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20회 인생의 방향

Buddhastudy 2012. 4. 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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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에요? 27. 와따~ 많이 먹었네. 지금 공부만 하고 있어요? 직장도 나가요?

시험공부 하기는 하고 있어요? 농땡이 치고 있는데 그래도 하기는 해요? 목표를 두고 있어요? 포기했어요? 무슨 시험인데? . 그런데 왜 변리사가 되려는데?

사람이 뭘 하든, 독립운동을 하든지, 친일을 하든지. 뭘 하든 일단 밥은 먹어야 돼요? 안 먹어야 돼요? . 옷도 입어야 되죠. 옷도 입어야 되잖아요. 잠도 자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의식주가 해결돼야 되잖아요. 의식주가 하늘에서 떨어집니까? 사람이 만듭니까? 사람이 만들죠.

 

일단은 제일 먼저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밥벌이를 해야 돼.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수행자가 된다. 뭐 독립 운동가가 된다. 민족 투사가 된다. 뭐 변리사가 된다. 변호사가 된다. 이 전에 뭘 해야 된다고? 밥벌이를 해야 돼. 그런데 스무 살 이하일 때는 일단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아도 됩니다. 부모가 낳은 책임이. 그런데 스무 살이 딱 넘으면, 부모는 더 이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습니다. 먹고 살든, 어떻게 하든, 그건 다 누구 책임이다? 자기 책임이오. 그래서 성인이라 그래요. 성인이라는 것은 자기 말과 행동 생존에 대한 책임을 자기가 져야 돼. 더 이상 누구에게 의지하면 안 돼.

 

그러니까 모든 일을 하기 이전에, 일단 나이 스무 살이 넘었으면, 육체적으로 다 컸고, 정신적으로도 어른이 되 줘야 돼. 이게 제일 중요해요. 이게 안 이루어지고 무슨 독립운동하면, 이거 하다가 며칠 못가요. 출가해서 스님이 돼도 이거 며칠 못 가요. 그래 부처님 당시에는 출가한 스님들은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했냐? 이 문제를 안 입는 걸로 해결해버렸어. 안 먹는 거로 해결해버리고, 안 자는 거로 해결해 버렸어. 그것도 해결책이오. 안 먹는다. 그건 뭐냐? 먹기 위해서 어떤 행동도 안 한다. 그냥 남이 버린 거 주워 먹는다. 이렇게 정해버렸어.

 

그래서 남의 집에 떡~ 서서 주면 먹고 안주면 안 먹고, 달라면 안 돼. 달라면 뭐가 된다? 거지가 돼. 수행자는 거지가 되면 안 돼. 옷은 버린 거 주워 입는데 사람들이 옛날에 옷이 귀하니까 안 버렸는데. 뭐는 버렸냐?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덮었어. 인도에서는 관이 없고, 시체위에다 천을 하나 덮어서 가서 화장을 하거나 갔다 버려. 그럴 때 그 천은 부정 탄다고 아무도 손도 안 대. 손도 안 돼. 그래서 그걸 주워서 걸쳤어. 잠은 동굴이나 나무 밑에서 그냥 잤어. 그러니까 먹고 입고 자는 거에 대해서 신경 써야 되나? 안 써도 되나? 안 써도 되지. 해결해버렸어. 수행자가 해결하는 방식이오.

 

누구든지 다 지금도 이렇게 해결을 해도 돼. 여기 있는 사람 다. 그러니까 요즘 쓰레기통이나 뭐 식당 앞에 가면 음식 먹다 버린 거 많이 있어요? 없어요? 그거 주워 먹고, 옷은 쓰레기통 뒤지면 나와요? 안 나와요? 그거 입고, 잠은 이렇게 건물 밑에 지하도 옆에 이런 데서 자고, 이렇게 생활하려면, 일체 아무 노력을 안 해도 돼요. 성인의 길이오. 거지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거지는 가서 뭐할 때? 달라 할 때 거지요. 달라안하면 거지 아니에요. 이것은 내 생존 방식이니까. 이런 생존방식이 동물적 생존방식이오.

 

이렇게 해서 일단 수행자들도 먹고 입고 자는 걸 해결했습니다. 안 했다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면 안 돼요. 이런 방식으로 해결해 버렸어. 그래서 여기에 대해선 더 이상 신경을 안 써. 그걸 해결해 놓고, 그다음에 자기 뭐할 거냐? 그래서 수행을 한 거요. 내가 생각할 때는 진짜 내가 장부답게 인생을 살려면 입 벌이를 먼저 해야 돼. 입 벌이를.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뭘 하든 이전에 먹고 입고 자는 건 누가 해결해야 된다. 내 힘으로 해결해야 된다. 노가다를 하든지, 뭘 하든지. 그걸 하면서, 그걸 하면서 뭘 해야 된다? 변리사 공부도 하고, 그걸 하면서 뭘 한다? 사법고시도 공부하고, 그걸 하면서 공무원 시험공부도 하면서, 그걸 하면서 뭘 공부를 해야 돼.

 

그래야 이게 진짜 공부가 돼. 그러면 이렇게 먹고 살기도 바쁜데 내가 굳이 이거 해서 되나? 이런 생각이 들 거 아니오. 그지? 그럼 안 하면 되는 거요. 그런데 내가 성인이 된다. 그러면 물질적인 도움이든 정신적인 도움이든, 뭔가 주는 자가 돼야 돼. 내가 벌어서 남에게 지원을 해 주든지. 안 그러면 내가 뭐 변호사가 돼서 남을 도와주든지, 뭔가 도와줘야 돼. 그런 기본이 돼야 큰일을 할 수가 있지. 기본도 안 되면서 뭐 내가 위대한 일을 해보겠다. 이러면 대부분 내가 보기에는 성공 못 해. 하다가 포기하게 돼.

 

그런데 요즘은 우리의 삶이 그렇잖아. 항상 자기가 자립해야 되지만은, 만약에 장사를 할 때, 자본이 없으면, 자기가 노가다해서 자본 벌어서 해야 되나? 자기의 그 어떤 아이디어를 사람들한테 설득해서 자본주의에게 돈을 꿔서 장사를 해서 벌어서 갚아도 되나? 갚아도 되지. . 그럼 이거는 남의 것을 공짜로 먹는 건 아니야. 약간 내가 시간적으로 좀 차용을 해서 빌려 쓰고 어떠니? 나중에 갚는 거니까. 그러니 제일 좋은 거는 첫 번째 길이고, 첫 번째 길 안에 반드시 내가 노가다해서 벌어먹고 살아야 되는 건 아니야. 아르바이트하는 건.

 

그러면 두 번째, 나한테 돈 빌려 줄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빌려줄 사람이 있으면 내 아이디어를 내서, 내가 이러 이런 계획을 갖고 이렇게 이렇게 하려는데 요 기간만 좀 차용해 줄 수 있겠느냐? 이렇게 해서 지원을 받아가고 나중에 갚아도 돼. 요럴 때 나로서 제일 돈차용하기 쉬운 사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누가 있을까? 부모님이 있겠지. 으음. 그러니까 내 계획을 아버지에게 진지하게 어머니에게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야. 내가 지금 요러 요런 계획을 가지고 요러 요렇게 하는데, 공부하는데 2년이면 2, 3년이면 3년이 걸리고, 거기에 예산이 대충 얼마가 드는데, 좀 빌려줄 수 있겠느냐?

 

내가 이게 아직 큰돈 못 버는 사람이니까, 이율은 조금 붙이든지, 안 붙이고 빌려주면 제일 좋고, 안 그러면 인플레이 수준만 해 주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합의를 해서 내가 공부를 해야 돼. 그러면 그게 내가 지금 사는 게 매일 그게 나에게 빚이 되는 거니까. 내가 공부할 때 집중할 수 있어. 그런데 공짜로 주는 거니까, 그럼 그거 먹고 노는 게 편하지, 뼈 빠지게 일할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이제 자립이 원칙인데 자립 안에 진짜 자립하는 게 있고, 잠시 차용, 자립을 원칙으로 하되 차용하는 방식이 있어.

 

그러니까 부모에게 하더라도 이렇게 해야 돼. 이런 마음씨로 딱 해야, 부모가 고마운 줄 알아. 공짜로 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데, 내 자세가 이러면 딴 사람한테 가면 빌려줄까? 안 빌려줄까? 신용이 없으니까 안 빌려주겠지. 그지? 그런데 부모는 빌려줘. 그러니까 부모의 신용, 나의 자식이라는 걸 인용해서 부모에게 신용을 얻어서 딱~ 해서 도전을 해 본다. 그래서 나중에 일단 내가 성공을 하게 되면 어떤다? 변상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변리사 공부를 한다 하면 아버지한테 딱 프로그램 내서, 기한을 딱~ 정해서 1년이면 1, 2년이면 2, ~ 해서, 요 안에 차용서 딱~ 쓰고 그 안에 안 하면 그만두기로 하고, 이렇게 하면 한눈팔 여유가 어디 있어? 만약에 아버지가 아니고 딴 사람이라고 생각해봐라. 장학금 줬는데 공부 안 하면 학교에서도 잘라 버리나? 안 잘라 버리나? 대번 잘라 버리지. 그래서 부모니까. 이건 떠야 돼. 20세가 일단 넘으면 일단 내 책임이야. 이 자세를 좀 분명히 가지면 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