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65회 효자 신랑

Buddhastudy 2013. 3. 19. 22:08

출처: BTN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그 인간이 나하고 결혼했지 저그 엄마하고 결혼한건 아니잖아요. 그죠? 그런데 어쨌든 그래도 나하고 같이 사는 남자가 효자가 좋아요? 불효자가 좋아요? 그런데 지나친 걸 누구기준으로 봐요? 지나치다. 이거를. 그래. 그런데 자기가 선택을 해요. 나중에 나도 늙어가지고 아들하고 관계에서 우리 아들이 마누라한테만 푹 빠져가지고 부모를 팽개칠 때 자기 기분 좋을까? 그런데 어느 정도 기준이 자기 기준이라는 거요. 시어머니 기준으로 보면 어떨까? 기준점이 서로 달라. 시어머니도 불만족스러워요. 자기가 볼 때 만족하지.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래도 아들이 좀 부족하고, 마누라한테 신경 많이 쓴다고 봐요. 그러니까 기준을 자기중심으로 둘 때 남편이 엄마편인 건 맞아요. 그거는.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남자가 다 그래. 마누라 기준으로 보면 남자가 다 엄마편이에요. 그런데 엄마 기준으로 보면 아들은 다 누구 편이다? 마누라 편이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신랑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라올 동안에 자기가 신랑한테 도와준 게 많아요? 엄마가 도와준 게 많아요? ? 그러니까 자기도 어머니한테 잘해야 되는 거요. 자연의 이치요.

 

사람이 다 콩심은 데 콩 나고 팥심은 데 팥나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데. 자기가 남편한테 투자한 게 많지는 안잖아. 자기는 지금 10년 밖에, 결혼생활 10년 밖에 투자한 게 없잖아. 남편이 지금 40 안 됐어요? 넘었으면 엄마는 자식한테 몇 년 투자했어? 40년을 투자했는데. 특히 어릴 때는 엄청나게 인생을 바쳐서 투자했잖아. 그죠? 그런데 그 자식이 어떻게 부모의 은혜를 잊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엄마하고 아내하고 물에 같이 빠지면 누구 건지겠나? 당연한 거요. 억울하게 생각하면 안 돼.

 

자기도 만약에 자기하고 어떤 여자하고 물에 빠졌는데 자기 자식이 누굴 건져주길 원하겠어요? 그건 당연한거요. 그거는 인지상정이라 그러지. 그건 자연의 법칙이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를 그리워하는 거는 자연의 법칙에 속한다. 이 말이오. 그 법칙 안에서 다시 부부관계가 존재해야 되는 거요. 그거를 무시해버리고 너는 내꺼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건 천륜을 거스르는 거요. 자식이 부모에게 잘하는 효도를 싫어하는 사람은 천륜을 거스르는 거요. 자연의 법칙, 인륜의 법칙을 거스르는 거기 때문에 그건 죄가 굉장히 커.

 

그러니까 생각을 바꾸셔야 돼.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그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에 속해요. 그래서 항상 남편에 대해서는 순서를 정할 때 남편이라고 하는 인간이 누구 거냐? 굳이 따지면 누구 거다. 지 꺼지. 그지? 그런데 이 남편을 두고 누구 거냐? 아내는 내거라고 할 수 있고, 아이는 지 아버지를 자기 거라고 할 수 있고. 부모는 제 자식을 자기 거라고 할 수 있잖아. 그죠? 그럴 때 대주주가 누구다? 1번 주주가 누구다? 엄마가 1번 주주고, 2번 주주는 아내야. 3번 주주는 자식. 이렇게 순서를 분명히 해야 돼. 질서가 있어야 돼.

 

그래서 이거는 절대로 부모하고는 경쟁하면 안 돼요. 무조건 그거는 놔둬야 됩니다. 남편이 용돈을 받아서 부모한테 얼마 줄까?” 아내한테 물어봐요. “당신 얼마주려고 하는데요?” “30만원 드려야 안 될까?” “아이고 그래서 됩니까? 50만원 드려야죠.” 이렇게 나가야죠. 그러면 남편에게 굉장히 복이 됩니다. 남편은 모든 남자는 아내와 부모사이에 갈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갈등이 있어요. 사실은 보이지 않게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이 들어요. 누구 편도 못 들고 자기는 중립을 지키느라 굉장히 노력을 하는 거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양쪽 다 불만인거요.

 

그런데 그런 남편을 좀 오래 살게 해야 내가 빼먹을게 많잖아. 일찍 죽으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이걸 잘 살려놔야 된단 말이오. 잘 살려 놓으려면 내가 요렇게 그 갈등을 현명한 아내라면 좀 해소시켜줘야 돼. 첫째 용돈 얼마 줄까?” 할 때 남편이 주겠다는 마음보다 항상 더 주자고 주장을 해야 돼. 그러고 남편을 자주 집에 가라고 시댁에 다녀오라고 말을 해야 돼. 자기가 에이씨~ 안 갈래.” 이러도록 만들어야 돼.

 

그리고 시댁에서 사람이 오면, 엄마가 오면 항상 방을 비워줘야 돼. 대주주가 왔기 때문에. 본 주인이 왔기 때문에. 안방을 딱 비워주고 자기가 옆방으로 가야 되요. 그러면 엄마가 시어머니가 아이고 싫다.” 이러면 아이고 어머니 매일 오시는 것도 아니고 가끔 오시는데 하루 데리고 주무세요.” 이렇게 탁 비워주고 옆방으로 가주고. 그러면 이 문제는 해결 되요. 그런 지혜가 있어야 돼. 그럼 첫째 누구 편하고? 내가 편하고. 두 번째는 남편이 편하고 어머니 좋고. 이래요.

 

그런데 그걸 갖고 시비를 하면 첫째 내가 괴롭고. 그런데 이 문제는 부부간의 갈등은 싸우든지 헤어지든지 해결책이 있는데 이건 해결책이 없어요. 이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길은 이혼하는 길 밖에 없어. 그런데 고부간의 갈등은 고부가 안 만나면 해결이 될 거 같은데 나는 시어머니하고 안보면 되는데 남편은 제 엄마 하고 안볼 수가 없잖아요. 그죠? 그래서 이건 해결책이 없는 거요. 그래서 이거를 이런 전쟁을 하면 손해에요. 해결책이 없는 문제에 도전을 하면 자기만 손해야.

 

그러니까 항상 오늘부터 우리 남편의 주인은 누굽니다? 시어머니입니다. 시어머니가 우리 남편의 주인입니다. 이렇게 내가 빌려 쓴다고 생각해야 되요. 그래서 어머니 오시면 돌려주고, 또 어머니한테 항상 아이고, 잘 키워 놨는데 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항상 어머니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면 돼. 이렇게 마음을 딱 바꿔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고부간에 갈등이 생길게 없어요. 경쟁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요. 순서만 딱 알면, 포기가 아니라. 순서만 알면 갈등을 일으킬 이유가 없어. 그렇게 기도하세요. .

 

그런데 부인은 남편의 제1주주, 원래 주인이 엄마다. 시어머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되고. 자기가 시어머니가 됐을 때는 내가 주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알았어요? 시어머니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되냐 하면 자연의 이치요. 이것도. 애를 키울 땐 20살까지는 누가 주인이고? 내가 주인이고. 20살이 넘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에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 그거는, 새 부부는 독립된 이웃집하고 똑같이 생각해야 되는 거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아들 내외가 결혼을 하면 나하고 아들집 사이는 이웃집처럼 딱 별개로 생각해야 돼.

그래서 저거 부부가 어떻게 하든지 저그 부부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런데 우리는 안 그래요. 20살이 넘었는데도 계속 어린아이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있어요. 만약에 내가 딸을 뒀다. 딸을. 딸네 집에 갔더니 아침에 6시에 딸은 자고 사위가 일어나서 식사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럼 이뻐 보여요? 안 이뻐 보여요? 이뻐 보이지.

 

그런데 아들네 집에 갔다. 며느리는 6시까지 처자빠 자고 아들이 일어나가지고 아침준비를 하고 있다. 눈에 불이 켜져? 안 켜져? 똑같은 일이에요. 그럴 때 딸의 경우는 딸을 깨워서 남편한테 이러지 마라. 네가 가서 해라. 이렇게 타일러줘야 되고. 사위인 경우는 그렇게 얘기해야 되고. 아들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된다? “아이고 우리 아들 착하다. 나는 평생 살면서 남편 이런 사랑 못 받아서. 이런 사람을 그리워했는데, 우리 아들은 정말 착하구나. 아이고, 네가 네 아버지 지은 죄를 네가 다 갚구나.” 이렇게 아들을 격려해 줘야 되요. 알았습니까?

 

그렇게 이 문제가 해결이 된다. 이 말이오. 어려워요. 사실은. 여자가 겪었으면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 항상 모진 시어머니 밑에 모진 며느리 나온다고. 자기는 그것을 섭섭하게 해놓고 자기 아들이 그렇게 하면 또 못 봐요. 이게 문제라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