나서 부처님께 절을 한 후에 깔라실라로 돌아가 열반에 들었다.
목갈라나 장로가 자객들에게 살해됐다는 소문이 돌자
아자따삿뚜 왕은 장로를 죽인 자객들을 잡아들이고
그 배후에서 살해를 사주했던 이교도들까지 잡아들여
구덩이를 파서 집어넣은 후 짚으로 덮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 다 탄 것을 확인한 후 쟁기로 갈아버렸다.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목갈라나 장로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목갈라나 장로와 같은 분에게 이런 끔찍한 죽음은 가당치도 않아요”
라고 이야기하였다.
이 말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번 생에서 숭고한 삶을 살았던 목갈라나에게는
그러한 죽음이 맞지 않느니라
그러나 그가 전생에 지었던 악행에 대한 결과로
이 생에서 그러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
과거 한 전생에서 그는 아내의 거짓된 말을 믿고서
늙고 눈먼 부모님을 숲속으로 데려가 죽인 적이 있었다
이와 같은 악생으로 목갈라나는 수십만 년 동안 지옥에서 보냈다.
그 이후에도 그의 악생의 과보가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백 번의 윤회에서도 두들겨 맞아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느니라.
그래서 이번 생의 그의 죽음은 그의 전생에 지었던 악행의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목갈라나를 죽게 만든 이교도들과 자객들도
그들이 지은 악행에 맞는 결과를 받게 된 것이니라.
죄 없고 청정한 자를 폭력으로 해치는 자는
비참한 열 가지 상태 가운데 하나를 아주 빠르게 받게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폭력을 쓰지 않고 죄도 없는 이들을
폭력으로 해치는 자는
열 가지 중 어느 하나를
아주 빠르게 겪게 된다/
/극심한 고통이나 빈곤을
신체의 상해를
위중한 질병이나 정신병을
겪을 것이다/
/또는 왕으로부터의 공격이나
무서운 모함을
친족의 죽음을
재산의 피해를 겪을 것이다/
/또는 불이
그의 집들을 태울 것이다.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목숨이 다하면 지옥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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