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91회 남편의 외도

Buddhastudy 2012. 2. 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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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디 쓸려고 그런데? 돈을 어디 쓸려고? 작업장이 있다며. 나가려면 지나가면 되지. . 놔둬요. 돈 뭐 이미 다 내 이름으로 됐는데 뭘 해줘요?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잘했어. 아니 괜찮아. 괴로워하는 건 지가 잘못한 거지. . 좀 자기가 너무 약하다. 마음이. 돈도 다 차지했고. 난 이혼하기 싫다고 법정에 가서 딱 그래 버려. 법정에 가서는 그래 버리고. 재산은 내가 이미 다 차지했고. 내가 꿀릴 게 뭐 있어? 나가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말고. 이혼은 절대로 해 주지 말고. 돈은 내가 딱 움켜쥐고. 십 원도 한 장 주지 말고. 그렇게 사세요. 괴로우면 지 괴롭지 내가 무슨 상관이야? 여자하고 놀았으니까 그 정도 괴로워야지. 그 정도 과보도 없이. 어떻게. 괜찮아. 끄떡없어.

 

. 유학은 안 보내 주는 게 좋아. 스무 살 넘었어요? 19? 일 년만 질질 끌고, 스무 살 넘으면 쫓아내 버리면 되지. 그래도 그것도 뭐 애가 뭐 가겠다는 건 애 문제고, 안 보내 주는 건 내 문제니까. 보내지 마. 이혼을 하지 말고, 돈은 주지 말고, 애는 유학 보내지 말고, 대신에 애가 애한테 아빠는 좋게 얘기해 주고. 애한테. 애한테는 내가 잘못했다. 이렇게 궁색하게 얘기하지 말고. 뭐 조금 아빠가 힘들어서 그래 됐는데 내가 좀 실수 한 것도 있고 그러니까 큰 문제 안 된다. 아빠하고 잘 지내라. 아빠 좋은 사람이다. 니 아빠가 좋으니까 니 아빠하고 결혼했지. 네 아빠가 나쁘면 엄마가 결혼했냐?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니까 그 정도로 알고 있어라. 이러면 되지.

 

그리고 공부 마쳐라. 공부 마치면 나중에 그때 가서 보자. 보내준다 안 보내준다. 그러지 말고. 엄마가 자식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니까. 그때 가서 보자. 이러고. 공부 마쳐라. 이러면 되고. 자꾸 외국 가겠다고 그러면 그럼 국내 학비도 안 대준다. 이러면 되지. 자기가 이미 주권을 쥐었는데 뭐 꿀릴 게 뭐가 있어? 아니지. 뭐 자기만 좀 당당하면 이혼해줘 버리면 되는데. 자기가 이혼해 줄 수준이 좀 안 되는 거 같네. 나 같으면 싹~ 해주지. 빠이빠이. 지 좋다는데 가서 살도록 놔두지. 그 뭐 집착하노? 나보다 딴 여자 좋다는데 거 뭐 때문에 미련을 가져? 참 이상한 여자다.

 

에이고~ 애 핑계 대고 있어. 에이고~ 쓸데없는 소리, 나는 애 핑계 대는 사람이 제일 위선적이더라. 누구를? 남편을 좋아는 건 내 사정이고, 그건 남편이 이혼해주고 좋아하면 되잖아. 설악산을 꼭 우리 집에 갖다 놔야 좋아하나? 놔놓고 그냥 좋아하면 되지. 그건 남편을 좋아하는 거는 사랑이 아니고 소유욕이야. 그러니까 지금 남편을 소유할 거냐? ~ 남편 돈 안 주면 남편이 간다니까 남편이 낫느냐? 돈이 낫느냐? 지금 계산 머리 굴리는 거지. 그래서 내가 미리 알고 두 개 다 쥐어라. 까짓것.

 

그거 물으려 여기까지 왔어요? 해결이 됐어요? 이혼이 되든지 안 되든지 그건 판사가 알아서 할 일이고. 일단 7월 달에 가서 나는 판정에 가서 뭐라고 그런다? 나는 남편을 너무너무 사랑하고요 저 사람하고 같이 살고 싶어요. 판사님. 이혼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말해 버려. 그런데 이혼판결이 나면 안녕히 가.’ 이러고. 버려버리고.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할까? 자기 인생이 없어. 자기 인생이. 그런 정도로 자기 인생에 줏대가 있어라. 이거야. 사람으로 태어나 나이가 마흔 몇 살 되면서 자기 인생이 없어. 어떻게? 대가 좀 있어야지. 대가 약하니까 남편한테 집착하는 거야. 내가 볼 때 남편한테 집착하는 게 거의 정신질환 수준이야.

 

남편이 그 정도면 아무리 좋아도 저 멀리 놔놓고 좋아해야지. 그거 뭐 그렇게 품에 안을라, 그래? 내 싫다는 사람 품에 안고 껍데기만 갖고 살면 뭐해요? 이혼도 해주지 말고, 돈도 주지 말고. 그러면 갈 핑계가 없어지잖아. 그런데 이혼해주면 가기 싫었는데 이혼을 하니 안 갈 수가 없고, 돈을 주면 가기 싫었는데 돈을 받았으니 안 갈 수가 없고, 그러니까 내가 살고 싶으면 이혼도 해주지 말고 돈도 안 주면 결국은 못 이기는척하고 살게 되는데, 대신에 그럴 때 내가 잘난척하면 안 된다. 남편한테 여보, 고맙습니다. 죄송해요. 내가 이혼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돈 못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남편한테 늘 죄송하다, 그러고. 살아줘서 고맙다, 그러고. 하면서 절대로 이혼도 해주지 말고 돈도 주지 말고. 그러면 다시 살게 될 거요.

 

또 법문 듣다 보니 스님이 이번엔 희한하게 얘기하지. 돈 줘라. 이혼해 줘라. 이럴 줄 알았지. 아이고. 이건 약간 사고는 생겼는데, 이게 지금 서로가 지금 헤어지기가 좀 찝찝한 거요. 그래서 애 핑계 대고, 돈 핑계 대고, 뭐 핑계 대고 지금, 자존심은 세워서 하자 이래놓고 지금 핑계 대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비굴하게 굴지 말고 하란 말이야. 이혼도 안 해주고 돈도 주지 말고. 그리고 살아줘서 고맙다 그러고. 이렇게 딱 나가면 잘 풀릴 거야. ~ .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